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어요.”(고 박성호군의 둘째누나 박예나) 세월호 침몰은 304명(실종자 9명 포함)의 삶만 바꾼 것이 아니다. 떠나간 이의 가족도, 살아남은 이도, 슬픔을 함께한 이들도 2014년 4월16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이 모인 광화문에서, 안산에서, 진도 팽목항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우리는 삶이 바뀐 이들을 만났다. “언제 끝날까? 처음엔 3년 생각했는데…. 안 되겠지? 5년이나 10년이면 진실이 다 밝혀질 수 있을까?”(민우 아빠) 지난 1년이 아닌 우리가 함께해야 할 장차의 세월을 모았다.
취재 김효실·전진식·황예랑·박수진·이문영 기자, 편집 허윤희 기자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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