가장 영향력 없는 인간이 되어라
‘웃기는’ 환경단체 그리스트의
1999년 출발한 환경단체인 그리스트(www.grist.org)는 젊은 세대를 위한 ‘스모그 속 등대’다. 그들의 환경 제안을 옮긴 (이한중 옮김·갤리온 펴냄)는 무게 잡지 않는 환경서다. 책은 누구라도 환경보호를 위해 완벽한 삶을 살 수는 없으니, 개개인이 즐길 수 있고 기꺼이 동참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천연 화장품을 꼭 써야 하는 게 아니라, 친환경 정책을 펴는 화장품 브랜드를 사용하거나 쓰는 화장품 중 한 가지를 포기하면 된다. 일반 비닐을 어쩔 수 없이 쓸 경우에는 너무 자책하지 말고 다른 데서 벌충을 한다.
책이 설명하는 방식은 ‘스타일리시’하다. 면도기에 관한 항목에서 일회용 면도기를 쓰지 말라고 말하면서, 면도기를 쓰는 건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인데 일회용 면도기를 쓴다는 것은 “난 싸구려, 대충 살지 뭐”를 보여주는 것이니 “로맨스를 생각하자면, 일회용 면도기가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말한다. 전기 면도기도 대안은 아니고(15W 정도 전기 사용) 내구성 면도기가 적절하다. 요구르트 용기를 재활용한 브랜드가 있으니 쓰라고 하는데, 한국에는 없으니 생략. 대신 샤워할 때는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물의 소비가 많아서다.
책에는 ‘투표’와 똑같다는 ‘소비’만이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직장에서 생태적 수다를 하자고 제안하는 등 ‘생태운동’도 부추기고, 음악회에서 섹스를 하는 환경운동가도 소개한다.
건축가 오영욱의 여행 관련 그림 전시회
‘오기사’란 별칭이 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겸 건축가 오영욱. 그의 블로그 ‘행복한 오기사’엔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 일상을 그린 그림이 많다.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자유로움과 여유가 느껴진다. 섬세한 검정색 선으로만 표현하는 그림에 짧은 글을 덧붙여 이해를 돕는다.
를 집필하며 여행작가로서의 면모도 뽐냈던 오영욱이 서울 광화문 스폰지갤러리에서 8월 말까지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란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세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는 책과 블로그에 수록된 그림과 글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문의 02-2285-2102.
8월28일 저녁~29일 새벽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는 ‘마피아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작품이다. 마피아 두목인 ‘대부’ 돈 코를레오네를 중심으로 가족과 조직에 얽힌 장대한 스토리를 보여준 영화는 실제 마피아였던 작가 마리오 푸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1972년에 첫 개봉했던 는 18년에 걸쳐 3편의 시리즈로 완성됐다. 시리즈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기도 했다.
8월24일부터 열리는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3편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8월28일 금요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시리즈를 연달아 상영한다. 3편의 시리즈를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스페셜 패키지로 1만원에 볼 수 있다. 밤샘 영화 관람에 지치지 않도록 15분씩 중간 휴식 시간도 준다. www.chiffs.kr 참조.
8월29일 올림픽공원 ‘다이나믹 듀오’ 입영 콘서트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입영 콘서트가 올여름 최대의 힙합 축제로 열린다. 가을께 군입대를 하는 멤버 최자(30)와 개코(29)는 8월29일 저녁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하프타임쇼’를 연다. 군대에 가는 친구들의 마지막 무대는 ‘절친’들이 함께한다. 타이거JK, 윤미래, 에픽하이, 리쌍 등 국내 힙합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흥겨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다이나믹 듀오의 데뷔 10년을 결산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등의 히트곡을 가진 다이나믹 듀오는 이번 공연에서 미공개 곡과 새 앨범의 신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스탠딩과 지정좌석 모두 R석은 6만6천원, S석은 5만5천원. 문의 02-348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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