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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농구] 은메달이여 다시 한 번

등록 2008-08-08 00:00 수정 2020-05-03 04:25

<font color="darkblue"> 2008 베이징올림픽 종목별</font> <font color="#C12D84">농구 Basketball 금메달 2개</font>

농구는 1972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남자농구는 7월 그리스에서 열렸던 최종 예선 관문에서 주저앉았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일찌감치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쥔 여자농구에는 영광과 수치의 기록이 있다. 여자농구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그리고 20년 뒤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최하위, 그것도 6전 전패라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여자농구는 베이징이 수모를 되갚고 영광을 재현하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예선전에서의 3승. 최강 미국을 피하고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는 필요 조건이다.

한국 여자 대표팀의 국제 랭킹은 7위. 같은 A조의 오스트레일리아(2위)·러시아(3위)·브라질(4위)보다는 아래지만 라트비아(26위)·벨로루시(30위)에는 앞선다. 1차 목표는 예선 리그 첫 상대인 브라질을 잡는 것. 베이징올림픽 첫 상대인 브라질전의 승리는 3승과 팀 분위기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길이다. 브라질의 에이스인 이지안 카스트로 마르케스가 감독과의 불화로 베이징올림픽에 나오지 않아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내건 1차 목표는 출전 12개국이 치르는 예선 리그를 통과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다.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의 고민은 키 차이에서 오는 제공권의 열세. 최장신 하은주(202cm)의 부상이 더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제공권의 열세는 작전으로 채울 수밖에 없다. 골 밑에는 주장 정선민, 이종애, 김계령, 신정자가 포진한다. 외곽은 김영옥, 박정은, 진미정, 변연하, 김정은 등이 맡는다. 리바운드의 열세를 외곽 슛으로 극복하고 외곽 슛을 막기 위해 상대 선수들이 나오면 센터들이 골 밑 슛으로 득점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이미선과 최윤아는 팀 전체를 조율할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맡게 된다. 어시스트 1위 전주원의 공백은 이미선과 최윤아가 채워간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강 미국, 올림픽 금메달 탈환할까?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미국 남자농구의 성적은 동메달. 1992년 이후 프로 선수들을 내세워 금메달을 독식해온 미국으로서는 충격이었을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30·LA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24·클리블랜드), 드웨인 웨이드(26·마이애미) 등 톱 클래스 선수들을 동원해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아테네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아르헨티나와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을 꺾었던 그리스 등이 미국의 질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야오밍(28·226cm)과 홈 텃세를 앞세운 중국의 메달권 진입 여부도 농구 관전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font color="#C12D84">● 베이징올림픽 농구 종목 국가대표 </font>

감독 정덕화(45·대한농구협회) 코치 위성우(37·신한은행)
선수 김영옥(34·국민은행) 이미선(29·삼성생명) 최윤아(23·신한은행) 정선민(34·신한은행) 박정은(31·삼성생명) 진미정(30·신한은행) 변연하(28·국민은행) 김정은(21·신세계) 이종애(33·삼성생명) 김계령(29·우리은행) 신정자(28·금호생명) 하은주(25·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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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darkblue"> 2008 베이징올림픽 종목별</font> <font color="#C12D84">배구 Vallyball 금메달 4개</font>

남녀 대표팀 모두 베이징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배구는 1964년 일본 도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출전권을 땄던 북한이 대회 참가를 포기해 대회가 무산될 뻔한 것을 한국 대표팀이 대신 참가해 종목이 이어질 수 있었다. 2인조로 펼쳐지는 비치발리볼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배구는 여자 대표팀이 이룬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font color="#216B9C">● 퀴즈: 마라톤을 하지 않는 나라는?
이란과 이라크. 페르시아의 후예를 자처하기 때문에 조상들이 패배한 마라톤 전쟁에 기원을 둔 마라톤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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