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그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
<go>(가네시로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북폴리오 펴냄)</go></font>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개인적으로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은 좀 엉성하다고 생각하지만(지극히 개인적인 소견!) <go>에서 재일조선인이라는 ‘기이한’ 정체성을 능청스런 익살로 풀어내는 솜씨만큼은 경탄스러웠다. 소설에서 정일이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인용한 이 문장을 나는 어느 게이 탈학교생에게서 다시 들었다. 실례가 되는 말일 수도 있으나 나는 경계에 선 존재들이 부럽다. 그들은 끊임없이 ‘이름’과 싸우며, 끝내 이름을 넘어선다. 고통을 무릅쓰고 경계를 횡단하는(또는 횡단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은 아름답다. 당신들의 아름다움이 당신들을 살아남게 할 것이다!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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