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들은 여러 가지로 세계를 설명하였을 따름이다.
그러나 문제는 세계를 변혁하는 데 있다.
<맑스-엥겔스 선집>(석탑 펴냄) 중 ‘포이에르바하에 관한 테제’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이번호 별책부록은 논술 가이드다. 불철주야 책을 편집하던 중 어떤 문제의 제시문에 저 유명한 ‘포이에르바하에 관한 테제’ 한 문장이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세계의 해석이 아니라 세계의 변혁. 이 폭탄선언에는 나와 내 친구들의 역사가 서려 있다. 처음엔 그저 넙죽 엎드린다. 무지로 가득 찬 세상이 환해지고 며칠 만에 유물론자가 된다. 그리고 세상이 생각처럼 만만하지도, 단순하지도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즉, 세상은 가만히 있는데 세상이 자신을 배신하기라도 한 것처럼 저 혼자서 난리다. ‘테제’는 냉소를 한 몸에 받다가 이내 망각 속으로 침몰한다. 요즘 아이들은 논술을 공부하며 ‘테제’를 읽는다. 역사는 희극으로 반복된다. 그런데, 아내의 구박을 받으며 짊어지고 온 내 옛날 책들 가운데 <맑스-엥겔스 선집>이 끼어 있는 건 무슨 이유일까.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오세훈 ‘공직 상실형’…이르면 내년 1월 확정, 시정은 어떻게?

전한길 ‘북한에 원유 반출’ ‘5·18 북한 개입’ 허위사실 유포 혐의 추가조사

“K-팝 나오면 나도 모르게 볼륨 줄여요”…나만 그런 게 아니다

‘당락 44표 차’ 통영시장 선거, 27일 재검표…득표수 같으면?

‘유죄’ 오세훈…박지원 “장동혁 재선거 꿈, 직접 이뤄주나”

청와대 “이 대통령, 아파트 17억 근저당 이자 안 받아…증여세 처리할 것”
법원 “오세훈, 명태균에 여론조사 의뢰할 동기 인정”

오세훈 ‘여론조사 대납’ 벌금 1천만원…확정시 시장직 상실

정청래 “‘뉴이재명’ 당 주류 되면 총선·대선 어려움 있겠다 생각해”

경찰, 강선우 ‘공직 대가 후원금 의혹’ 무혐의…“알선 대가 인정 어려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