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인정옥 작가]
▣ 피소현/ 기자 plavel@hani.co.kr
- 를 와 비교해서 평가하는 이야기가 많다.

= 와 크게 차별화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인 정서는 비슷할 수밖에 없다. 단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번에는 좀더 현실적인 딜레마에 접근하려고 했다. 개인들이 자신의 가족, 역사, 공간 등 협소한 사회적 제약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섬’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를 교과서 삼아 이야기하는 방식은 맘에 안 든다. 그런 것에 얽매이지 말고 편하게 살자고 를 쓴 건데 오히려 그걸 성경처럼 떠받드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어찌 보면 가 더 진실에 가깝다.
-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 그것도 마찬가지다. 에서 양동근, 이나영, 공효진이 정말 잘해줘서 고마웠다. 하지만 지금은 배우들에게 더 고맙다. 처음에는 내 머릿속에만 있는 캐릭터였는데, 배우들을 보면서 더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는 따질 필요가 없다. 는 무능한 인간들의 이야기고 배우들이 그걸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 배우들이 흉내를 낸다고 하는데, 대사와 내용은 나한테서 나오는 거다. 제발 배우들을 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 시청률도 낮고 드라마가 ‘사이코 같다’는 비난도 있다.
= 내가 사이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웃음) 난 에 만족하고 있다. 시청률은 내가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나는 기본적으로 마이너 감수성을 가지고 있고 그 기반 위에서 대사 하나라도 진심을 다해서 쓴다. 그 감수성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내 드라마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럴 때 TV라는 매체를 통해서 나와 그 사람들이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나와 통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일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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