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여행을 떠나고 싶나요]
동양의학은 정신과 육체를 불가분의 관계로 본다. 질병 치료에 있어서도 늘 정신적인 면을 고려한다. 명상은 자아초월 심리치료의 대표적인 기법이다. 명상은 명상의 수행자로 하여금 자기의 의식과 경험의 과정을 살펴보게 하고 나아가서는 내적인 각성을 통해 존재의 근원에 다가서도록 한다. 자신에 대한 전인적인 이해를 돕고 자기통제에 접근할 수 있는 유효한 통로 구실을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능력을 쌓을 수 있다.
오래 전부터 동양의 수련은 정신건강을 챙기는 유용한 방법으로 여겨졌다. ‘요가 니드라’(Yoga Nidra)는 가수면(假睡眠) 상태에서 몸과 마음을 최대한 이완시켜 불면증이나 신경질환을 완화한다. 요가의 일종인 요가 니드라는 잠이 드는 듯 마는 듯한 상태에서 육체와 정신의 짐을 하나씩 벗어 던져 마음의 평화에 이른다. 니드라는 인도어로 잠을 뜻하는 말로서 이 수행을 통해 ‘역동적인 잠’ 또는 ‘정신적인 잠’에 이를 수 있다. 다시 말해 심신의 응어리를 풀어 숙면을 취하는 요가라고 할 수 있다.
요가 니드라 수련은 준비동작으로 시작해 몸과 호흡 바라보기, 심상 떠올리기 등으로 이어진다. 몸 바라보기는 자신의 몸 구석구석에 의식을 집중해 육체를 이완시키는 것. 호흡 바라보기는 숫자를 거꾸로 세거나 자신의 호흡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정서를 이완시킨다. 이어 그날 일어난 일이나 지난날의 기억, 또는 특정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정신을 이완시킨다. 누워서 하나씩 진행하다보면 잠과 깨어 있는 상태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깜박 잠이 들었다가 다시 빠져나온다.
사실 명상을 통해 마음의 밭에 씨를 뿌리는 방법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 박사는 ‘이완반응’이라는 명상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이완반응은 힌두교에서 마음속 사랑의 분출구가 신을 향하게 하는 ‘박티요가’(Bhakti Yoga)에서 유래했다. 이완반응에 이르려면 먼저 새벽녘이나 저녁 무렵의 조용한 환경에서 신체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킨다. 그 다음에 10분에서 20여분 동안 특정한 낱말이나 문장을 반복해서 읊조린다. 이 과정에서 의식이 낱말이나 문장에 집중되면서 명상에 이른다. 이완반응은 생리학적 에너지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생체 에너지는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윤활유를 입혀서 신경과 세포조직의 퇴화를 막기도 한다.
인도의 도시 퓬에 있는 오쇼국제연구소는 우울증 퇴치 효과가 있는 새로운 명상기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심령 신비학자인 오쇼가 설립한 이 연구소는 ‘쿤달리니 명상법’을 개발해 보급했는데, 쿤달리니는 활동적인 몸 동작을 취하다가 깊은 명상에 이른다. 몸과 마음의 이완을 통해 마음의 평안에 이르는 것이다. 인터넷 사용자들도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명상기법을 따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www.osho.org/meditate/applets/Kundalin.htm). 음악은 인도 전통의 타악 연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쿤달리니 명상법은 모두 4단계로 흔들기(Shaking period), 춤추기(Dancing period), 침묵하기(Silence period), 이완기(Relaxation period) 등으로 이뤄진다. 각 단계는 15분으로 모두 1시간가량 소요된다. 처음엔 음악을 들으며 마음 가는 대로 발과 다리 등 몸을 흔들어주면 된다. 그 다음에는 좀더 격렬하게 춤을 춘 뒤, 자리에 앉아 침묵 단계로 옮겨간다. 숨을 들이쉴 때는 가능한 한 깊이, 내쉴 때는 천천히 끝까지 내쉬어야 한다. 마지막 이완기에는 눈을 감고 호흡을 최대한 천천히 하며 무념의 세계로 들어간다.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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