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좋든 싫든 협주를 하려면 이 광속에 속도를 일정하게 맞춰야 한다.
2006 겨울호, 창간 5주년 기념 권두 제언(정과리 지음)
정과리 교수가 계간지의 운명에 대해 걱정을 좀 해주셨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시사주간지에서 밥을 얻어먹다 보니,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폭주하는 기관차 같은 시간. 처음엔 계간지가 떨어져나갔고, 곧이어 월간지가 떨어져나갔다. 그다음엔 주간지이고, 그다음엔 일간지? 뭐, 잡지가 다 없어졌다는 얘기는 아니고, 담론의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더 먼 주변부로 이동해가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광속의 시간에서 오직 문제는 (차마 말하기 죄송스럽지만) 나의 밥이다. 시대를 한탄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들이 빨리 달린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만, 낚시 여행을 애호하는 것처럼 시사주간지도 꽤 ‘애호’할 만하다는 것. 요 정도는 말하고 싶다. ‘필요’가 아니라 ‘애호’ 말이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3분의2가 반대”…내란재판부법 우려 쏟아진 민주 의총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7/53_17651042890397_20251207502012.jpg)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

뜨끈한 온천욕 뒤 막국수 한 그릇, 인생은 아름다워

‘4수’ 망친 수험생 위로한 평가원 직원 “저도 평가원이 죽도록 미웠지만…”
![서울광장 십자가 트리의 기괴함 [한승훈 칼럼] 서울광장 십자가 트리의 기괴함 [한승훈 칼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8/53_17651455921757_20251208500094.jpg)
서울광장 십자가 트리의 기괴함 [한승훈 칼럼]

장수말벌 침에 목 뚫려도 ‘꿀꺽’…굶주린 논개구리에게는 ‘맛있는 간식’

KTX-SRT 10년 만에 통합…비용 수백억 줄고 좌석도 늘어난다

바다를 달리다 보면…어느새 숲이 되는 길
![[단독] 부산항 땅 팠더니 “전례 없는 유적”…일제 철도역·철로 흔적 드러나 [단독] 부산항 땅 팠더니 “전례 없는 유적”…일제 철도역·철로 흔적 드러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8/53_17651850761682_20251208503136.jpg)
[단독] 부산항 땅 팠더니 “전례 없는 유적”…일제 철도역·철로 흔적 드러나

박나래 활동 중단…“전 매니저와 오해는 풀었으나 제 불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