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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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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의 실수 가능성?

‘우한 연구소 바이러스 유출’ 음모론,
충북 오송 생물안전 4등급 시설 방문해 안전관리 살펴보니
등록 2020-02-09 03:11 수정 2020-05-03 04:29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물안전 4등급(BL4) 연구소 내 생물안전작업대(실험대)로 진입하기 전 거쳐야 하는 밀폐문. 인터록시스템(공기 흐름 반대방향으로 문이 열리고, 하나의 문이 열려 있으면 다른 문은 열리지 않는 구조)으로 관리한다. 박승화 기자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물안전 4등급(BL4) 연구소 내 생물안전작업대(실험대)로 진입하기 전 거쳐야 하는 밀폐문. 인터록시스템(공기 흐름 반대방향으로 문이 열리고, 하나의 문이 열려 있으면 다른 문은 열리지 않는 구조)으로 관리한다. 박승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병의 발원지를 둘러싼 음모론이 2월6일 현재 꽤 그럴듯하게 이야기 꼴을 갖췄다. 처음엔 생물안전 4등급(BL4 또는 BSL4) 시설인 중국 우한 국가생물안전실험실(이하 우한 연구소)의 지리적 위치에 근거해 ‘추측’이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초기 감염지로 의심받는 우한시장에서 불과 20마일(약 32㎞)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더니 ‘우한 연구소가 생물무기를 개발하던 중 유출됐다’거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들어져 유출됐다’는 등 제법 개연성 있어 보이는 ‘설’로 나아간 상태다.

감염병 확산의 최대 피해자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의혹을 퍼뜨리는 이들조차 고의보다는 사고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유출 경위야 어찌 됐든 “우한 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이 유튜브와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확산된 의혹의 핵심이다.

“질본을 무인도로 이전하라”

우한 연구소는 전세계 19개국 45곳밖에 없는 BL4 연구시설 중 하나다. 생물안전시설은 일반적으로 병원체 위험도에 따라 1~4등급(BL1~4)으로 나뉜다. BL4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며 전염성이 높아 치명적인 위험을 가할 수 있으나 예방 및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제4위험군 병원체’를 다룰 때 사용되는 고위험 병원체 실험시설이다. 에볼라·라사·마버그·크리미안콩고 출혈열 등이 4등급 병원체에 해당한다.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보다 위험 등급이 낮다. 진단은 BL2에서, (백신 개발 등을 위한) 배양은 BL3에서 한다.

우한을 방문해 유출 여부, 하다못해 가능성이라도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지만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 다만 우회적으로나마 BL4 시설이 통상 어떻게 관리되는지 가늠해볼 시설이 한국에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국립보건연구원이 2016년 5월 개소한 BL4 연구시설이다.

이 2월3일 낮 충북 오송에 있는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질본 생물안전평가과의 채희열 보건연구관은 “직원들 얼굴 사진이 나가지 않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일과시간 중 식사를 하려면 주변 식당에 가야 하는데, 요즘 같은 시기에 기사에서 캡처한 얼굴 사진이 맘카페에 돌까봐 우려해서다. 실제로 지역 맘카페에는 “질본을 무인도로 이전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 정도로 BL4 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두려움 혹은 반감이 크다. 신·변종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했을 때 신속하고 안전한 확진 등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300여억원을 투자해 숙원 시설을 갖추고도, 질본이 요란한 홍보 없이 최대한 몸을 낮춘 채 시설을 운영하는 이유다.

정전·화재·지진에 완벽히 대비했다는 실험실로 향하는 길, 기밀문을 통과하자 밀봉재로 마감한 두꺼운 콘크리트 벽이 나타난다. 첫 번째 문 안에는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슈트형 양압복이 준비돼 있다. 한 벌당 1100여만원 상당의 프랑스산 실험복인데, 국가 간 전략수출물자다. 완전 밀폐된 양압복에 공기공급시스템이 연결돼, 양압복 안으로 필터링된 청정공기를 주입한다. 실험하다 ‘휴먼 에러’(실수)가 생겨도 실험자가 호흡으로 감염될 가능성을 차단한다. 당일 방문한 취재진에게는 양압복 시범 착용이 허락되지 않았는데, 양압복을 입는 데만 72시간의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채 연구관은 BL4 실험실에 들어가는 연구자는 “눈 감고도 양압복 입고 병원균을 다룰 수 있는 숙련된 질본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물안전 4등급(BL4) 연구소의 공기를 걸러내는 이중 헤파필터. 박승화 기자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물안전 4등급(BL4) 연구소의 공기를 걸러내는 이중 헤파필터. 박승화 기자

공기 흐름 통제, 손만 넣고 실험

생물안전작업대(실험대)가 놓인 실험공간으로 진입하려면, 양압복을 착용하고 케미컬 샤워(양압복 화학약품 소독) 등 총 4단계 ‘인터록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문은 공기 흐름 반대방향으로 열리고, 하나의 문이 열려 있으면 다른 문은 열리지 않는 밀폐 구조다. 그렇게 촘촘한 안전 프로그램을 거쳐 생물안전작업대 앞에 서지만, 감염 위험을 더 낮추기 위해 투명 상자 같은 실험대 안에 손만 넣고 실험하도록 돼 있다. 실험대 안은 음압(바깥보다 기압이 낮게 설계)이 걸려 있다. 실험 중 실수로 병원체가 떨어져도 밖으로 유출되지 않고 공기정화 시설로 빨려 들어간다. BL4 시설은 이중으로 된 멸균 헤파필터(지름 0.3㎛ 입자 기준, 필터에 99.97% 이상 포집·여과)를 설치해 하루 20차례 환기한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병원체를 사실상 완벽하게 걸러낼 수 있다.

생물안전작업대를 드나드는 물품에 대한 안전관리도 엄격하다. 소독약을 가득 채운 수조인 일명 덩크탱크를 통과해야 실험실로 들어갈 수 있고, 개봉 역시 실험대에서만 할 수 있다. 실험에 사용된 모든 물품은 고온고압멸균기와 과산화수소 훈증으로 멸균한 뒤에야 밖으로 꺼낼 수 있다. 멸균을 마친 물품도 그냥 버리지 않고 의료폐기물로 처리한다.

철두철미한 관리에도 실험자가 의도를 가지고 병원체를 유출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이를 막기 위해 실험실 내부는 사방에 설치된 CCTV로 촬영한다. 밖에서는 관리 직원이 모니터 수십 대로 실험 과정 내내 실험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니터링한다.

채 연구관은 “살아 있는 생명체(병원체)는 99.9% 밖으로 나올 수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100%를 목표로 하지만, 의도치 않은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0.1% 실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시 단계별로 체크해 99.999%가 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BL4 연구소 관리 프로그램이 99.9% 안전하다 하더라도 “중국 우한 연구소는 한국이나 영미권 연구소와 다르지 않으냐”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BL4 연구소 네트워킹에 관한 자문회의 보고서’의 가장 최신 버전인 2017년 자료를 보면, 우한 연구소는 중국 독자 기술이 아니라 프랑스 회사와 합작해 만든 시설이다. 연구소 운영 전인 2016년에는 프랑스와 중국 양국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을 충족했다고 인증받았다. 또 중국 스태프는 연구소 가동 전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프랑스, 미국 등 BL4 시설을 갖춘 나라에서 국제 기준에 맞춰 연구소를 운영·관리하도록 훈련받았다. 채 연구원은 “우한 연구소가 문을 열 때 외신에서 전문가의 우려를 보도했지만, 시설 안전성에 대한 지적보다는 안전관리 프로그램의 미공유나 미검증에 대한 (일반적 수준의) 불안함을 표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실험실 감염’시 지정 병원으로 이송

BL4 연구소 쪽은 2020년 상황에서, 실험시설 미비 혹은 고의로 인해 병원체가 밖으로 새어나오는 ‘병원체 유출’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2007년 영국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유출이 공식 확인됐지만, 13년 전 그 사고 이후 전세계 어느 BL4 연구소에서도 유사 사고가 보고된 적이 없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BL4 시설의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도 전문가들이 100%를 단언하지 않는 것은 “의도치 않은 상황”, 즉 휴먼 에러 가능성 때문이다. 대부분은 실험자가 주삿바늘에 찔리는 ‘손 사고’ 같은 실험실 획득감염이다.

실험실 감염에 대한 일반의 높은 우려와 달리, 채 연구관은 “실험실 획득감염과 병원체 유출은 엄연히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실험실에는 숙련된 연구자가 2인1조로 들어가기 때문에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또 고도로 훈련된 연구자가 실험실에서 주삿바늘에 찔리는 등 사고가 났을 때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스스로 ‘감염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각국은 획득감염 발생시 연구자가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지정 병원으로 이송되도록 안전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실험 중 감염되면 곧바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다. 이 때문에 한국이든 중국이든 실험실에서 연구원이 감염될 경우 일반인 감염에 비해 전파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일반인이 무자각 상태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 같은 상황은 벌어지기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우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전문가들의 견해에도 여전히 “0.1% 그 희박한 가능성이 현실화됐을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과학적 근거를 통해 발원지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히 제기할 만한 문제다.

1월31일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에이즈 바이러스와 염기서열 4개가 일치했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연구진은 “자연적으로 우연히 발생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인간이 만들어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우한 연구소에서 HIV 백신을 개발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강력한 증거로 인도 논문을 인용하는 글이 속출했다. 타이 대학병원에서 감염자에게 HIV 치료제와 인플루엔자 치료제를 섞어 투약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보도 역시- 바이러스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보기에- 인도 연구진의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였다.

연구소 직원들이 양압복을 착용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충북 오송 연구소 제공

연구소 직원들이 양압복을 착용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충북 오송 연구소 제공

“용도가 별로 없는 바이러스를 왜?”

그러나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연구소 실험 흔적’, 즉 유전공학의 산물이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채 연구원은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유전자 재조합 흔적 등 여러 정황이 나오는데,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서 그런 흔적이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홍기종 지플러스생명과학 연구소장 역시 과의 통화에서 “웬만한 바이러스 학자라면 신빙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호몰로지, 즉 동질성(상동성)이란 게 있는데 HIV와 코로나는 거리가 좀 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냥 코로나’일 뿐 다른 바이러스와 섞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홍 소장은 또 “타이 병원의 치료법은 합리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기는 하다”며 “HIV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사해서가 아니라, 통상 바이러스 치료의 포인트가 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항레트로바이러스 제제는 HIV를 제거하지 못하지만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작용을 한다). 질본 관계자는 2월4일 에 “HIV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사성을 주장한 인도 논문이 철회됐다”고 알려왔다.

과학자들은 좀체 ‘100%’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 과학적 근거로 확실히 입증되기 전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언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100%라고 말하지 않으니, 일반인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0.1% 가능성이 의심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를 살펴봐도, 일반의 우려는 ‘기우’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은 2017년 기준 3억위안(약 522억원)을 들여 BL4 시설인 우한 연구소를 세웠다. 전세계 이목이 쏠린 연구소이기 때문에 기밀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채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BL3 수준에서 배양 가능한 병원체로 평가되는데, 안전관리나 사용 절차가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BL4 연구시설에서 실험했을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홍 소장 역시 “중국 연구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야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에볼라를 비롯해 위험한 생물무기로 테스트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많은데 굳이 용도가 별로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BL4 연구소에서) 만들었을까?” 의문을 제기했다.

은폐는 음모론의 씨앗, 불안은 거름

미국 는 잠복해 있던 음모론을 증폭한 진원지로 영국 을 지목한다. ‘황색지’라는 평가를 받는 이 매체는 1월23일 “중국이 사스와 에볼라를 연구하려고 우한에 연구소를 세웠고, 2017년 미국 전문가들이 ‘바이러스가 연구소 밖으로 유출될 수 있다’며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세계 매체와 유튜브, SNS를 거치며 각종 소문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일파만파 확대재생산됐다.

이 언급한 ‘2017년 경고’는 그해 2월 학술지 에 실린 ‘중국의 병원체 연구소 내부’라는 글이다. 중국이 2025년까지 본토에 BL4 연구소 5~7곳을 설립하는 계획의 첫 성과로 우한 연구소를 세웠고 “흥분과 우려”가 공존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에서 미국 생물안전 컨설팅사 창업자인 팀 트레번은 “BL4 연구소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개방적인 문화가 중요하다”며 위계가 강한 중국 문화에 대한 통상적인 수준의 막연한 우려를 표했다. 미국 럿거스대학 리처드 에브라이트 교수는 “베이징 연구소에서 여러 차례 사스 바이러스가 새어나간 적이 있다”는 좀더 구체적인 사례를 지목하며 우한 연구소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에브라이트 교수의 지적처럼 2004년 베이징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호사 등에게 전염된 ‘휴먼 에러’가 몇 차례 있었다. SNS 등에는 이 사고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태의 원인’으로 곧바로 연결짓고, ‘사스 때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됐을지 모른다’는 추측성 글이 많다. 하지만 2002년 중국에서 처음 발병해 2003년 세계적으로 확산된 사스 사태가 먼저고, 2004년 베이징 연구소 획득감염은 나중이다.

감염병이 창궐할 때 감염 은폐는 음모론의 씨앗이 되고 불안은 거름이 된다. 2003년 사스 사태 때도 중국은 불투명한 정보 제공으로 전세계의 질타를 받았고, 음모론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빌미를 제공했다. 중국 밖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국이 만든 생물무기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중국 네티즌은 이에 반발해 미국이 제조한 생물무기라는 상반된 주장을 폈다. 이후 사스의 원인인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는 박쥐인 것으로 결론이 기울었다.

오송=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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