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수사 어디까지… 호남출신 실세들 줄줄이 소환 예정
"안희정을 구속시키지 못하면 나머지 수사가 죽어버린다.”
나라종금 수사 라인의 핵심에 있는 검찰의 한 고위 간부는 안희정(39·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씨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되자 이렇게 말했다. 수사팀은 현재 보강조사를 계속하면서 안씨의 개인비리를 파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재청구와 구속수감을 고집하는 것이다. 검찰이 안씨의 구속 여부와 형사처벌 수위에 대해 이렇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조바심을 내는 것은 앞으로 이어질 소환자들의 처리 문제와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현직 대통령 측근을 엄정하게 처리했으니 나머지 소환자들도 같은 기준과 원칙으로 처리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검찰 “부실수사 지적 섭섭하다”

안씨와 염동연(56·민주당 인사위원)씨의 처리 결과와 관련해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언론들이 너무 정치적인 해석부터 앞세워 ‘부실수사’로 몰아갔는데 너무 섭섭하다”며 “앞으로의 수사과정이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의 부담은 앞으로 소환될 정·관계 인사들이 민주당 구주류에 쏠려 있고, 지역적으로는 호남쪽 인사들에 집중돼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정 정파를 겨냥한 수사라는 ‘억지스런’ 주장이 언론에 의해 증폭될 가능성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현재 수사팀은 조사대상자들의 소환 순서 및 일정을 세워놓고 각 소환자들의 출두에 대비해 질문내용까지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관계를 확정하기 위한 준비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금품’을 건넨 쪽(안상태 전 나라종금 대표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의 진술도 상당 부분 확보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사팀은 나머지 소환자들의 형사처벌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면서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는 표정이다.
첫 번째 소환자는 김대중 정부 당시 고위급 경제관료 출신인 이아무개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나라종금 퇴출을 전후해 금융구조조정과 관련한 정책결정 과정의 핵심라인에 있던 인물로 호남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재무부, 관세청 등 경제 관련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이씨 소환과 관련해 사정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씨는 이번 사건이 왜 생겼는지를 가장 극명하게 입증해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광옥 최고위원, 액수 더 커질 듯
민주당 박주선 의원과 한광옥 최고위원도 곧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역시 김 전 회장과 안씨한테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다. 특히 한광옥 최고위원의 경우에는 애초 알려진 1억원보다 금품수수 액수가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과 함께 소환이 예정된 민주당 구주류 인사 가운데는 “소환될 경우 상당한 정치적 변화가 예상되는” 인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매머드급 인사’라는 얘기가 돈 지는 이미 오래다. ‘여진’으로 남을지, ‘지각변동’으로 폭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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