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해결책도 대안도 없이 맨몸에 안타까운 마음만 품고 할매들은 길을 나섰다. 자신들과 싸움을 같이 해준 이들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만 있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 하신다. 아픈 사람 속은 아픈 사람이 안다. 전국을 돌며 할매들은 같이 울고 함께 소리 지르며 서로 보듬었다. 폭설도 경찰도 할매들의 발을 묶어놓지 못했다. 땅을 빼앗기고 자식을 묻고 일자리를 잃은, 한겨울 벼랑 끝에 서 있는 이들에게 할매들의 거친 손은 따듯한 위로가 되었다. 할매들의 72시간 이어진 송년회는 지금 세상이 얼마나 힘든지, 사람의 온기만이 사람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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