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에 뿌리를 박거나 규모화로 농촌에 뿌리내린 두 여성 농업인 이야기… 경영 철학과 운영 방식은 저마다 달라도 맛난 무농약 농산물 재배는 같네
▣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지리산 닮은 산나물 철학자, 박현순씨
마을 어귀에서 만난 몇몇 이들에게 이름을 대며 집을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100가구 정도 되는 작은 시골 마을인데…. ‘지리산 산나물 파는 분’이란 설명을 덧붙이고도 집을 찾기까지는 한참 더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농촌 여성들은 이름 석 자 대신 ‘OO엄마’ ‘OO댁’으로 불린다는 걸 미처 깨닫지 못한 탓이었다.
완두콩·고사리·취나물… 다품종 소량 생산
집으로 들어서니 마당의 파란 잔디가 눈길을 끌었다. 영리하게 생긴 강아지 두 마리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뒤로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앵두나무가 농가의 운치를 한껏 돋웠다. 집 둘레 곳곳에 장미가 피어 있고, 달리아·도라지·비비추·금낭화가 자태를 뽐내면서 농장이라기보다 꽃밭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멀리 앞쪽으로는 광양 백운산이 마주 서고 뒤에는 지리산 왕시루봉이 똬리를 틀고 있다. 두 명산 사이로 굽이치는 물길은 섬진강. 행정구역마저 토속적이고 정겹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
꽃밭 같은 농장을 방문한 날 지리산을 닮은 박현순(55) 지리산산나물(jirinamul.co.kr) 대표는 완두콩을 따느라 한창 바쁘게 손을 놀리고 있었다. 전날과 당일 인터넷과 이메일로 받은 주문 물량에 맞춰 대기 위함이었다. 완두콩은 꼬투리째 수확해 3kg당 1만원에 판다고 했다. 네모난 상자에 포장해 우체국 택배로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상자당 2500원에 이르는 운송비는 판매자 쪽 부담이다.
박 대표의 ‘지리산산나물’에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건 완두콩만이 아니다. 고구마대, 고사리, 취나물, 고추, 단감, 박고지, 호박고지, 토란대, 똘배, 쥐눈이콩…. 산에서 들에서 채취한 나물이나 텃밭에서 키운 갖가지 농산물을 공급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건고추, 구례단감, 박고지, 호박고지, 토란대, 똘배, 쥐눈이콩 항목에는 ‘재고 없음’이라고 돼 있었다. 먹고 남는 걸 팔고, 팔 물량이 모자라면 굳이 다른 데서 조달해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장경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인터넷을 활용하는 판매 방식만큼은 최첨단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든 게 2003년이었어요. 구례에선 처음이었을 겁니다.” 경남 하동 태생이어선지 전라도 억양은 세지 않은 듯했다. 박 대표는 여섯 살 때 구례로 이사온 뒤 1971년 동네 총각과 결혼했단다. 한동네 총각과 결혼했다고 해서 마을에선 ‘한동댁’으로 통한다. “딸이 홈페이지 관리를 도와주고 있어요.” 거실에 설치된 컴퓨터에 접속해 관리자 사용자번호(ID)로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걸 지켜봤더니 농업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농가 홈페이지 관리 사이트라고 돼 있었다. 이 컴퓨터 앞에 앉는 순간 시골 아낙 박씨는 농업 경영자(CEO)로 탈바꿈한다. 새로 들어온 주문을 살피고, 농산물 재고 여부를 소비자들에게 알린다. 2천 평 규모의 벼농사는 이제 주력 분야가 아니다. 시댁이나 친정 식구들한테 쌀을 돌리고, 100가마 정도만 매상에 부칠 뿐이라고 한다.
완두콩과 고추가 한창 자라고 있는 밭 어귀에는 풍산개와 사슴도 몇 마리 있었다. “아저씨(남편)가 원숭이를 키워보려 했을 정도로 동물을 좋아해서”라고 했다.
젊은 엄마나 귀농 사이트에 천천히 알려져
“예전에는 이웃들 것까지 거둬 같이 팔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어울려서 해보려고 했는데, 생각들이 다 달라서…. 지금은 시누이 거 좀 팔아주는 정도고, 대부분 우리 집에서 나오는 것만 팔아요.” 마을 공동으로 판매하는 방식에선 말도 많고, 중간상인들 때문에 제값을 받을 수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박 대표의 나물 장사는 ‘사업’이라기보다 ‘생활’이다. 시어머니 덕에 나물과 약초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그게 자연스럽게 인터넷 판매로 연결됐다. “큰돈 벌 생각 없이 그냥 먹을 것만 한다”는 생각에 농약을 치지 않으니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 푸르미닷컴(puruemi.com) 같은 젊은 엄마들의 인터넷 모임이나 귀농 사이트에 글을 올릴 뿐 별도 광고를 하지 않아도 주문은 꾸준히 이어진다.

자연을 닮은 박 대표의 사업은 딸로, 외손자로 이어질 수도 있을 듯하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딸이 “처음엔 엄마 사업을 ‘촌사람’ 하는 일이라고 싶어(우습게, 하찮게) 보더니 지난해부터 재미를 붙이고 있다”고 한다. “지(자기)가 하고 싶어야지”라는 말 속에는 ‘억지로 시킬 마음이야 없지만, 엄마 일을 이어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읽혔다. 박 대표는 “딸한테 한의학을 배워보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더라”며 “(네 살짜리) 외손자는 한의학을 공부했으면 한다”고 했다. 자신은 약초를 캐고, 손자는 그 약초로 갖가지 병을 다스리는 한약을 제조하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음이리라.
한 해 벌이를 물어보는 게 영 민망했는데, 처음에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 “셈을 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다 딸이 계산해본 바로는 지난해 판매액이 한 2천만원쯤 된다고 했다. 제일 많이 나가는 게 고사리로 80g짜리 소포장(6천원) 기준으로 한 해 2천 개 정도 판매된다.
“돈 생각 않고, 나무 크는 것 보고 꽃 보고, 잘 크면 ‘고맙다’ 하며 산다”는 박 대표는 철학자 같았다. 힘든 일이 왜 없을까만 “마음을 비우니 그런(힘든) 것도 없다”며 웃는다. “꽃이, 나무가 나더러 오라고 손짓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산에서 약초를 캐면 꼭 심장 뛰는 것처럼 팔딱팔딱거립니다. 그러면 ‘잘 살려줄게’ 하면서 조심스럽게 데려옵니다. 한번은 ‘돈부콩’ 줄기가 나뭇가지를 받쳐달라고 손짓을 하데요. 나뭇가지를 세워줬더니 (손짓을 하며) 이렇게 두 번을 착착 감고 올라가더라고요. 바람이 불어서였는지 몰라도 그런 게 느껴져요.”
농정에 대해 묻자 “정부에서 교육 문제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는 게 다 아이들 교육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버섯 공부에 빠져버린 불량학생, 김금희씨
박 대표가 전통을 이어받은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이라면, 김금희(35) 대표의 머쉬하트(mushheart.co.kr)는 버섯(느타리버섯과인 ‘새송이버섯’) 한 종목에 집중하는 대규모의 현대적 농법을 대표한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송산리에 자리잡은 머쉬하트는 농장이라기보다 회사 같은 분위기였다. 직원 수가 무려 80명에 이르며, 이들은 각각 버섯 종균 배양·생육·수확·포장 등 세부 공정으로 나뉘어 일하고 있다.
액체 종균배양 방식, 직원 80명 규모
“고향이 천안인데, 농사짓는 집은 아니었어요. 대학 때 공부한 게 이쪽 관련 분야이다 보니 사업에 나서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천안의 연암대학 시절 식물생명공학(옛 원예학과)을 전공했다. 한경대 석사에 이어 호서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지금까지 15년 동안 줄곧 버섯 종균(씨앗)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버섯 공부를 많이 한 건 연암대 졸업 뒤 학교 내 버섯실험실에서 7~8년가량 연구원으로 일한 시절이었다고 한다. “학교 다닐 땐 수업 빼먹고 영화 보러 다니고 한 ‘불량학생’이었어요, 하하. 실험실에서 일하면서 생명을 다루다 보니 버섯 종균에 젖어들고 매력을 느끼게 되더군요.” 김 대표는 이때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이로 구자경 LG 명예회장을 꼽았다. 구 회장은 실험실에서 학생들의 가이드(안내자) 노릇을 하고 버섯에 대한 애정을 심어줬다고 했다.
“사업을 시작한 건 2001년이었습니다. 한 10여 년 버섯 공부를 하고 났더니 자신감이 생기데요.” 200평 규모로 시작한 사업은 초창기부터 번창했다. 지금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아 가격 조건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업인데, 순탄할 수만은 없었다. “많이 울었죠, 하하. 박스, 스티커의 디자인부터 주문까지 혼자 발로 뛰면서 해야 했으니….” ‘톱밥 종균배양’ 방식보다 진전된 ‘액체 종균배양’ 방식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거듭할 때가 특히 힘겨웠다고 한다.
김 대표의 머쉬하트에서 생산하는 버섯은 학명으로 느타리과인데, 생긴 모양새가 송이버섯과 비슷하다고 해서 ‘새송이’라는 이름을 붙였단다. 머쉬하트는 노지에서 재배하는 일반 버섯농가와 달리 ‘클린 룸’ 재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톱밥, 밀기울, 대두피, 비지, 해초분, 효모 등으로 이뤄진 ‘배지’에 옥수수 가루 등을 섞어 고온·고압 살균을 거친 뒤 버섯 종균을 심어 유리병에서 키워내는 방식이다. 종균은 애초 일본에서 들여왔다. 다 성장한 버섯의 생장점을 따는 방식으로 종균은 지속적으로 보존·증식된다. 종균 배양과 생육 과정은 반도체 공장에 견줄 만한 청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고압 살균을 거치기 때문에 일반 농가와 달리 간접적인 농약 살포도 할 필요가 없다. 이런 과정을 포함해 최종적으로 버섯을 수확해 포장하기까지는 모두 15단계를 거친다. 여기에 걸리는 시일은 55~60일가량이다.
머쉬하트의 또 하나 특징은 저온 배양 방식이다. 접종실의 온도는 15℃를 유지하며, 종균 배양 초기 단계는 20~23℃, 배양 중·후기와 생육 단계는 16~18℃를 유지한다. “저온 상태에서 키우면 생장 속도는 느려도 품질은 높아집니다. ‘마디게’ 자라니까 조직이 단단해져 씹는 맛이 좋아지는 거죠. 유통 기간도 늘릴 수 있고….” 머쉬하트의 새송이버섯이 가락동 농산물 시장에서 최고 시세를 받는 비결이 바로 저온 배양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머쉬하트의 새송이버섯은 1kg에 3천원에 출하하고 있으며, 하루 생산량이 3t에 이른다.

김 대표는 이 대목에서 좋은 버섯 고르는 방법을 들려줬다. “큰 것보다는 만져보아 단단한 걸 고르는 게 좋습니다. 갓(버섯 윗부분)은 갈라져도 상관없고요.”
새작물 개발·판매망 개척, 쑥쑥 크련다
“성공했다기보다 성공을 향해 달려주는 중”이라는 김 대표에게 가장 큰 과제는 마케팅이다. 그동안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만 주력해왔는데, 점점 판매망 개척이 중요해짐을 느낀단다. 경남 진주, 경기 파주를 중심으로 경쟁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가락동 농산물시장을 통해서만 파는 지금의 판매 방식에서는 계절별로 값이 들쑥날쑥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머쉬하트는 할인점 쪽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일부 생산물은 이미 ‘세이브존’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안성 지역의 농산물 공동 브랜드인 ‘안성마춤’에 합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일주일에 한 번(목요일) 단국대에서 농산물유통전문가 과정 강의를 듣고 있는 것에서도 마케팅에 대한 절실함을 엿볼 수 있다.

재작년 결혼해 1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는 김 대표는 집안일과 사업을 병행해야 하는 고단한 처지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벌이고 있다. ‘새송이버섯’을 뛰어넘는 작물을 개발 중인 게 한 예다. 영락없는 사업가 기질인 듯싶었다. “조그맣게 알차게 하는 농업도 필요하겠지만, 저는 규모 있게 가야 한다고 봅니다. ‘애그리컬처’(agriculture·농업)가 아니라 사업화·기업화하는 ‘애그리비즈니스’가 돼야 합니다.” 버섯 재배실에서 수확기에 접어든 버섯을 집어든 김 대표의 표정이 뿌듯해 보였다. “한나절만 지나면 쑥쑥 큽니다. 숨을 쉬는 생명체여서 애정이 가고, 이렇게 만지면 막 설레고 생동감을 느낍니다.”
전통에 뿌리를 박고 있는 박현순 대표,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규모화를 꾀하는 김금희 대표. 어느 한쪽을 한국 농업의 대안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작고 알차게 꾸려가는 것부터, 당당하고 규모 있게 가는 천 가지 모습의 다양한 농업에서 개방의 파고를 넘어설 내성이 생겨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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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통계를 보면,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 인구는 106만7천 명(2004년 기준)으로 전체 농업 종사자의 53.0%를 차지한다. 2001년의 52.9%(120만4천 명)보다 높아졌다. 인구 구조로 볼 때 농업·농촌은 여성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여성 농업인의 농업 노동 기여도 역시 남성보다 높은 게 현실이다.
농림부는 “여성 기여도가 높은 과수·원예·축산·친환경 농업의 비중 증가와,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농산물 가공·유통의 확대에 따라 인적자원으로서 여성 농업인의 중요성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여성농업인육성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여성 농업인 정책을 펴고 있는 이유다.
정부는 여성 농업인의 전문 인력화, 지위 향상, 삶의 질 제고를 목표로 한 ‘제1차 여성농업인 육성 5개년 기본계획’(2001~2005)을 수립해 추진해왔다. 이에 따른 지원책의 한 예는 신규 창업농 지원사업으로, 35살 미만 창업 후계 여성 농업인 선정 때 가산점(20점)을 부여하고, 한국농업전문학교 정원의 30%까지 여성을 우선 선발하고 있다. 출산 여성 농업인에 대해 30일 동안 농사 도우미제도 이용료(하루 3만원)의 80%까지 지원해주는 방안도 마련돼 있다. 또 농지 소유 규모 2ha 미만 농업인 자녀(0~5살)를 대상으로 보육시설과 유치원 교육비의 50%(만 5살은 100%)를 지원해주고 있기도 하다.
농림부는 올 4월 ‘제2차 여성농업 정책 기본 계획’을 마련해 2010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2차 계획에선 여성 농업인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고 남녀 농업인이 손잡고 농업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도록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컨대 농업인 부부가 결혼한 뒤 취득한 농지에 대해선 부부공동 소유로 인정하고, 여성 농업인 명의의 농산물 출하 통장을 갖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농업인 영·유아의 양육비 지원 대상을 농지 소유 규모 2ha 미만에서 5ha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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