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반해버린문장]
<탐독>(이정우 지음, 아고라 펴냄)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어떤 어머니는 딸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처럼 키우고 싶다고 했다. 어린 딸은 학원을 서너 개 다니고 주말엔 영어 과외도 받고 있었다. 확실히 영어 발음은 나보다 좋았다. 그러나 아이의 언어는 학원 섭렵을 통해 깨달은 ‘계약적 인간관계’와 못사는 자들에 대한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아이가 바람계곡에 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게 쉬워 보였다. 나는 아이가 너무 심심하고 할 일이 없어서, 부모의 서재에 기어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아이는 낯선 대륙과 헤아릴 수 없는 존재의 비의들과 스스로 감당 못할 단어들 속을 탐험할 것이다. 그러면 부모는 ‘어린이 독서논술 교실’ 한 달 속성 수강증을 끊어주겠지. 제기럴.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 국회 의결…국힘 최소 2명 찬성

‘네팔 수력발전소 공사’ 두산에너빌리티·한국남동발전 직원 9명 실종

퇴임 정성호 “검찰, 이 대통령 불법 절차로 기소됐으면 ‘공소취소’ 판단해야”
![[단독] 이 대통령, ‘국가전문자격 공직 경력자 특례’ 폐지 이행 지시 [단독] 이 대통령, ‘국가전문자격 공직 경력자 특례’ 폐지 이행 지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826/53_17877393486932_20260826503414.jpg)
[단독] 이 대통령, ‘국가전문자격 공직 경력자 특례’ 폐지 이행 지시
![[사설] ‘하후상박’ 기초연금 개편, 수급 경계선 사각지대 없어야 [사설] ‘하후상박’ 기초연금 개편, 수급 경계선 사각지대 없어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826/53_17877366526231_20260826503236.jpg)
[사설] ‘하후상박’ 기초연금 개편, 수급 경계선 사각지대 없어야

‘국회 침탈’ 김현태, 1심 선고 D-1…전한길 “구속 땐 중대 결심”

김건희 수행비서 “관저용 그릇 1325만원 구입, 내 카드로 결제”

“다시 탈게요” 박수홍, 비행기 지연 ‘민폐’ 논란에 사과…“아이 울어 당황”

사라진 ‘수라상 물고기’, 금강서 되살아나 ‘서민 밥상’ 오를까

메인 뉴스에 뜬 ‘공룡능선 완주 청년’, 방송사 대주주 외손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