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은 올해 추석을 맞아 한국 사회의 진보-보수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원내 주요 5개 정당 청년당원 14명을 상대로 진보-보수의 특성과 각자가 생각하는 한국 사회의 이념 지형을 물었다. 좌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4명, 정의당 2명, 자유한국당 4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2명이다. 국민의당은 참석 당원의 의사를 반영해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이 모인 A그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바른정당과 같은 B그룹에 넣었다.
청년당원들은 진보-중도-보수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 각기 다른 대답을 내놨다. A그룹은 진보에 대해 다양성·희망·혁신 등 주로 긍정적 단어를 떠올린 반면, B그룹은 쟁탈·떼쓰기·강성 등 부정적 단어를 선택했다.
보수에 대해서는 반대였다. A그룹이 경직·기득권·상류층 등 부정적 단어를, B그룹에선 원칙·질서·법치 등 긍정적 단어를 언급했다. 두 그룹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한 단어도 있었다. A·B그룹 모두 진보에 대해 인권·발전 등을, 보수에 대해선 자유·안정 등을 언급했다. 중도에 대해선 모호·회색 등의 단어가 언급됐다.
현재 한국 사회의 이념 지수에 대한 질문에 A그룹이 평균 -1.6으로 중도에서 약간 보수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반면 B그룹에선 평균 0.9로 진보 쪽에 가깝다는 평가였다. B그룹 가운데 국민의당 2명이 -1점을 준 것을 감안하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당원들은 평균 1.6으로 더욱 진보 쪽으로 기울었다. 진보-보수 모두 현재 한국 사회의 이념적 위치를 자신에게 다소 불리하게 생각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들이 내린 평가는 보편적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이념 기준에 따른 선택임을 밝혀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전화신청▶ 02-2013-1300 (월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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