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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도 도박이다 복권에 빠진 청년들


희망 없는 시대, 로또·토토에 마지막 희망 거는 20~30대 급증해 복권산업 최근 3년 동안 28.9% 급성장… 복권이 도박이란 인식 낮지만, 도박 지옥으로 가는 관문 되고 중독 유병률도 만만치 않아
등록 2013-01-26 14:12 수정 2020-05-03 04:27
외톨이였다. 김건희(30·가명)씨는 고향 강원도를 떠나 낯선 인천에서 홀로 지냈다. 누구도 비좁고 컴컴한 그의 지하 원룸을 찾지 않았다. 2년 전부터는 가족과도 연락을 끊고 살았다. 그는 늘 일자리를 전전했다. 남아도는 시간은 온라인게임을 하며 보냈다. 생활은 궁핍해졌다. 의료보험과 공과금을 몇 년째 밀려 압류 통지서 가 쌓였다. 지난해 말 택시 운전을 시작했지만 얼마 못 가 사고를 내는 바람에 그마저 어려워졌다. 벼랑 끝에 선 그는 마지막으로 ‘로또’에 기댔다. 남은 돈 9만5천원을 털어 로또 19장을 샀다. 그리고 지난 1월5일 일기장에 “로또가 되면 살겠다. 그렇지 않으면 죽겠다”고 썼다. 늘 그랬던 것처럼 로또는 한 장도 당첨되지 않았다. 그는 원룸에서 300m 떨어진 한 아파트의 23층으로 올라가 몸을 던졌다. 김씨는 그렇게 말 그대로 복권에 인생을 걸었다. 매우 극단적인 사례다. 그러나 현실에도 복권 한 장에 위로받고 절망하는 20~30대 젊은이는 너무나 많다. 은 20~30대가 복권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된 이유를 들여다봤다. 전문가를 제외하 고 인터뷰를 한 이들은 모두 가명을 원했다. _편집자

복권은 비주류 사행산업이었다. 대박과 요행을 좇는 게 사행사업 이라지만 그 확률이 터무니없이 낮기 때문이다. 온전히 우연에 맡기 는 탓에 도박 특유의 짜릿한 ‘손맛’도 적었다. 역시 사행산업의 전통 적 주류는 손맛도 좋고 복권보다는 확률도 높은 경마 등 경주류였 다. 규모는 작아도 웬만한 도박꾼이 다 모여든 덕에 카지노도 주류 대접을 받았다. 그랬던 국내 사행산업에 최근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 고 있다. 업계 주류인 경마·카지노 등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된 반면, 복권과 넓은 의미로 복권류에 들어가는 체육진흥투표권(이하 스포츠토토)은 빠르게 세를 불려가고 있다.

복권위원회가 2009년 1천 명 정도를 설문조사한 ‘복권인식조사’를 보면, 당시 ‘지난 6개월간 복권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에 30대(58.0%)와 40대(56.7%)가 엇비슷하게 가장 많이 답했다. 그러나 지난해 조사(지난 1년간 구매 경험을 질문)에선 30대가 73.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40대는 65.4%에 그쳤다. 20대도 같은 기간 43.8%에서 2012년 57.3%로 구매 경험이 크게 늘었다.
무거운 현실에 짓눌린 20~30대에게 복권은 순간이나마 인생 역전의 희망을 품게 하는 슬픈 도피처다. 한 남성이 1월17일 서울 공덕동의 복권판매점에서 로또 용지에 번호를 적고 있다. 한겨레 탁기형 기자

무거운 현실에 짓눌린 20~30대에게 복권은 순간이나마 인생 역전의 희망을 품게 하는 슬픈 도피처다. 한 남성이 1월17일 서울 공덕동의 복권판매점에서 로또 용지에 번호를 적고 있다. 한겨레 탁기형 기자

사행산업 침체, 복권만 호황 누려

은 정부가 지정한 6대 합법 사행산업인 카지노(외국 인 제외),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스포츠토토의 매출(판매액) 변화 를 살펴봤다. 2011년 사행산업에 새로 합류한 소싸움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6개 사행산업을 동일한 조건에서 분석하려고 로또의 한 장 당 구매 가격이 2천원에서 1천원으로 조정된 이후인 2005년부터 분석을 했다. 두드러진 변화는 3~4년 전 시점에 읽혔다. 그때부터 경 주류의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사행산업 규모 1위인 경마의 매출은 2009년 7조2865원에서 지난해 7조8397억원으로 3년 동안 7.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사행산업 평균 증가율(15.5%)의 절반에 불과하다. 경륜(12.2%)도 업계 평균 이하였고, 경정(0.6%)은 아예 제자리에 머물렀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 쪽은 “상장회사인 탓에 2012 회계연도 결산을 발표하기 전에 는 정확한 매출 규모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혀왔지만, 지난해 1~3 분기 매출 추이를 통해 추정하면 역시 지난 3년 동안 3~4% 증가하 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로또의 당첨금 인하로 한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복권은 최근 3년 동안 28.9% 증가했다. 업계 평균의 2 배다. 스포츠토토는 같은 기간 48.9% 급증하며 로또의 아성을 넘보 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년 동안 복권은 우리가 권고한 매출 총량을 초과했다. 복권류인 스포츠토토도 지난해 초과가 예상됐지만 불법 토토 인구가 유입된 점 등을 고려해 중간에 총량을 증액해줬다. 경 주류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사양산업이 되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카지노는 해외에선 느는 추세인데 국내는 경기가 나빠서인지 매출이 정체되고 있다.”

복권류의 급성장 뒤에는 젊은 층이 있었다. 사행사업의 전통적 주 고객인 40~60대에 이어 20~30대가 신규로 계속 유입된 덕에 시장 이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카지노나 경주류는 젊은 층의 수요를 창출하지 못해 여전히 ‘중·장년층만의 리그’로 남아 있다. 복권 류는 구매자의 흔적이 남지 않는 탓에 구매자의 정확한 연령 파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경향을 추정해볼 수 있는 자료는 있다. 복권위원회가 2009년 1천 명 정도를 설문 조사한 ‘복권인식조사’를 보면, 당시 ‘지난 6개월간 복권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0대 (58%)와 40대(56.7%)에서 엇비슷 하게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조사(지난 1년간 구매 경험을 질 문)에선 30대가 73.4%로 압도적 1 위를 차지했다. 40대는 65.4%에 그쳤다. 20대도 같은 기간 43.8% 에서 2012년 57.3%로 구매 경험 이 크게 늘었다. 스포츠토토에 뛰어든 20~30대도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포츠토토 온라인 베팅 사이트 ‘베트맨’에 가입한 20~30대 회원은 2008년 65만 명에서 2011년 112만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로또 1등 당첨자 17명을 배출한 서울 상계동의 복권 판매 전문점 ‘로또명당 스파’ 관계자는 “일주일에 4만~5만 명이 다녀 간다. 20~30대는 예전엔 10%도 안 되더니 1~2년 전부터 20%는 되 는 것 같다. 심각한 취업난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올 즈음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불행하다’는 아우성

독보적으로 사행산업 규모 1위를 자랑하던 경마는 20~30대의 신규 유입이 적은 탓에 몇 년째 매출이 정체되고 있다. 1월13일 경기도 과천경마장 복도 계단에 사람들이 앉아 경주 분석을 하는 모습. 한겨레 서보미 기자

독보적으로 사행산업 규모 1위를 자랑하던 경마는 20~30대의 신규 유입이 적은 탓에 몇 년째 매출이 정체되고 있다. 1월13일 경기도 과천경마장 복도 계단에 사람들이 앉아 경주 분석을 하는 모습. 한겨레 서보미 기자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는 강철호(29)씨는 3년 전부터 한 달에 두 번 은 5천~1만원어치씩 로또를 산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지만 결혼식 비용과 신혼집을 마련할 엄두가 안나기 때문이다. 200만원 남짓한 월급은 부모님 생활비와 자신의 용돈으로도 부족해 저축은 꿈도 못 꾼다. “젊은 사람이 요행만 바란다고 손가락질할지 모르겠지 만 솔직히 일확천금이 필요하다. 아무리 일해도 목돈이 모이지 않는 다. 일확천금이 아니면 평범한 가정을 꾸리기도 어려울 것 같다.”

복권류에 대한 20~30대의 열광은 어쩌면 ‘불행하다’는 아우성이 다. 복권은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계층 이동 또는 부의 축적이 어려워 지거나 사회·경제적 불안이 커질 때 많이 팔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고달픈 삶에서 도저히 탈출할 방법이 없을 때 사람들은 1천원, 1만원을 내고 인생 역전의 희망이라도 산다. 결국 복권의 주 소비층 이 팍팍한 세대인 40~50대에서 자꾸만 낮아진다는 것은 실업·구조조정·생계부담 같은 현실적 스트레스가 20~30대로 빠르게 전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광영 중앙대 교수(사회학)의 설명이다. “복권 구매에는 정상적인 근로에서 얻기 어려운 자원을 획득하려는 일 확천금의 심리가 있다. 이게 비현실적이지만 희망을 준다. 낮은 임금, 높은 집값 등에 시달리는 젊은 층이야말로 그런 헛된 희망에 기대기 쉽다.” 이승협 대구대 교수(사회학)의 분석도 비슷하다. “20~30대는 한국 사회에서는 인생이 대학 진학 이후에 이미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노력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보는 거다. 그런데 복권은 학력·계층·재능이 아니라 우연에 의해 결정되다 보니 오히려 가장 공정하다고 느낀다. 역설적이게도 젊은 층에게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복권인 셈이다.”

공무원을 준비 중인 고형진(31)씨에게도 로또는 단순한 요행이나 꼼수가 아니다. 갑갑한 앞날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이다. 지난 1월11일 그는 꼬박 1시간을 들여 ‘로또명당 스파’를 찾았다. “1등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일부러 왔다. 6년째 공부하다 보니 답답할 때가 많다. 기분 전환하려고 일주일에 1만~2만원씩 산다. 공무원이 되더라도 한국에서는 결혼이고 집이고 다 힘들다. 복권이 지금은 유일한 삶의 낙이다.”

스포츠토토를 하는 젊은 층의 심리는 로또를 사는 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에 따라 대박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완전히 우연적 요소에 따라 결정되는 로또와 달리 스포츠토토는 스포츠 경기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분석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능력에 따른 대박, 토토의 환상
946호 스포츠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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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를 하는 젊은 층의 심리는 로또를 사는 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에 따라 대박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완전히 우연적 요소에 따라 결정되는 로또와 달리 스포츠토토는 스포츠 경기에 대한 자신의 판단과 분석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능력을 인정받기 어려운 ‘더러운 세상’과는 다른 세계로 비치는 것이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두 자녀를 둔 문영호(33·가명)씨가 대표적이다. 그는 매주 로또에 5천원, 스포츠토토에 10만원을 쓴다. 로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습관적으로 사지만 스포츠토토는 전략적 분석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토토는 욕심만 안 부리면 소액이라도 돈을 딸 수 있다. 한 달 40만~50만원을 벌어 용돈으로 쓴다. 내 친구는 토토로 적금도 붓는다.”

20~30대가 여러 사행산업 중에서도 복권류에 희망을 거는 것은 복권이 그들의 현실적 조건에 유일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주머니가 얇은 젊은이들도 충분히 사행심을 충족할 수 있는 수단이다. 로또나 스포츠토토는 1천원, 1만원의 푼돈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경마·카지노 등은 이론적으로는 100원, 1천원도 베팅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실제 지난 1월12일 강원랜드를 찾아가보니 베팅액이 큰 바카라·블랙잭·룰렛 등을 하려고 테이블에 앉아 있는 20~30대는 드물었다. 대체로 중·장년층이었다. 그나마 베팅액이 적은 슬롯머신은 몇몇 젊은 층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는 카지노 객장을 구경하거나 남의 게임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카지노에서 만난 최문호(59)씨는 “웬만한 젊은이는 하루도 못 버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9 년 전 대기업에서 명예퇴직을 한 뒤 대부분의 시간을 강원랜드에서 지낸 탓에 카지노의 생리를 잘 알았다. “바카라 같은 테이블 게임은 2분에 30만원을 날린다. 슬롯머신도 1만원이 1분도 안돼 없어진다. 작은 게임을 하려 해도 막상 오면 분위기에 휩쓸린다.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이들은 중산 층 이상이거나 빚내서 온 이가 대부분이다. 나도 여기서 4억원을 날렸다.”

사감위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사행산업 이용실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사행산업 이용자 4천 명은 지난해 카지노에서 한 달 평균 284만원을 썼다. 경마(본장)에도 58만원을 들였다. 그러나 복권에는 4만원, 스포츠토토에는 10만원을 썼다.

적은 돈으로 사기 쉬워 쉽게 확산

복권류는 접근하기도 편리하다. 경마를 하려면 경기·부산·제주 의 외곽으로 나가야 하고, 카지노를 하려면 오로지 강원도로 달려가 야 한다. 그만큼 접근하는 데 시간적·금전적 비용이 많이 든다. 게다가 장소가 워낙 제한적이라 시커먼 도박장 같은 분위기를 대놓고 풍 긴다. 그러나 로또와 스포츠토토는 편의점에서, 동네 슈퍼에서, 담배가게에서 언제든 살 수 있다. 스포츠토토 판매점은 전국에 6500 여 개, 로또 판매점은 6200여 개에 이른다. 특히 스포츠토토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베팅이 가능해 온라인 접속에 친숙한 젊은 층을 쉽게 파고든다. 젊은 층의 약점은 덮어주고 장점을 극대화해주는 사행 행위가 로또와 스포츠토토인 셈이다.

젊은 층이 현실의 돌파구로 손쉽게 로또와 스포츠토토를 선택하는 데는 유독 복권류에 관대한 사회 분위기도 크게 한몫한다. 복권 류도 카지노나 경마처럼 합법화된 ‘도박산업’일 뿐인데도 어느 정도는 ‘놀이’나 ‘심심풀이’로 인정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사행산업 이용 실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일반인 3100명 중 32.1%만 ‘복권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사행산업 평균치(66.0%)의 절반 수준이다. 스포츠토토 역시 37.2%에 그쳤다. 치과의사인 황경호 (35)씨는 “올해 치과를 개원하는 게 목표다. 수억원이 필요해 무조건 대출을 껴야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또를 사곤 한다. 그러나 소액으로 사고 큰 기대도 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 있는 도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복권은 다른 사행산업에 비해 중독될 가능성이 낮지만 전혀 없는 일도 아니다.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인의 복권 중독 유병률은 10.9%다. 지난 1년 동안 사행 행위 경험자 가운데 복권을 산 적이 있는 10명 중 1명은 복권에 중독돼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스포츠토토의 중독 유병률은 29.3%로 카지노(36.9%)나 경마(41.5%)와 차이가 크지 않다. “스포츠토토와 관련해 찾아오는 중독 상담은 20~30대에 집중된다. 스포츠에 관심이 높으니까 조금만 더 분석하면 되겠다고 하다가 쉽게 빠져버린다. 토토를 하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는 흔하다. 부모님 몰래 등록금을 날리는 대학생도 더러 있다.”(안상일 도박중독재단 전문상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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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시작한 로또가 위험한 이유

무엇보다 복권류의 위험성은 ‘관문효과’에 있다. 사행산업을 자주 이용하는 이들의 절반은 자신의 사행 행위가 화투나 포커 같은 친목 목적의 게임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그다음이 복권(21.5%)이었다. 중독성이 높은 경륜·카지노를 처음부터 접한 경우는 드물었다. 복권으로 요행을 바라는 데 길들여졌다가 사행심이 충족되지 않으면 더 짜릿한 도박으로 옮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김규호 도박규 제네트워크 사무총장의 지적이다. “젊은이들이 로또나 토토 때문에 멀리 도박장까지 가지 않고도 충분히 사행 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상당수 도박 중독자들도 처음에는 가볍게 로또로 시작했다가 더 강한 도박으로 옮아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복권은 그 자체로 도박이며, 더 강한 패가망신 도박으로 가는 지름길이란 얘기다. 그런데 고달픈 20~30대에게 1천원짜리 위안마저 포기하라고 하는 게 정답이긴 한 걸까.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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