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학산문화사 펴냄)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거미는 벌레들을 죽인다. 사자는 짐승들을 죽인다. 그들에게 다른 선택은 없다. 생명체에겐 어떤 보이지 않는 ‘명령’이 존재한다. 그 명령이 외계 생물체에게 한없이 지구상에 독을 퍼뜨리는 인간들을 죽이라고 했다. “모든 생물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 그런데 이 명령의 수행자와 명령의 희생자가 저항하기 시작한다. 자, 어떤 것이 옳은가. 이 명령에 순응해 지구의 독을 제거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저항하여 인간을 지키는 것이 옳은가. 생명은 명령에 지배당하는 동시에 명령에 저항한다. <기생수>는 서두에 거창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놓고는, 당최 잠을 못 자게 하는 스릴러를 펼쳐나간다. 할 일 없는 사람이라면 철학적 주제를 곱씹어보고, 내일 야근이 걸려 있으면 빨리 읽고 모자란 잠을 청할 일이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스라엘, 한국인 2명 석방…이 대통령 “네타냐후 체포영장” 다음날
![정용진, 윤석열과 ‘멸·콩’ 듀오…4년 뒤 그가 맞은 ‘신세계’ [뉴스룸에서] 정용진, 윤석열과 ‘멸·콩’ 듀오…4년 뒤 그가 맞은 ‘신세계’ [뉴스룸에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1/53_17793498703854_5717793497393543.jpg)
정용진, 윤석열과 ‘멸·콩’ 듀오…4년 뒤 그가 맞은 ‘신세계’ [뉴스룸에서]

‘피 범벅’ 머리만 잘라 바다에 휙…“상어 도살장, 선원도 울더라”
![[속보] “계엄문건 안 받았다” 위증 혐의 조태용, 1심 징역 1년6개월 [속보] “계엄문건 안 받았다” 위증 혐의 조태용, 1심 징역 1년6개월](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1/53_17793470020778_20260521502598.jpg)
[속보] “계엄문건 안 받았다” 위증 혐의 조태용, 1심 징역 1년6개월

‘소년이 온다’ 친누나 “스벅 ‘탱크’ 경악…정용진 역사인식 저급해”

유시민 “영남서 민주-국힘 경합, 우리 정치 역사상 처음”

‘탱크’ 무덤 판 스타벅스, 흙 덮는 전한길?…“정용진은 우파 상징”

‘긴급 출동 전기차 출퇴근’ 성동경찰서장 대기발령·감찰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불륜’ 의혹에 법원 “수긍할 만한 소명자료 제시”

‘트럼프 세무조사 영원히 금지’, 미 법무부와 합의…“끔찍한 선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