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기자
자비에르: 돌연변이. 그건 진화의 열쇠다. 돌연변이는 우리가 단세포 생물에서 지구의 지배자로 진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진화의 과정은 무척 느리다. 대개 수억 년이 걸린다. 그러나 몇백만 년에 한 번씩 진화는 갑자기 비약을 겪는다.
중에서
자비에르 교수의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 몇몇 학자들은 인간이 단세포 생물에서 지구의 지배자(이자 파괴자)로 거듭나게 된 것이 돌연변이의 덕이라고 믿는다. 사실 유인원과 인간의 사이를 이어주는 ‘진화의 잃어버린 고리’는 학계에서도 여전히 오리무중.
어떤 돌연변이가 발생해서 인류가 비약했다는 가설을 세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우주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인류의 진화를 촉구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나 있다. 이를테면, 내 친구 하나는 드디어 루이뷔통 짝퉁과 진품을 구분할 수 있는 명품구분족으로 개안했고, 누구네 엄마는 인터넷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아들의 사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중년블로거족으로 진화의 도약을 성취했다. 하지만 가장 명징하게 인류의 진화를 깨달았던 순간은 며칠 전이다. 고등학교 앞을 지나는데 다리 길이가 내 허리 높이에 걸리는 고등학생들이 교문 밖으로 우루루 쏟아져나왔다. 이 무시무시한 돌연변이의 전조들! 물론 돌연변이로 인한 진화의 비약이 없었더라면 인류는 세포분열로 증식하며 지구를 살찌우는 아주 이로운 존재로 남았을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주의 결정에 항의한들 진화의 비약은 계속될 뿐. 진화의 과정을 따르지 못하는 다리 짧은 자들의 종말은 다윈의 훌륭한 예언서 중 ‘자연도태’라는 챕터에 잘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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