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종목별 레슬링 Wrestling 금메달 17개
지름 9m의 경기장에서 오직 몸을 부딪혀 승부를 내는 레슬링은 고대올림픽 이전부터 존재하던 가장 오래된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그레코로만형은 1896년 근대 올림픽과 역사를 같이하고, 1904년 올림픽 때는 자유형이 추가로 채택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스포츠사에서도 레슬링의 지위는 각별하다. 해방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국민에게 선물했기 때문이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 선수의 금메달 획득의 전통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면서 한국을 레슬링 강호로 세계에 각인시켜놓았다.
남자 자유형 6개, 그레코로만형 7개에 여자 자유형 4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금메달이 걸린 레슬링에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11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는 그레코로만형에 강하다. 금메달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지현(60kg급), 박은철(55kg급), 김민철(66kg급) 선수도 모두 그레코로만형에 출전한다. 특히 정지현 선수는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심권호 선수의 올림픽 2연패(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재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은철 선수는 1인자 이란의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를 넘어야 하고, 정지현 선수는 그루지야의 다비드 베디나드제와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사사모토 마고토가 복병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박장순(현 삼성생명 감독)의 금메달 이후 맥이 끊긴 자유형 금맥을 이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66kg급 백진국 선수가 베이징올림픽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레슬링의 홍일점 여자부에 유일하게 참가하는 김형주(자유형 48kg) 선수는 세계 최강 이초 치하루(일본)를 비롯해 강자들이 버티고 있어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다음(DAUM)에서 건진 레슬링 기록
스톡홀름올림픽에서 레슬링 라이트 헤비웨이트 부문의 그레코로만 결승 경기는 9라운드까지 갔지만 누구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국 두 선수는 금메달 대신 모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대회 레슬링 미들웨이트 준결승에서는 무려 10시간에 가까운 경기 끝에 승자가 결정됐는데, 나중에는 30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하며 사투를 계속한 끝에 핀란드의 악사이넨 선수가 승리했다.
● 베이징올림픽 레슬링 종목 국가대표
남자 그레코로만형
감독 박명석(38·마산시청) 코치 김인섭(35·삼성생명)
선수 박은철(27·대한주택공사), 정지현(25·삼성생명), 김민철(25·성신양회), 김정섭(33·삼성생명), 한태영(29·대한주택공사)
남자 자유형
감독 박장순(40·삼성생명) 코치 장재성(33·대한주택공사)
선수 김효섭(28·삼성생명), 김종대(27·삼성생명), 정영호(26·상무), 조병관(27·대한주택공사), 김재강(21·영남대)
여자 자유형
감독 이정근(48·대한레슬링협회) 트레이너 유영태(47·대한레슬링협회)
선수 김형주(24·마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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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즈: 올림픽 자유형 100m 경기에서 개헤엄은 인정받을 수 있을까?
있다. 자유형은 영법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아프리카 기니의 무삼바니는 사각수영복을 입고 출전해 고개를 내민 게헤엄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1분 이상 뒤지는 1분52초72를 기록했다. 전날 200m 기록보다도 7초나 뒤진 기록. 그나마도 결승선 10m를 남기고는 잠시 쉬었다가 레이스를 다시 시작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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