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2009년에 선보이기 위해 조만간 정부 내 구체적 논의 움직임…‘조선 남성 철학자’로 한정된 틀 깨고 광범위한 여론 수렴 있어야
▣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새로 발행된 1만원권과 1천원권을 둘러싸고 여전히 말들이 많다. 지난 1월22일 발행된 새 지폐를 다루는 뉴스가 줄을 잇는 것을 보면 24년 만의 신권 등장이 불러온 변화가 평온을 찾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24년 만의 신권, 경찰 출동 소동
200여 명의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을 벌인 첫날의 대혼란은 ‘돈’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열망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처음 나오는 지폐를 손에 넣기 위해 3박4일 동안 한국은행 본관 앞에서 텐트 철야농성을 마다하지 않은 이들 가운데는 가족이 모두 출동한 경우도 있었다.
화폐수집상들과 화폐수집가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여전히 분주하다. ‘솔리드’(5555555처럼 모든 숫자가 같은 번호), ‘레이더’(1234321처럼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옆 숫자가 같은 번호), ‘리피터’(3238323처럼 가운데를 뺀 양옆 숫자의 배열이 같은 번호) 등과 같은 특이한 번호의 새 지폐를 구하기 위한 경쟁은 여전하고 이런 지폐는 경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 온 나라에 퍼져 있는 40만 대 정도의 커피와 음료수 자동판매기들이 새로운 1천원권을 인식하지 못해 자판기업체들은 울상을 짓는 데 반해 구치·던힐·파카 등 외국의 유명 지갑업체들은 줄어든 지폐 크기와 어울리는 지갑을 새로 팔 수 있게 됐다면서 환호를 올린다.
새 지폐의 도안도 입길에 오르내린다. 새 1만원권 뒷면의 바탕무늬로 들어간 ‘혼천의’가 우리의 독창적인 발명품이 아니라 중국의 천문관측기구라는 논란이 그것이다. 새 1만원권에 들어간 혼천의는 조선 현종 때인 1669년 천문학자 송이영이 만든 혼천시계의 일부다. 한국은행 쪽은 “세종 때의 혼천의가 실물로 존재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현종 때 만들어진 혼천시계의 혼천의만 떼어 도안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5천원권 뒷면의 그림인 신사임당의 에 나오는 수박 도안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도안에 쓰인 수박은 아프리카 열대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 언제 전래됐는지 불분명하다는 주장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형국이다.
그런데 2009년이 되면 더 큰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 5만원권과 10만원권 등 고액권이 늦어도 2009년에는 발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의 우려와 ‘검은돈’의 확산 가능성 때문에 고액권 발행은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말 고액권 발행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 정부의 행보가 달라지고 있다. 정남석 한국은행 발권정책팀장은 과의 전화통화에서 “조만간 (고액권 발행에 대한) 논의의 움직임이 정부 안에서 구체화할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올해 안에 광범위한 사회적 토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부터 논의가 시작되면 ‘디자인 확정’(6~12개월) → ‘인쇄원판 제작’(6개월) → ‘인쇄’(4~5개월) 등의 절차를 거쳐 2008년 말 또는 2009년 초에 고액권이 발행된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디자인을 빼곤 세계적인 수준
고액권의 색상이나 크기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쓰이는 새 1천원권과 5천원, 1만원권의 색상에 차가운 것과 따뜻한 것을 교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5만원권은 붉은색이나 노란색, 10만원권은 푸른색 계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크기도 새 지폐가 세로 68mm로 고정되고 가로 길이만 6mm씩 커지도록 돼 있어서(1천원권 136mm, 1만원권 148mm) 5만원이나 10만원권은 미국 달러의 느낌이 날 정도로 1만원권보다는 훨씬 날렵한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고액권 발행과 관련해 관심을 끄는 대목은 무엇보다 디자인을 어떻게 할 것이냐다. 인물을 등장시킬 것인가, 아니면 인물이 아닌 다른 것을 지폐의 전면에 등장시킬 것인가, 만약 인물로 선택한다면 누가 적당한가 등이 초미의 관심사인 것이다. 용지·잉크·디자인 등 조폐기술의 3부문 가운데 디자인을 뺀 나머지 부분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는 데 비해 디자인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볼 때 여전히 밀린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지폐는 보통 한 나라의 역사와 경제력의 결정체로 인식된다. 지폐를 보면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 기술력을 한꺼번에 알 수 있다. 지폐 속에 등장하는 전세계 22개국 39명을 분석한 (박구재 지음, 황소자리 펴냄)을 보면 “화폐만큼 각국의 정치적·문화적 아우라가 웅숭깊게 드리워진 물건도 드물다”거나 “화폐는 국가정체성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무언의 외교관’”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나라의 얼굴’ 또는 ‘국가의 품격’이라는 다소 과장된 정의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특히 지폐의 디자인은 화폐의 본질을 드러내주는 핵심 요소인 셈이다.
해방 이후 세대들에게는 낯설지만, 일제시대 화폐에는 ‘수(壽)노인’이 등장한다. 1910년 12월 조선은행이 은행권을 발행하면서 지폐 앞면에 한국인이 아닌 일본 제일은행 총재의 인물초상을 쓰자, 온 나라에서 조선은행권 배척운동이 일어났다. 이를 의식한 일제는 1914년과 1915년 조선은행권을 발행하면서부터 수명을 관장한다는 이 수노인을 그려넣었고 저항은 수그러들었다. 정치적 통합을 위한 도구로 화폐가 쓰인 대표적인 사례는 유럽연합의 유로화다. 유로화가 생기기 전까지 유럽의 지폐들은 각국이 지닌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었다. 프랑스는 를 쓴 생텍쥐페리나 후기 인상파 거장 폴 세잔, 에펠탑을 만든 구스타브 에펠 등을 등장시켜 예술의 나라라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이탈리아 역시 르네상스 미술의 절정기 인물인 라파엘로와 작곡가 벨리니, 조각가 베르니니, 유명한 아동교육가 마리아 몬테소리를 화폐의 주인공으로 썼다. 독일 지폐에는 여성음악가 클라라 슈만, 수학자 가우스, 동화작가인 그림 형제, 건축가 노이만 등이 들어가 있다. 자연 풍광이 국가적 자산인 아프리카 국가들은 나라를 대표하는 사자나 코끼리 등 동물을 화폐에 그려넣는 곳도 많다.
현대사 김구, 과학계 장영실, 여성계 이번엔 꼭!
화폐에는 해당 국가의 역사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제국주의 지배의 역사가 없었거나, 또는 제국주의와 지난하게 맞서 싸운 역사가 없었다면 남미의 화폐에 등장하는 수많은 혁명가들도 없었을 것이다. 모든 주화에 ‘쿠바가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비장한 문구를 넣은 쿠바가 대표적이다. 쿠바는 아르헨티나 태생인 체 게바라를 3페소짜리 지폐에 모셨다. 자국 혁명을 도운 혁명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다. 멕시코 지폐에는 20세기 초 멕시코 농민혁명을 이끌었던 사파타가 그려져 있다. 그는 인터넷으로 무장한 21세기 좌파 반군 게릴라 ‘사파티스타’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하다. 중국이나 인도, 옛 소련처럼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들에서는 각 민족의 고유언어로 액면금액이나 발행은행 등을 표시하고 등장인물 역시 개별 민족의 구성원으로 하기도 한다.
이에 비해 한국 지폐는 △등장인물의 시대 편향성 △직업과 성별의 편중성 △특정 인물의 장기 고착성 등이 문제로 꼽힌다. 세계의 지폐 인물들을 보면 대부분 자국의 전성기 또는 번영의 초석을 다진 19세기 이후 인물이 대부분이다. 직업도 정치인·과학자·화가·시인·소설가·건축가·작곡가·탐험가 등으로 다양하다. 이에 비해 우리 지폐는 조선시대 남성 철학자들 위주다. 여성이 화폐 인물로 등장하는 게 세계적 추세인데도 한국은 이런 추세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특정한 인물이 너무 오래 쓰이는 점도 문제다. 1975년에 정해진 인물이 30년이 넘도록 한 번도 바뀌지 않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새 은행권을 발행할 때 인물까지 한꺼번에 바꾸고 있는 경우와 비교된다.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의 백남주 학예사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지폐를 설명해야 할 때가 많은데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은 설명이 쉬운 데 비해 퇴계 이황이나 율곡 이이의 경우는 쉽지 않다”면서 “주기론이나 주리론 같은 철학적 개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조선시대 남성 위주로 인물을 선택한 것은 특정한 현대사 인물을 선택하는 순간 맞게 될 정치적인 논란을 피해가다 보니 생긴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화폐 인물로 등장했다가 사라진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현대사 인물 가운데서도 논란을 최소한으로 줄일 만한 대안을 찾을 수 있고, 여성이나 과학자를 선택할 경우에는 논란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현대사 인물 가운데 현재 유력하게 검토할 수 있는 후보로는 김구 선생이 있다. 과학계에서는 고위 관직까지 올랐던 조선시대 과학자 장영실을 거론한다. 여성계에서는 세계적 추세에 맞게 이번만큼은 여성을 선택해야 한다는 태도다.
도안전문위원회의 외부인사 모두 미술계
고액권 발행 과정에서 인물 선정과 도안 마련을 좀더 투명하게 하려면 한국은행의 화폐도안전문위원회의 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위원회는 미술계 위원으로만 외부 자문위원을 구성해 사회적 상상력을 스스로 제한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국은행 발권규정과 시행세칙을 보면 화폐도안자문위원회는 5명 이상 1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한국은행 발권국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1만원권과 1천원권을 새로 발행할 당시 외부 자문위원은 시각디자인 전공자 4명, 색채 전문가 1명, 미술사 전공자 1명 등 6명 모두가 미술계 인사였다. 나머지 4명은 한국은행과 조폐공사 관련 직원들이었다. 도안과 관련한 사회적 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미리부터 내재돼 있었던 셈이다. 게다가 한국은행 쪽은 위원들이 누군지를 전혀 공개하지 않아 사후적인 평가를 구조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국가적 사업일수록 투명성이 더 높아야 한다는 일반론에 비춰봐도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정남석 한국은행 발권정책팀장은 “고액권의 경우에는 광범위한 여론 수렴이 필요한 만큼 기존의 위원회 구성과는 다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해 다른 구상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고액권 발행의 경제적 득실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의미도 함께 따지는 사회적 토론을 시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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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폐에도 여성이 등장했던 적이 있다. 1962년 5월16일 발행된 100환짜리 지폐 앞면에는 한복 차림을 한 젊은 엄마가 색동옷을 입은 아들과 함께 저금통장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박정희 군사정부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한 돈이다. 이 지폐는 그해 6월10일 이뤄진 제3차 화폐개혁으로 유통이 정지돼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지폐 중 ‘최단명 지폐’가 됐다. ‘25일짜리’였지만, 뒷말이 나왔다. 지폐 속 여인과 아이가 당시 집권자의 아내와 아들이라는 소문이 떠돈 것이다. 30여 년이 지난 뒤 그 여성 주인공이 서울에서 대형 음식점을 하는 권아무개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1960년 4월까지 조폐공사에 근무하다 퇴직하고 결혼을 했는데 61년 가을 조폐공사에 근무할 당시 알던 도안실장에게서 부탁을 받고 덕수궁에서 촬영을 했던 것이다.
한국에서 여성 인물의 화폐 등장이 해프닝이었던 데 비해 다른 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여성 인물이 등장했다. 프랑스 최고액 화폐였던 500프랑에는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마리 퀴리가 실려 있었다. 영국에는 전세계 화폐의 여성 인물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외에도 사회개혁가인 엘리자베스 프라이가 교도소에서 수감자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 있다. 칠레 500페소짜리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먼저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이 등장한다. 일본에서는 과거 메이지 시대에 여성이 화폐에 등장한 뒤 끊겼다가 2004년 새롭게 화폐를 도안하면서 19세기 후반에 활동하다 요절한 여성작가 히구치 이치요가 주인공인 5천엔짜리가 발행됐다.
일본의 저술가인 나카노 교코가 2001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세계 화폐 인물 가운데 남성은 382명, 여성은 39명이었다. 여성이 10% 안팎이다. 여성이 등장하는 비율은 대륙별로 달랐다. 유럽 24명, 아메리카 7명, 아시아 6명, 아프리카 0명이다. 남성과 여성이 똑같은 비율로 등장하는 나라는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덴마크 3곳이다.
5만원이나 10만원 등 고액권에 여성 인물이 쓰인다면 누가 가장 가능성이 높을까.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신사임당, 선덕여왕, 유관순 등이다. 이 밖에도 허난설헌, 명성황후, 나혜석, 이태영 등이 후보로 나오고 있다. 과학계 역시 조직적인 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여성계와의 교통정리가 토론거리로 떠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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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이 가장 뛰어난 지폐로 전문가들이 많이 꼽는 나라가 스위스다. 스위스 지폐의 가장 큰 특징은 가로가 아니라 세로로 디자인됐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차별성인 셈이다. 앞면에는 예술가의 초상이 있고 뒷면은 이들과 관련한 작품이 등장하는 패턴도 독특하다. 인물들의 표정도 다양하다. 근엄한 표정을 짓는 대신 안경을 벗고 있는가 하면 옆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네덜란드 지폐는 강렬한 색채로 유명하다. 심리적 안정감 때문에 주로 녹색이나 갈색 계열의 색이 쓰이지만, 네덜란드 지폐에는 원색이 주로 등장한다.
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의 은행권 앞면 도안 소재는 인물 초상이 전체의 83.2%를 차지한다. 그 다음은 조각상, 건축물, 동식물 등의 순이다. 인물 초상 중에는 정치인(66.9%)이 가장 많고, 문화예술인(30.7%), 일반 대중(2.4%) 등이 뒤를 잇는다. 지폐의 도안 소재로 인물이 선호되는 이유는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높은데다 위조와 변조를 막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각 인물의 개성과 특징이 뚜렷하기 때문에 쉽게 위·변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물에 수염을 많이 그려넣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한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를 보면 화폐 모델과 관련한 세계적인 추세는 “정치에서 문화로, 사람에서 자연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이런 추세를 전혀 따르지 못하는 대표적인 화폐가 바로 달러이다.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의 구실을 하고 있는데다 디자인이 자주 바뀌면 위·변조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이유로 미국 건국 초기의 남성 정치인 일색인 인물 패턴을 고집하고 있다.
지폐는 첨단 인쇄물의 각축장이기도 하다. 지폐는 원래 종이로 만들어졌지만, 오스트레일리아·네덜란드·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지폐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최근 화폐를 플라스틱으로 만들거나 종이의 표면에 정교하게 플라스틱을 입히기도 한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행되는 플라스틱 지폐는 21세기 조폐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지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나라에서 사용하는 OVD(Optically Variable Device) 인쇄기법은 홀로그램 기법의 일종으로 은행권 용지의 특정 부위에 특수물체를 부착함으로써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것을 일컫는다. 특정한 부위 문양을 형광잉크로 인쇄하는 지폐도 있다. 이 지폐에 자외선을 투시하면 원래의 색과 다른 형광색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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