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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 <병역거부를 노래하자>외

등록 2009-05-14 15:50 수정 2020-05-03 04:25
병역거부를 노래하자

병역거부를 노래하자

병역거부를 노래하자
5월15일 병역거부자의 날 국제대회, 노래와 상황극 어우러진 콘서트 무료 입장

5월15일 세계 병역거부자의 날을 맞아 10개국 병역거부자들이 서울에 모이는 ‘2009년 세계 병역거부자의 날 국제대회’가 열린다. 한국의 병역거부연대회의가 국제단체 전쟁저항자인터내셔널(WRI)과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최초의 대규모 병역거부 국제 행사다. 먼저 5월10~14일 경기 고양시 한강감리교회에서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비폭력 트레이닝이 진행되고, 5월15일 비폭력 직접행동을 열어 평화의 의지를 알린다.

이번 국제대회는 토론회와 함께 콘서트도 열어 함께하는 평화를 노래한다. 5월16일 오후 1~4시 서울대 의대 함춘회관에서 열리는 국제컨퍼런스 ‘전세계 병역거부운동의 현황과 전망’에선 이스라엘, 마케도니아, 푸에르토리코, 에리트레아 등 다양한 나라의 병역거부자와 평화운동가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같은 날 저녁 7~9시 서울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 ‘밀리터리 인 더 시티’는 군사주의를 비판하고 평화를 찾아가는 상황극, 노래 공연, 패션쇼 등이 어우러지는 대동의 마당이다. 콘서트 입장료 무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홍상수, 잘 알게 되는 법
스폰지하우스 압구정 등에서 데뷔작부터 장편영화 9편 상영

5월14일 의 개봉에 맞춰 ‘홍상수 감독전’이 열린다. 5월14~27일 서울 스폰지하우스 압구정, 5월28일~6월3일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리는 홍상수 감독전에서는 데뷔작인 부터 최근작 까지 홍상수 감독의 장편영화 9편이 모두 상영된다. 홍상수 영화 세계의 변화와 함께 의 김상경과 추상미, 의 유지태와 성현아, 의 엄지원, 의 고현정과 김승우가 홍상수 영화에서 선보였던 색다른 연기를 다시 볼 기회다.

특히 이번 감독전에서는 2009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에서 상영된 단편 도 함께 상영된다. 홍상수 감독의 미개봉작인 은 전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선균, 정유미, 문성근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홍상수의 최근작보다는 초기작의 날선 시선에 가까운 작품으로 평가된다. 관람료 6천원( 4천원). 상영 일정 스폰지하우스 홈페이지(spongehouse.com)에서 확인 가능.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

프랑스 여성주의 알현
서울 서교동 미디어극장에서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이 주최하는 ‘노래하는 여자 시네바르다: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이 열린다. 5월12~31일 서울 서교동 미디어극장 아이공에서 열리는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에선 등 장편영화 5편과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가 상영된다. 특히 바르다의 단편 14편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누벨바그 감독이자 여성영화의 대모인 바르다는 영화에 스며든 남성의 시선 대신에 여성을 영화의 중심에 놓고, 새로운 여성적 화법을 만들어낸 혁명적 감독으로 불린다. 이번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에선 1970년대 프랑스 여성주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다. 50여 년 동안 영화를 만들고 여성주의자로 발언해온 바르다의 세계를 국내에서 느낄 드문 기회다. 관람료 5천원(장애인 3천원), 상영 일정 아이공 홈페이지(igong.org)에서 확인 가능. 문의 02-337-2870. 월요일 휴관.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화가 날 땐 글을 쓰라
, 이만교 지음, 그린비 펴냄, 1만5900원

짜증난다. 우울하다. 화가 난다. 술을 마실까, 수다를 떨까, 노래방을 갈까. 이만교는 그럴 때 글을 쓰라고 말한다. 그럴 때 쓰는 글이 진짜라고도 한다. 자신의 지금 감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고민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다. “세밀하게 사유하라.”

책은 의 작가 이만교가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1년째 진행하는 글쓰기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의 강의를 들은 직장인·주부·회사원은 이만교의 이런 교훈에 열광적인 호응을 보내고 ‘이만교(敎)’를 운운한다. 그 역시 글쓰기를 ‘종교’로 여긴다. 악기나 사진기는 다룰 줄 알거나 다루고 싶어하면서 자기 언어는 형편없이 다루고 그것에 대해 고민조차 하지 않는 현실에 비추면 말이다. 이만교 특유의 넉살이 이어진다. “언어 발견을 인류사의 가장 놀라운 사건이라 한다면, 언어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야말로 인류사의 가장 놀라운 두 번째 사건이라 일컬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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