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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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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사랑한 그때 그 밥집들

등록 2005-04-20 00:00 수정 2020-05-03 04:24

[권력과 맛집]

‘정권 특수’ 에서 멀어진 보스들의 맛집… 계보 정치 퇴락 뒤 청와대도 오십세주·노래방 문화로

▣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신수정(48)씨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평동의 한정식집 ‘수정’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니셜)가 야당 시절부터 자주 다녔던 곳이다. 덕분에 이곳은 국민의 정부 내내 유명세를 탔다. 취임식 날 방송사 저녁뉴스 꼭지의 하나로 등장할 정도였다. 정권 창출의 주역들은 장관이나 청와대 고위간부가 됐고, 이들은 매출을 급성장시키는 원동력이었다. 취임 뒤 청와대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던 DJ는 이곳에 직접 가 음식을 먹고 싶어했다. 청와대 실무자들은 실제 이곳 방문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경호 문제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DJ가 드나든 ‘수정’ 예전같지 않네

지난 4월14일 취재진을 만난 신씨는 그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경호가 빵점이었어요. 막다른 골목에다 앞길은 2차선이잖아요. 결국 우리 주방장 아주머니가 청와대에 들어가서 몇달 동안 일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죠.” 신씨는 23살 때였던 지난 1980년대 초 요정과는 다른 한정식집의 원조인 ‘장원’에서 일하면서 DJ와 인연을 맺었다(요정에서는 남자손님의 수에 맞춰 여성 도우미가 일대일로 손님 옆에 앉는데 한정식집에서는 서빙 전담 여성이 소수로 방에 들어간다고 한다). 92년 DJ가 대선에서 패하고 영국으로 갔을 때는 그가 좋아하는 ‘깐밥’(마른 누룽지를 부르는 호남 사투리)을 직접 만들어서 상자에 넣어 영국으로 보낼 만큼 인간적 정도 쌓여 있었다. 입맛도 세세하게 기억했다. “음식 드시는 것을 참 좋아하시죠. 아침 잡수시면서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점심 드시면서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하고 말씀하실 정도니까요. 언젠가 한번은 좋아하시는 닭죽을 드시다가 저를 부르신다기에 갔더니 ‘사장, 닭죽이 맛있기는 한데 똥집은 어디로 가부렀소’ 하고 물으셔서 어쩔 줄 몰라했던 적도 있었죠.”

신씨는 최근 식당 홈페이지(www.e-soojung.com)를 근사하게 만들었다. 매출 급감에 따른 조처였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참여정부 초기 6개월 동안은 정말 썰렁했죠. 청와대에서도 삼계탕에 두꺼비 발톱(‘소주’를 일컫는 말)만 마신다는 거예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직자들은 접대비를 3만원 이하로 줄인다는 얘기까지 나왔죠. 손님들이 하도 얘기해서 지하에 삼중 방음장치를 갖춘 조그만 노래방까지 만들었어요.” ‘보안’을 따지는 권력 핵심층에게 안성맞춤인 이런 공간의 경우 이전에는 음식의 수준과 함께 ‘은밀성’과 ‘독점성’이 보장돼야 했는데, 이제 상황은 정반대가 돼버린 셈이다. 신씨는 최근 자신의 한정식집에 오랜만에 식사하러 온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우리도 백세주 팔아요. (청와대에 가서) 널리 알려주세요.”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권력의 밥집 문화가 크게 달라졌다. 이런 현상은 권위주의와 ‘돈 쓰는 정치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 더해 YS나 DJ와는 전혀 다른 참여정부의 성격을 드러내준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먼저 최고권력자의 입맛에 따라 밥집의 흥망성쇠가 결정되지 않는 점은 보스정치와 지역주의 정치가 점점 의미를 잃어가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보스정치 구조에서는 보스가 가는 밥집에 대부분의 계보원들이 몰린다. 게다가 대부분 지역 기반이 같기 때문에 입맛까지 일치한다(DJ를 따르던 정치인들은 주전부리로 ‘깐밥’을 먹는다고 한다). 보스가 최고권력자가 되고 권력의 실세들이 단골로 바뀐 상황이다 보니 ‘권력이 사랑한 밥집’에 쏟아지는 축복은 상상 이상이 된다. 그러나 권력의 후원과 지지 속에서 성장한 밥집들은 권력의 부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DJ 시절 호황을 누렸던 한정식집들이 한꺼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한정식 업계에서는 “한정식집들이 4년이나 5년 주기로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는 말도 있다. 정권교체 시기와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얘기다. 실제 동교동계로 분류되는 ㅂ의원의 누나가 국민의 정부 때 시작했던 한정식집도 3년 동안의 ‘반짝 특수’ 끝에 문을 닫아야 했다.

판공비 제한… ‘노무현 정식’ 비상 개발

이에 비해 노무현 대통령이 사랑하는 밥집은 대체로 알려져 있지만, ‘정권 특수’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대표적인 단골로 꼽히는 곳은 삼계탕과 고기를 파는 청와대 옆 효자동의 ‘토속촌’(이곳에서 재벌총수들과 첫 식사를 했다), 여의도 옛 민주당사 근처의 ‘부산복집’, 개고기집인 마포의 ‘대교집’ 등 3곳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복어요리를 좋아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한 케이블 텔레비전에서 명사가 즐기는 맛집 코너에 직접 출연해 부산복집에서 복어요리를 먹으면서 칭찬한 적도 있다. 노 대통령과 가까운 한 인사는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여의도 금강빌딩 캠프 시절에도 툭하면 ‘우리 복이나 먹으러 갈까’ 할 정도로 대통령은 복요리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부산복집 사장인 신아무개씨는 “대통령께서 우리 집 복불고기를 무척 좋아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소문 듣고 왔다는 손님도 거의 없고 우리도 사진을 걸어놓거나 하지도 않는다”면서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런 것이 통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취임 초기 공무원 사회에 퍼져 있는 ‘고급식당에서의 은밀한 접대 문화’에 대한 노 대통령의 문제제기는 청와대 밥집 문화의 방향을 틀어놓았다. 신문로 구세군회관 뒤에 있는 가격이 비싼 한정식집들은 피하는 대신 ‘삼청동·인사동에서의 서민식단’이 표준이 된 것이다. 청와대 근처 한 일식집에서는 3만원 이하짜리 일식 메뉴를 개발하고 그 이름을 ‘노무현 정식’으로 붙이기도 했다.

특히 인사동은 청와대 관계자들이나 정치인들이 주로 찾는 ‘대안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모집’ ‘사랑방’ ‘사천’ ‘동루골’ ‘남원국밥’ 등 인사동 밥집들은 값도 그리 비싸지 않고 한정식집의 분위기도 낼 수 있어 여러모로 인기가 좋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러 그런다기보다는 청와대 보좌진들 가운데 재야 법조인이나 시민운동가들이 많아서 고급 요릿집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면서 “예전 정치 문화가 체질상 맞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청와대 비서관들 대부분 판공비가 부족한 것도 문화가 바뀌는 현실적인 배경”이라며 “외근 도는 직원들은 200만원, 내근직은 10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술 문화의 경우 룸살롱 가는 문화는 거의 사라지고 청와대 근처 식당에서 소주와 백세주를 반반씩 섞은 ‘오십세주’를 마시거나, 맥주에 소주를 타서 마시는 ‘소폭’을 한 뒤 근처 노래방으로 가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 주변에서는 “소폭이 노무현 정권 공식 주류”라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나름의 ‘묘안’도 나온다. 술을 너무 좋아한 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중요한 인물을 만날 때를 대비해 청와대 근처 허름한 한정식집에다 일반 편의점에서 산 국산양주 ‘스카치블루’를 상자째로 맡겨두고 자신이 술을 한병 꺼내 마실 때마다 술집에 1만원씩 더 내는 방식으로 술값을 아꼈다고 한다.

청와대 밥집 문화의 변화는 여의도 정치 문화의 변화와도 궤를 같이한다. 17대 국회 들어 정치권의 밥 문화가 크게 바뀌어 심지어 점심식사 시간에 국회의원들이 국회 안의 공사현장 식당(함바)에서 1인분에 6천원 하는 삼겹살을 먹는다고 해서 언론이 이를 보도한 사실도 있다. 또 의원이나 보좌관 할 것 없이 계급장 떼고 1인당 얼마씩 더치페이로 계산하는, 낯선 문화도 점차 퍼져나가고 있다. 물론 이런 변화가 정치인들의 도덕적 자각이 높아져서는 아니라고 보인다. 다른 무엇보다 정치권에 돈이 잘 돌지 않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대선자금 수사로 화들짝 놀란 기업들이 ‘정치권에 돈 대기’에 극도의 두려움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대부분의 초선 의원들이 ‘돈을 만드는 기술’(?)을 아직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1천만원 정치인의 ‘강남화류계장’ 사라지려나

사실 권력 핵심부의 정치인들이 부담하는 밥값과 술값은 정치권 비리의 주요한 원인이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관계의 본격적인 시작은 식사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밥값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합리적인 수준을 벗어나기 시작하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현대 비자금 사건 공판에서 드러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식습관이었다. 당시 증인으로 나선 신라호텔 전직 직원은 “밥값이 보통 1인당 20만~30만원으로 4명이 식사하면 부가세까지 합쳐 120만~130만원 정도 나왔다”고 진술했다. 1주일에 3번 또는 4번 정도 같은 곳에서 식사를 했다고 하니 한달에 1천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돈이 필요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수요가 생기는 구조를 온전히 보여준 셈이다.

이른바 중진급 정치인들은 이런 밥값을 어디에서든지, 어떤 방법으로든 마련하는 게 ‘미덕’이었다. “만약 사망한다면 ‘강남화류계장’으로 장례를 치러야 마땅하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정도로 ‘야간 정치 문화’를 이끌었다는, 여권의 한 정치인은 기업인 등 돈이 넉넉한 스폰서를 만나면 순간적으로 지갑을 뺏어 현찰과 수표를 낚아채는 엽기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고 한다.

참여정부의 한 핵심인사는 “노 대통령은 ‘요정 정치’ ‘한식집 정치’ ‘안가 정치’ 등 지난 시기 권력의 밤 문화를 따라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하다”면서 “대신 할 얘기가 있으면 청와대 관저로 아침에 핵심 참모들을 모아놓고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귀띔했다. 이 인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가끔씩 시도하는 ‘파격’은 삼청동에 있는 비서실장 공관으로 넘어가 그곳에서 장관들과 함께 포도주를 마시면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다. 이런 회의에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도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비서실장 공관에서 회동할 경우에는 포도주 토론 끝에 그곳에 마련돼 있는 노래방 기기를 이용해 노래도 한곡씩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칼럼니스트 김학민씨는 “정치가 이뤄지는 공간이 밥집이나 술집인 시대가 가고 있다”며 “밥집 문화의 변화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전체적인 정치 문화의 변화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가에서 요정까지… 밤의 역사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밥 문화와 술 문화 변천사는 ‘밤의 정치’에서 ‘낮의 정치’로, ‘밀실 정치’에서 ‘공개 정치’로 옮아가는 과정으로 요약된다. 밀실로 쓰인 곳은 ‘안가 → 요정 → 요정형 한식집’ 등으로 그 형태를 달리했다.
박정희로 시작해 전두환·노태우로 군부독재 시대에는 이른바 ‘안가 정치’ 시대였다. ‘안전가옥’의 줄임말인 안가는 대통령이 사석에서 만날 사람들이 있을 때 술자리를 하면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청와대 근처인 궁정동과 구기동, 청운동 등에 12개가 있었다. 보통 밤에 이뤄진 안가 정치의 특징은 밥과 술을 한꺼번에 해결하고 거기에 필요에 따라서는 성 접대까지 포함된다는 점에 있었다. <한겨레21> 546호는 전 중앙정보부 직원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 100여명씩을 보유한 ‘손 큰 마담’ 2명이 여성들을 조달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기업인들한테서 비자금을 은밀히 건네받는 장소로도 썼다. 결국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군부·권위주의 정치의 상징물인 안가를 없애는 조처를 취해 안가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밤에 이뤄지는 정치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요정이나 요정형 한식집을 야당 정치의 공간으로 활용했던 YS와 DJ가 정치권력의 전면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YS는 20대 때부터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한 인물이어서 요정 정치 시스템에 안착하고 최대한 활용했다.
이 때문에 6공화국 때까지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들이 벌어진 장소가 요정 또는 요정형 한정식집인 경우도 많았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언론인과 정치인으로 40여년을 지내면서 겪은 술 문화를 정리한 <문주 40년>이란 책을 보면 이런 사례들이 더러 포함돼 있다. 지난 87년 전두환 정권 당시 노태우 민정당 대표가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통보를 받고 당시 당내 인사 일부가 “왜 군인끼리 해먹느냐”며 대들자, 노씨가 술잔을 날리며 싸운 장소는 한정식집의 원조격인 장원이었다. 86년 3월 육군 참모총장 등 군 고위장성 8명과 여야 국회의원 10명이 모인 자리에서 서로 만취 상태에서 격투를 벌인 ‘국방위 회식사건’이 벌어진 곳도 요정 회림이었다.




정치인들, 겹치기는 절대사절!

정치인들이 밀실을 좋아하는 것은 전세계적 공통점일까. 1994년 프랑스에서 나온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라는 책을 보면 프랑스 정치인들도 테이블 사이에 이중유리 칸막이를 둔 식당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또 어떤 식당에서는 여당 정치인은 1층, 야당은 2층 자리를 찾는 게 상례라고 한다. 한국의 한정식집에서도 한 정파에 속한 정치인들이 주요 단골일 경우에는 다른 정파의 손님들이 별로 출입하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곤 한다. 또 같은 정파나 계파라 할지라도 경쟁 관계에 있는 중진급들의 경우에는 단골 식당을 따로 두고 조직을 관리하는 현상도 엿보인다.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밥집이나 술집을 공개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두고 음식 칼럼니스트 김학민씨는 “아마도 안방을 보여주는 느낌이어서 그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 곳에서 이뤄지는 거래라는 것이 권력의 나눔에 대한 거래이거나 자기 편으로 권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거래가 대부분이죠. 그렇지 않더라도 은밀한 후원이나 금전적인 것까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남들에게 공개하면 안방을 다 보여주는 것같이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권력욕은 독점적 지배욕을 낳는데 은밀한 공간을 찾는 것은 그런 지배욕구가 무의식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고위관료 역시 이런 은밀한 곳을 찾는다. 그러나 정치인들과 겹치는 장소는 절대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정치인들이 단골인 곳은 절대로 단골로 정해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관이나 관료들에게 밥집이나 술집은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이나 정치적 이합집산의 공간이라기보다는 이권을 챙기는 공간인 경우가 많다. 특히 서울 강북보다는 강남의 밥집이나 술집을 선호하는 경향이라고 한다. “강남에 가보면 장관 하나만을 보고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밥집들이 있다”고 김학민씨는 전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지방의 한 유력 정치인이 서울로 올라온 것을 계기로 지방에서 서울 강남으로 한식집을 옮긴 사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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