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들은 여러 가지로 세계를 설명하였을 따름이다.
그러나 문제는 세계를 변혁하는 데 있다.
<맑스-엥겔스 선집>(석탑 펴냄) 중 ‘포이에르바하에 관한 테제’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이번호 별책부록은 논술 가이드다. 불철주야 책을 편집하던 중 어떤 문제의 제시문에 저 유명한 ‘포이에르바하에 관한 테제’ 한 문장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세계의 해석이 아니라 세계의 변혁. 이 폭탄선언에는 나와 내 친구들의 역사가 서려 있다. 처음엔 그저 넙죽 엎드린다. 무지로 가득 찬 세상이 환해지고 며칠 만에 유물론자가 된다. 그리고 세상이 생각처럼 만만하지도, 단순하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즉, 세상은 가만히 있는데 세상이 자신을 배신하기라도 한 것처럼 저 혼자서 난리다. ‘테제’는 냉소를 한 몸에 받다가 이내 망각 속으로 침몰한다. 요즘 아이들은 논술을 공부하며 ‘테제’를 읽는다. 역사는 희극으로 반복된다. 그런데, 아내의 구박을 받으며 짊어지고 온 내 옛날 책들 가운데 <맑스-엥겔스 선집>이 끼어 있는 건 무슨 이유일까.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고 노회찬 불러낸 홍준표 “한동훈 의원직 상실하려나? 못 빠져나갈 것”

남자농구 12년 만의 금메달…루틴 깨져도 일본 깨기엔 충분했다

한국, 메달 레이스 첫날 금 4개 수확…은 3개·동 7개
![[뉴스분석] 연임 종지부, 김승원 정리…여진은 남았다 [뉴스분석] 연임 종지부, 김승원 정리…여진은 남았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20/53_17899030504866_20260920502217.jpg)
[뉴스분석] 연임 종지부, 김승원 정리…여진은 남았다

과테말라 전 국회의원 24살 아들 “한국 군 입대하러 왔습니다”

29년 포터 차주에 손편지 쓴 현대차 임원…“차 만드는 이유, 답 주셨다”

국중박 웃겨서 난리난 분장놀이 대상 ‘잉어 연적’…발끝 지느러미 크으~

도수치료 막자 여기로 몰렸다…신장분사 청구 폭증, 실손 ‘풍선 효과’

“장동혁, 추석에 문해력 학습권 선물해드릴게” “한동훈, 수사나 잘 받길”
![[단독] 윤석열·김건희, 올여름 ‘냉방’ 구치소 접견실 하루 4∼7회 ‘특혜 이용’ [단독] 윤석열·김건희, 올여름 ‘냉방’ 구치소 접견실 하루 4∼7회 ‘특혜 이용’](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19/53_17897727397878_20260918503079.jpg)
[단독] 윤석열·김건희, 올여름 ‘냉방’ 구치소 접견실 하루 4∼7회 ‘특혜 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