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기자
미미: 내가 만약 이번 경연대회에서 이기면, 음반 계약을 따게 될 거야!
키트: 미미, 너는 임신했잖아. 어쩌려고? 거대하고 뚱뚱한 임산부 슈퍼스타라도 되려고?
‘브리트니 스피어스’ 주연의 (2002) 중에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이혼했다. 팝스타 브리트니가 백수 중의 백수인 백댄서 출신 남편을 내쫓아버렸다.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17살에 데뷔해 팝의 공주가 된 브리트니가 애가 둘이나 딸린 철없는 백댄서와 결혼해 애를 둘이나 낳으며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나날이 언론을 통해 들려왔던 탓이다. 결국 브리트니는 ‘옜다 이거나 먹어라’며 재산의 10%(약 120억원)를 떼주고 남편을 영원히 족보에서 지워버렸다. 한편, 브리트니가 이혼장을 법원에 제출하던 순간 민주당은 승전보를 울렸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돋보이는 민주당의 지지층은 여성이었다고 한다. 특히 자녀를 가진 직장여성들과 가정주부들이 전통적으로 지지를 보내던 공화당으로부터 마음을 홱 돌려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조지 부시의 가장 든든한 표밭이었던 아줌마 계층이 멋지게 배신을 때린 것이다. 애를 둘이나 가진 직장여성 브리트니는 하릴없이 마누라 돈으로 앨범 내고 벤츠 사고 바람 피우던 남편을 쫓아내며 후하게 재산 한턱 쏴줬고, 애들 키우고 쿠키 만들며 열심히 공화당원 남편 뒷바라지하던 아줌마들은 민주당으로 돌아서서 남편 뒤통수를 쳤다. 2006년 11월8일은 미국 아줌마들의 승리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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