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5월5~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02-2005-1414)
발트해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O.K.시어터가 몬태규가와 캐플릿가 사이의 비극적 스토리를 현대 이탈리아의 두 피자집으로 옮겨왔다. 리투아니아 특유의 강렬함과 상징으로 세계 연극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가 연출을 맡았다. 칼과 창 대신 피자 반죽과 밀가루가 난무하면서 코믹한 흐름이 이어지지만, 비극적 결말을 향해 치닫는 것은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무대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은유와 상징에 주목하면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무대 바닥에 밀가루 만죽을 만드는 기다란 조리대가 양쪽 집에 나란히 놓여 있고, 벽엔 주방용품들이 빼곡히 걸려 있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피자집처럼 보인다. 그런데 무대 아래쪽에 걸린 장총과 박제된 동물, 사람의 해골 등으로 시선이 옮겨가면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그 전쟁과 증오의 공간에서 운명적인 반전이 거듭된다. 밀가루가 난무하는 무대에서 열정과 분노 등 감정의 소용돌이를 즐겨볼 만하다. 이때 관객의 상상력이 깨어난다.
뮤지컬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5월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02-3141-1345)
꿈을 이루지 못한 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만나게 되는 희망을 생동감 있게 풀어내는 무대. 하와이와 수안보의 ‘와이키키’, 그 간극이 주는 서글픔과 희망을 경쾌하게 풀어낸다. 고단하지만 역동적인 삶이 생동감 넘치는 음악과 화려한 춤으로 우리의 가슴을 파고든다.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이정열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으며, 김선영의 폭발적 가창력과 박준면의 열정적 카리스마가 무대를 쉴 새 없이 달군다.
전시 <신나는 만화세상, 움직이는 미술>
5월4~15일 수원시 송죽동 수원미술전시관(031-228-3647)
누구나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미술관이 되려는 의도로 새로운 이미지 창출 작업을 시도했다. 전시장의 모든 공간이 시민들의 ‘쉼터’이자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여기에서 끊임없이 상상력을 제공하는 움직이는 미술로서 만화를 만나고, 다시 움직이는 만화인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 시대의 문화 코드를 확인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도 내면에 내재된 표현과 창작의 욕구를 발산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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