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정식 명칭은 ‘교육인적자원부’다. 김대중 정권은 지난 2000년 교육정책의 중점을 인재양성 기능에 둔다면서 이렇게 고쳤다. 장관도 부총리급으로 격상시켰다. 이 명칭은 교육을 인적자원 양성 기능으로 축소시킨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지식기반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대세에 밀려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교육부의 첫 이름은 문교부(文敎部)였다. 문교부는 이승만 정권이 출범한 직후부터 전두환 정권 때까지 약 42년간 사용됐다. 문교부는 그 어감에서도 드러나듯 권위적인 교육정책으로 악명이 높았다. 교사와 학생을 통제의 대상으로 볼 뿐, 이들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관주도의 정책은 일선 학교의 현실과 잘 맞지 않았다. 급기야 교육계에서는 ‘문(文)교부’를 ‘문(問)교부’로 바꿔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돌았다. 교육정책을 입안할 때 ‘일선 학교에 물어보고 하라’는 뜻이었다.
노태우 정권은 출범 뒤 일선 학교의 목소리를 잘 듣겠다며 이름을 ‘교육부’로 바꿨다. 그러나 전교조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교사와 학생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무시됐다. 역대 장관 중 ‘문교부’에서 일한 장관은 30명, ‘교육부’는 10년간 12명이다. 앞으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일할 장관은 몇명이나 될까. 노무현 정권에게 묻고 싶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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