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자서전-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데니지 파라나 인터뷰·엮음, 조일아 외 옮김, 바다출판사(02-322-3575) 펴냄, 1만원
빈민촌에서 가난한 농부의 일곱번째 아들로 태어난 금속노동자 룰라가 2002년 브라질의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지구촌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 되었다. 룰라의 구술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한 인간이 가난과 무지에서 벗어나 노조를 통해 세상에 눈을 뜨고, 총파업으로 군부독재에 맞서고, 노동자당을 창설해 브라질 정치 무대에 혁신을 몰고 오는 과정, 당선 뒤 기아퇴치 프로그램과 농지개혁을 추진해가는 현재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분노의 역류
김정란 지음, 아웃사이더(02-384-2803) 펴냄, 9800원
시인이자 불문학자인 김정란이 세 번째 산문집을 묶어냈다. 탄핵, 한나라당의 ‘차떼기’, 이경제 의원의 성희롱 발언 등 최근의 뜨거운 사건들에 대한 발언부터 자신의 내면과 성장, 여성으로서 인문학자로서 홀로서기, 신화와 문학 이야기 등이 실렸다. 만두 빚는 비법을 설명하며 현실을 빗대고 “개인들이 주체성을 가지고 타자를 사랑으로 만나 대화하는 공화국”을 꿈꾸는 ‘만주빚기, 또는… 공화국 레서피’는 압권이다.
체호프와 그의 시대
A. P. 추다코프 지음, 강명수 옮김, 소명출판(02-585-7840) 펴냄, 2만원
올해는 간결하고 담담한 촌철살인의 글로 삶을 묘사한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째 된다. 이 책은 체호프의 희곡과 단편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체호프 문학의 발생과 성장, 진화를 보여준다. 또 동시대에 활동한 푸슈킨, 고골리,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등 러시아 문학 황금기의 작가들과 체호프를 비교하면서 체호프 문학의 내부와 외부, 나아가 ‘19세기 러시아 문학 전반’을 그려낸다.
인터넷 거상 되기
이태호 글, 랜덤하우스중앙(02-3705-0162) 펴냄, 9800원
적은 자본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성공전략을 제시한다. 지은이가 객원기자로 활동하면서 1천여개 인터넷 쇼핑몰을 분석하고 운영자들과 만나 취재해 쓴 현장의 노하우들이다. 가게 만들기뿐 아니라 알리기와 운영하기 편을 두어 고객의 코드 읽기, 포장과 배송, 컨셉트로 ‘유혹’하기, 제휴 마케팅 등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세심한 전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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