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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훈/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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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작 <뜨거운 것이 좋아>의 주인공 제리(잭 레먼)는 갱단의 위협을 피해 다프네라는 여인으로 분장한다. 당연히 영화는 의도했건 아니건 간에 젠더의 전복으로 넘쳐나는데, 특히 (올드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마지막 장면은 아주 작살이다. 다시 제리로 돌아온 다프네는 자신을 사랑하는 백만장자 오스굿에게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오스굿. “난 남자야!” 가발을 벗어던지며 소리치는 제리. 그를 흘끗 쳐다보는 오스굿의 마지막 대사. “누구도 완벽하진 않아”. 깔깔깔. 지난주 말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어느 남자 고등학생의 이야기로 내 마음을 울렸다. 그 처지가 불행해서는 아니다. 아이의 성전환 수술을 계획한 교장은 (학생일 때는 30% 할인도 된다며) “학교 이미지가 무슨 상관 있노. 여학생으로 졸업하게 해주자”고 말하고 있었고, 급우는 “와? 내가 달라질 것 같나? 그냥 친구지 다른 게 머 있노”라며 아이의 머리를 토닥거리는 게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래 그렇지. 누구도 완벽하진 않아. 다만, 세상에는 이상할 정도로 완벽한 인간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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