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생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기까지 곡절은 적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부터 시작된 5개월의 대선 국면 동안 숱한 고비와 변수를 넘었다. 그가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하기까지 펼쳐진 대선 파노라마를 5개의 장면으로 추렸다.
1. 반기문 하차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제가 주도하여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결정했습니다.”
2월1일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1월12일 귀국 뒤 20일 만이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정권 교체를 간판으로 보수와 중도층을 끌어모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정체성이 모호한 행보와 동생 뇌물 공여 혐의 등 잇따른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문 후보의 첫 대항마가 사라진 순간이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달포 뒤 3월15일. 문재인 후보의 두 번째 경쟁자가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 불출마 뒤 보수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지지율이 20%에 육박하던 그였다. 이후 강성보수 쪽은 막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등장하기까지 후보를 찾지 못한 채 결집할 시간을 잃었다.
한겨레 이정우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도 문재인 대세론을 위협했다. 촛불집회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가장 선명한 목소리를 낸 이재명 시장은 지난해 말 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따돌리며 지지율 2위에 올랐다. 안희정 도지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찬성, 대연정 등 중도보수 노선으로 3월 중순 지지율이 20%를 돌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3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57% 득표율로 안 도지사(21.5%)와 이 시장(21.2%)을 따돌리고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월 초 상승세를 탔다. 갈 곳 없는 보수와 ‘반문재인’이 결집하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문 후보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안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문 후보를 앞지르기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퇴 이후 다시금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대선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부진을 면치 못했고 보수층이 홍준표 후보로 눈길을 돌리며 이 구도는 보름여 만에 깨졌다.
한겨레 김정효 기자
마지막 관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였다. 홍 후보는 여성 설거지 전담과 돼지흥분제 등 수많은 구설과 막말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지지율을 올렸다. 보수는 ‘홍카콜라’로 불리는 그의 거침없는 언행에 환호했다. ‘홍풍’ 속에 10여 명의 바른정당 의원이 보수 후보 단일화를 내세우며 명분 없는 탈당을 했다. 대선 일주일 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는 홍 후보의 지지율이 문 후보를 앞질렀다는 풍문까지 돌았다. 그러나 최종 득표율은 2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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