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반해버린문장]
<탐독>(이정우 지음, 아고라 펴냄)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어떤 어머니는 딸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처럼 키우고 싶다고 했다. 어린 딸은 학원을 서너 개 다니고 주말엔 영어 과외도 받고 있었다. 확실히 영어 발음은 나보다 좋았다. 그러나 아이의 언어는 학원 섭렵을 통해 깨달은 ‘계약적 인간관계’와 못사는 자들에 대한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아이가 바람계곡에 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게 쉬워 보였다. 나는 아이가 너무 심심하고 할 일이 없어서, 부모의 서재에 기어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아이는 낯선 대륙과 헤아릴 수 없는 존재의 비의들과 스스로 감당 못할 단어들 속을 탐험할 것이다. 그러면 부모는 ‘어린이 독서논술 교실’ 한 달 속성 수강증을 끊어주겠지. 제기럴.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멸공라떼’ 출시 카페…태극기 4괘 잘못 그린 홍보물 뭇매

노태악, 선관위원장 수당만 1억7천만원…출근 관계 없이 받아

장동혁 ‘입원’에…“사퇴 압박 접자” vs “임기 사실상 종료”

“월드컵 져버려” 한국전 앞둔 남아공, 아프리카서 야유받는 이유

‘개표소 봉쇄 시위’ 경기장 직원 1명, 보름째 고립…“매점 식료품으로 버텨”

이 대통령 “개표소 폭력 사태, 용인 어려운 한계 도달…엄정 대응”

정청래 ‘90도 인사’에 “이 대통령 싫어해…의도 담긴 정치 기술”

이 대통령 “트럼프, 미 군함 10척 빠르게 건조 요청…‘당연히 가능’ 답해”

32강 또 경우의 수…남아공과 비겨도 2위, 져도 올라간다?

수술실 없는 요양병원서 다리 절단?…‘석고 착각’에 남은 의문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819829355_202605285037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