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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산업혁명유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최근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그 기원을 찾아 들어가면 가토 고코(56)라는 인물을 만날 수 있다. 가토 고코의 직업은 도시경제평론가다. 뜻 모를 이 직업은 그녀의 과거 이력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가토는 1981년 게이오대학 국문과를 졸업한다. 그 뒤 국제회의 통역, 미국
사업을 하면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다. 폐광이나 폐공장 등 ‘산업유산’(Industrial Heritage)을 찾아다니기 위해서다. 그리고 일본에도 이런 산업유산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부흥시킬 수 있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도시경제평론가로서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지역 경제 살리기의 일환이었던 이 사업의 방향을 크게 전환시켜준 것은 스튜어트 스미스 ‘산업유산 보존을 위한 국제위원회’(TICCIH) 사무총장이다. 스미스와 가토는 일본 전역, 특히 규슈와 야마구치 등을 함께 여행하며 일본 산업유산을 본격적으로 발굴했다. 스미스는 일본의 산업유산이 영국이나 미국의 그것과 다른 특성이 있으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가토에게 조언했다.
마침 가토는 정치가 가토 무쓰키의 장녀다. 가토 무쓰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버지 아베 신타로와 자민당 내에서도 파벌을 함께하는 절친한 사이였다. 현재 아베 정권의 관방부 장관 가토 가쓰노부는 그녀의 제부다. 이런 오랜 인연 덕분에 가토는 산업유산 등재 구상을 아베 총리에게 직접 설명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지역구인 야마구치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제안을 아베 총리가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2009년 10월 도쿄에서 관련 심포지엄이 있었다. 특별히 아베 총리의 아내 아베 아키에가 참석해 건배사를 했다.
이제 일본 정부는 ‘산업혁명유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토는 아버지가 정해준 정혼자를 버리고 유학을 떠나버릴 정도로 강단 있는 여자라고 한다. 그런 그녀의 행동력 덕분일까? 이 행보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코모레비(필명) 일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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