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 마을 대표자에게 미리 물어봐야… 인터넷에 각 마을 홈페이지 나와있어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농림부가 녹색농촌체험마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02년부터다. 현재 농림부가 지정한 녹색농촌체험마을은 전국적으로 모두 76개 마을이다. 강원도 화천 토고미마을, 충남 홍성 문당마을, 전북 진안 능길마을 등은 벌써 사람들한테 꽤 알려졌다.
지역별 녹색농촌체험마을은 농촌관광포털(www.greentour.or.kr)에 들어가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각종 마을 사진과 함께 마을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을 소개, 숙소, 가는 길, 농촌체험 행사, 먹을거리, 볼거리 등도 안내하고 있다. 각 마을 홈페이지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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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비는 1인당 5천원을 받는 곳, 방 1개에 3만원을 받는 곳, 여러 가족이 단체로 오면 큰방 1개에 10만∼15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마을마다 다른데, 여름철에는 미나리 캐기, 미꾸라지 잡기, 짚공예 만들기, 다슬기 잡기, 반딧불이 보기, 여름밤 별보기, 감자 캐기, 상추와 고추 따기 등을 주로 한다.
단순히 관광·여행지로서 농촌마을을 생각한다면 가보고 실망할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농림부쪽은 “우리나라 농촌마을은 유럽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 목가적인 마을이 아니다. 외갓집 가는 것이 아닌 한, 농촌의 부분적 풍경이 아름답다고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저 편하게 쉰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펜션으로 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농촌체험마을 또는 농가민박이라고 하면 누구든지 숙박시설과 화장실이 어떤지 우선 궁금해할 것이다. 녹색농촌체험마을 가운데 도회지 사람들을 위해 숙박시설을 현대화한 마을도 있고 기존 농가에서 안 쓰는 방 한칸을 내주는 민박도 있다. 원형 그대로의 농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말끔하게 단장한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원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마을 대표자에게 연락해서 미리 물어보는 게 좋다. 잠자리나 볼거리 등을 충분히 알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간다면 실망해 투덜대고 돌아오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일부 농촌체험마을은 한 가족 손님은 받지 않고 여러 가족이 10여명 이상 단체를 구성해 찾아와야만 방을 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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