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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얼음 위를 걷고 싶다

등록 2005-11-17 00:00 수정 2020-05-03 04:24

<font color="darkblue"> 세계 최대이자 유일한 북극곰 생태 관광지인 캐나다 허드슨만 처칠을 가다
지구온난화로 생존 위기 맞았지만 인간은 이를 발판으로 원대한 ‘산업도시’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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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칠(캐나다)= 글·사진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캐나다 북부 허드슨만의 처칠. 인구 800명의 처칠은 북극곰과 인간이 공존하는 작은 마을이다. 북극곰은 내륙에서 바다로 나가며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이 마을 근처에서 바다가 얼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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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눈이 쌓였을텐데…

지난 25년 동안 북극곰의 습격으로 단 1명만 사망한 걸 자랑하고 있듯이, 처칠은 북극곰과의 안전한 공존 태세를 갖추고 있다. 주민들은 북극곰을 목격하면 654-BEAR(전화번호의 영어표기·2327)로 신고한다. ‘북극곰 보안 경찰’은 24시간 순찰을 돌며 마을에 침입한 곰을 그물로 포획한 뒤 헬기에 태워 멀찌감치 떨어뜨려놓는다. 연거푸 마을에 들어오는 말썽꾸러기는 20마리 정원의 ‘북극곰 감옥’에 가둔 뒤, 허드스만이 얼 때 풀어준다.

처칠은 ‘전세계 북극곰의 수도’라고 자처하며 관광객과 전문 사진작가를 끌어모으고 있다. 아메리카 대평원의 대도시 위니펙(북위 49도)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포장도로는 548km 남쪽인 톰슨(북위 55도)에서 끊겨, 처칠(북위 58도)에 이르는 교통수단은 이틀에 한 번 있는 열차와 비행기뿐이지만, 어느덧 연간 1만5천 명이 다녀가는 관광지가 됐다. 매년 10~11월 북극곰을 맞는 주민들은 북극곰 출몰에 바싹 긴장하면서도 1년치 돈벌이를 하느라 얼굴이 달뜬다.

지난 10월27~29일 찾은 처칠은 텔레비전 광고에서처럼 ‘코카콜라 베어’가 어리광을 부리는 이미지는 아니었다. 완벽한 그림이 되기엔 중요한 배경이 빠져 있었던 것이다. 바로 살을 엔다는 툰드라의 추위와 하얀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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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엔 아직 한 번도 눈이 안 왔어요. 뭐, 예전 같으면 영하 20도에다 눈이 수북이 쌓였을 텐테. 1990년대부터 날씨가 이 모양이야.”

처칠의 유일한 통신판매 업체 ‘시어스’의 사장인 딕도, 역시 유일한 렌터카 업체 ‘타마랙 렌탈’의 로렌도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그렇잖아도 장거리 열차를 타기 전 위니펙 근처의 소도시 브랜던의 한 B&B(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민박)의 아주머니는 “요즘엔 지구온난화 때문에 처칠보다 위니펙(캐나다 중남부 도시)이 더 춥다니까요. 거기 가면 곰을 볼 수 있으려나?”라며 이른 추위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우스갯말을 던진 터였다.

처칠에는 눈 한 점 없었다. 툰드라의 초겨울 추위가 영하 20도를 파고들어야 할 판에 한낮 기온은 9도까지 치솟았고, 가장 추운 날도 영하 3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따뜻한 처칠 풍경 사이로 한철 장사에 의존하는 주민들의 불안감도 살포시 드러났다. 세계 최대이자 유일한 북극곰 생태 관광지인 이곳에서 점차 눈 보기가 힘들어진다면,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한 북극곰 구경은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10월28일에는 급기야 비까지 오고 말았다. 처칠에서 30여km 떨어진 고든곶 근처 처칠만 야생관리구역에서 하얀 곰들은 ‘체면 안 서게’ 비에 흠뻑 젖어 바다가 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설상차를 개조한 ‘툰드라 버기’를 타고 북극곰을 찾아다니는 지역이다. 해변가에서 북극곰이 출몰하자 북극의 사파리 차량들이 하나 둘 셋 모여 곰을 에워쌌다. 고요한 툰드라의 대지에 인간의 탄성이 들리고 플래시가 터졌다. 북극곰은 심드렁하게 인간들을 둘러보더니 이내 빗속에 몸을 웅크리고 낮잠에 빠졌다. 북극의 처칠은 아프리카의 세렝게티처럼 보였다.

북극곰 가족은 쓰레기장을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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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무쌍한 북극곰들은 여기서 더욱 ‘서진’해 마을에서 불과 5~6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처칠 쓰레기 매립장을 뒤진다. 사실 이곳은 허드슨만의 북극곰들이 가장 즐겨 찾는 ‘대중식당’이다. 잡식성인 북극곰은 인간이 남긴 음식물 쓰레기를 바다표범 다음으로 좋아한다. 하지만 처칠의 공식 관광코스에 쓰레기 매립장은 빠져 있고, 여행사들도 이곳을 관광코스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3대째 관광업을 하고 있다는 노스스타 투어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북극곰을 보는 건 윤리적 논란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곳을 관광코스에 넣지 않아요. 택시기사에게나 부탁하면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원시 툰드라와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북극곰이 어리광을 부리고 있어야 할 생태 관광지에서 주민들이 쓰레기장을 뒹구는 북극곰을 보여주고 싶을 리는 만무했다. 10월29일 찾은 쓰레기 매립장에선 아니나 다를까 엄마 곰이 아기 곰 두 마리를 데리고 쓰레기를 뒤지고 있었다. 곰 가족이 한참을 어슬렁거리고 있자, 매립장 직원들이 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돌진해 쫓아냈다. 엄마 곰은 아기 곰들을 데리고 툰드라 내륙으로 허겁지겁 도망쳤다.

“지난해는 엄청 추웠고 눈도 많이 왔거든요. 고든곶 근처의 생태관광 지역의 북극곰이 40마리쯤 됐고, 그중 20여 마리가 찾아와 쓰레기장을 하얗게 덮었죠. 쓰레기를 못 치울 정도였으니까요.”

처칠의 북극곰들은 인근 와프스크 국립공원에서 봄과 여름을 난 뒤 10월 중순 이곳 처칠 일대로 모여든다. 그리고 허드슨만의 바다가 얼기를 기다린다. 보통 때면 11월 초에 얼음이 얼기 시작해 북극곰들은 먼 겨울사냥을 나간다. 북극곰들은 캐나다 북부의 누나부트와 그린란드, 알래스카를 떠돌며 주 메뉴인 ‘바다표범’을 잡아먹는다. 그리고 이듬해 허드슨만의 부빙이 녹는 6~7월께야 다시 고향인 캐나다 내륙으로 돌아온다. 임신한 암컷 곰들은 이듬해 3월까지 툰드라의 영구동토층에 굴을 파고 그곳에서 새끼를 낳고 기른다.

허드슨만의 북극곰을 연구하는 마이클 굿이어 처칠 노스스터디센터 대표는 “현재로선 지구온난화가 북극곰의 개체 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확증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들어 처칠만의 해빙 시기가 빨라지는 현상을 주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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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다간 2050년께 멸종”

노스스터디센터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현재 처칠만 바다는 1970년대에 비해 2주가량 빨리 녹고 있다. 해빙 시기가 7월 중순에서 6월 중순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겨울사냥을 나간 북극곰은 좀더 빨리 내륙으로 돌아와야 한다. 게다가 올해 겨울처럼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 11월 중순이면 출발해야 할 북극곰의 겨울사냥도 늦어지게 된다. 부빙(얼음바다)이 주된 삶터인 북극곰이 내륙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처칠만 야생관리구역은 주로 어미 곰들이 2살 아래의 아기 곰들을 양육하며 바다 얼기를 기다리는 곳이다. 여기저기 잡목과 함께 북극토끼, 새 등 북극곰의 주전부리 거리가 많다. 그러나 세계 북극곰 보호단체인 ‘북극곰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곳에 찾아온 7~8마리의 곰들을 보며 “북극곰들이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걱정했다.

곰들은 여기서 작은 동식물만 잡아먹으며 최소한의 활동량으로 ‘단식’한다. 겨울사냥을 위해 지방을 축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길어진 봄·여름으로 인해 그만큼 활동량이 많아지고 지방을 소비하게 돼 결국 겨울사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두꺼운 지방층은 북극곰이 혹독한 추위를 버텨내는 필수조건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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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봄·여름의 장기화는 북극곰 생태에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28년 동안 허드슨만의 북극곰을 연구한 아이언 스털링은 1999년 어미 곰의 체중 감소와 재임신 기간의 증가 등의 생태 변화가 허드슨만의 이른 해빙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굳이 정확한 실태조사를 들지 않더라도 지구온난화가 북극곰에게 불리한 환경을 조성하리란 건 분명해 보인다. 지구온난화가 북극 주변 얼음바다를 3~14% 감소시켰다거나 얼음의 두께도 1976년 이래 131cm가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얼음이 없으면 북극곰은 살 수 없다. 부빙에 구멍을 뚫고 숨쉬러 올라오는 바다표범을 잡아먹을 수도 없고, 빙산과 빙산 사이를 헤엄쳐다닐 수도 없다. 북극곰 인터내셔널은 현재의 온난화 속도대로라면 2050년께 허드슨만의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북극곰에게 비극의 전조지만, 인간들에게는 행복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0월10일 특집기사에서 북극곰에 기대어 경제를 유지하던 처칠이 지구온난화를 발판 삼아 새로운 ‘산업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처칠과 러시아의 무르만스크를 잇는 ‘아크틱 브리지’ 계획이다.

이 사업은 현재의 속도대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1년에 불과 4달인 허드슨만의 부동 기간이 8~10달로 늘어난다는 희망적 관측 아래 추진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캐나다 주변 북극해를 잇는 북서항로가 실용화된다. 파나마 운하나 수에즈 운하로 대륙을 돌아가던 항로가 아닌 북서항로로 유럽과 동아시아, 미국 동부와 동아시아 사이의 지름길을 여는 것이다. 미 대륙 중부에서 무르만스크까지의 거리도 기존 17일에서 8~10일로 줄어든다. 결국 아크틱 브리지는 처칠을 북서항로의 중간기지로서,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중부의 화물을 선적하는 거대 항구로 탈바꿈시킨다는 원대한 계획인 셈이다. 미국 회사인 옴니트랙스는 매니토바주와 계약을 맺고 사실상 ‘버려진 항구’인 처칠항 현대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옴니트랙스가 이 계획에 이미 5천만달러를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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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 않을 바다에 엄청난 투자

허드슨만의 얼음이 사시사철 걷히고, 처칠이 유럽과 아시아, 아메리카를 오가는 화물선으로 개미집처럼 붐빈다면, 처칠 주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마침 지난해 9월 마메도프 캐나다 주재 러시아대사가 친히 툰드라의 고도를 방문해 의지를 과시했다. 그는 소비에트연방 시절의 폐기된 핵잠수함을 화물선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고,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인 북극곰 감옥에도 방문해 처칠의 영원한(?) 트레이드마크를 쓰다듬었다. 마이클 스펜스 처칠 시장은 “아크틱 브리지는 엄청난 도전인 동시에 엄청난 이윤을 가져다줄 잠재력이 있다”고 화답했다.

북극곰이 사라지면 인간은 영원한 번영을 누릴 수 있을까. 북극곰을 친구 삼아 돈을 벌던 처칠 주민들은 항구 노동자로 직업을 바꿀 것이고, 사람은 늘어나고 거리는 북적일 것이다. 말썽꾸러기 북극곰을 체포하던 경찰은 범죄를 저지르는 욕심꾸러기 인간들을 잡아 진짜 ‘감옥’으로 보낼 것이다. 따뜻한 겨울 날씨에 실망과 기대를 동시에 품은 처칠 주민들이 지구온난화의 시험대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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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대량학살의 역사</font>

1973년 보호협정 맺었지만 매년 합법적 사냥으로 700마리씩 죽어

아직까지 정확한 개체 수 조사는 없었지만, 북극곰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북극곰을 2만2천~2만5천 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허드슨만은 북극곰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1만2천 마리가 허드슨만에서 봄과 여름을 나고 이 가운데 1200마리가 처칠 근처 서부 허드슨만을 어슬렁거린다. 북극곰은 이외에도 그린란드, 러시아 북부, 노르웨이, 미국 알래스카에 서식한다.
북극곰은 번식기 이외에는 단독 생활을 하고, 어미 곰은 새끼 곰을 2년 동안 데리고 다닌다. 수명은 25~30년이다. 북극곰은 북극의 최상위 포식자로 아프리카 초원으로 치자면 사자와 같은 존재다.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북극의 어떤 동물도 대들지 못한다. 예외가 있다면 바로 인간이다.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북극곰을 사냥해 고기를 먹고 뼈는 장신구나 그릇으로 사용했으며 털가죽은 옷으로 만들어 입었다. 인간과 북극곰의 평화로운 공존은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를 침범하면서 깨졌다.
허드슨만은 모피무역의 주요 통로였다. 처칠항도 이 당시 흥청거렸다. 유럽인들은 캐나다 내륙에서 허드슨만으로 이어진 넬슨강과 처칠강을 따라 모피를 유럽으로 실어날랐다. 주로 비버·여우 모피 등이 거래됐지만 북극곰의 하얀 털가죽도 비싼 값에 팔렸다. 1700년대부터 모피무역이 쇠퇴한 1930년대까지 5만5천 마리의 북극곰이 희생됐다.
극지 보호 여론이 일자 1973년 북극곰 서식 국가인 캐나다, 미국, 옛 소련, 노르웨이, 덴마크(그린란드)는 북극곰 보호협정을 맺는다. 이 협정은 스포츠 목적의 사냥을 금지하는 한편 북극곰 굴과 이동지대를 보호하도록 규정했다. 현재까지 러시아와 노르웨이는 모든 형태의 사냥을 금지하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 덴마크는 원주민의 생계 목적의 사냥만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에선 일부 이누이트들이 관광객의 사냥 가이드를 맡으며 자신들에게 할당된 북극곰 쿼터를 팔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연간 700마리의 북극곰들이 합법적인 사냥으로 죽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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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다이얼을 돌려라</font>

인간·동물 공존을 만들어낸 북극곰 경계 시스템

처칠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면서 서로의 일상을 침범하지 않는 대표적인 마을이다. 주민들은 30년 이상 ‘북극곰 경계 시스템’(Polar bear alert system)에 훈련돼 있다. 1967년 처칠과 매니토바주가 만든 이 프로그램은 될 수 있으면 북극곰을 마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북극곰 신고전화와 보안경찰, 북극곰 감옥을 운영하면서 호기심 가득한 곰들에게 적절한 제재를 가한다.
북극곰은 인간이 먼저 건드리지 않는 한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 다만 특유의 호기심 때문에 마을로 들어와 기웃거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럴 때 주민들은 말 없이 다이얼을 돌린다.
신고전화로 발령된 ‘북극곰 경계 태세’의 80%는 처칠 쓰레기 매립장에서 일어난다. 북극곰 보안경찰은 매립장 동쪽을 우선 경계지역으로 설정해 북극곰들이 이곳을 넘어 마을에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 영리한 곰들은 잘도 피해 ‘대중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처칠 마을의 현관문을 두드린다.
북극곰 경계 시스템팀은 “지난해에 7월12일 첫 신고전화를 받았고, 11월24일 북극곰 감옥에서 마지막 곰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한 해 동안 걸린 북극곰 신고전화는 302건이었으며, 그 가운데 103마리의 북극곰이 헬기에 실려 인근 지역으로 이동되는 등 적절한 격리 조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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