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씨에게 금품 청탁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재판에서 샤넬 매장 전 직원이 증인으로 나와 유경옥 전 대통령 행정관이 샤넬가방 교환 당시 영상통화로 제품을 스캔하며 통화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듯한 행위를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2025년 10월27일 오후 김건희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4차 공판기일이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샤넬 매장 전 직원인 ㄱ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ㄱ씨는 유 전 행정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쪽으로부터 김건희씨 선물 명목으로 받은 샤넬가방을 다른 가방 2개로 교환한 2022년 7월8일 당시 응대했던 직원이다.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아무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2025년 7월30일 낮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오고 있다. 한겨레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ㄱ씨는 부점장에게 ‘영부인이 선물 받은 제품을 교환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ㄱ씨는 그날 제품을 교환하러 온 유 전 행정관에게 ‘따로 보고 싶은 제품이 있냐’고 물었고, ‘이미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ㄱ씨는 ‘추가 제품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유 전 행정관의 행동 중 기억에 남을만한 행동이 있었냐’라는 특검팀 쪽의 질문에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채로 누군가와 대화하는 거 같았다. 제품을 계속 스캔하며 보여주는 듯한 행동을 했고, (통화 상대방이) 다른 제품을 비추며 보여주길 원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ㄱ씨에게 “기억하는 유 전 행정관 행동 중 가방 사진을 찍는 행동도 있냐”고 물었고 이에 ㄱ씨는 “처음에는 찍는 듯했고 이후엔 영상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11월3일 공판기일을 한차례 더 진행한 후에 11월17일 결심 공판을 진행하고 사건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나영 기자 ny379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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