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사채업자들이 자금원, 단속 뜨면 변호사들이 쾌재 불러
▣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성매매 시장의 중심부인 집창촌 업소에는 실제 업주가 있고 이를 관리해주는 ‘바지사장’, 즉 얼굴마담이 업소마다 2~3명씩 붙어 있다. 업소를 소유하지 못한 이들은 ‘삐끼’로 활동한다. 이들이 성 매수자들과 함께 성매매시장 경제의 핵심 주체를 이룬다.
집창촌의 시장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하는 자금원은 고리 사채업자들이다. 대부업법이 정한 연리 66%보다 훨씬 더 높은 살인적 고금리를 받는 사채업자들은 수억원을 몇개 업소에 빌려주기도 한다. 업소 여성들이 업소에 처음 들어갈 때 받는 1천만~2천만원의 선불금을 업주한테 빌려주는 것도 주로 사채업자들이다.
집창촌에는 신용카드 가맹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자들도 붙어먹고 산다. 성매매 업소마다 고객들의 성매매 사실을 숨겨주기 위해 옷가게 등 여러 종류의 카드 단말기들을 갖춰놓고 있는데, 이처럼 거짓 사업자등록을 할 때 위장 카드 등록기 명의를 빌려주는 것이다.
집창촌에 단속반이 뜨면 내심 쾌재를 부르는 집단이 있다. 바로 변호사들이다. 구속된 업주의 보석 석방 사건을 수임받아 수천만원의 수임료를 올릴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이런 사건은 업주가 “다시는 이런 일을 안 하겠다”고 맹세하면 법원에서 쉽게 보석을 허가해주기 때문에 변호사들한테는 ‘거저먹는 장사’로 일컬어진다.
콘돔 제공업자, 박카스 판매업자, 물수건 판매업자, 맥주 공급업자도 집창촌 경제의 조역이다. 이들 뒤에는 ‘주먹’들이 있어 물품 공급권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집창촌에 기생하는 군상 중에는 무면허 간호사, 이른바 ‘주사 아줌마’도 있다. 업소 여성들이 임질 같은 성병에 걸리면 번거로움과 수치심 때문에 멀리 가지 않고 업소 안에서 해결하는데, 이때 주사 아줌마들이 ‘야매’로 주사를 놔준다. 또 잠 안 오는 약, 피로감 없애주는 약, 수치심 없애주는 약도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런 약에는 마약 성분이 섞여 있기도 해서 비싼 값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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