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사진 오른쪽)의 소망이 현실로 영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영화 우상이자 아버지인 대배우 커크 더글러스, 그리고 맏아들인 캐머론과 함께 뉴욕과 뉴저지에서 프레드 셰피시 감독의 를 한창 찍고 있다. 마이클은 최근 들어 “아버지와 같이 영화를 찍는 것이 소원”이라며 커크와의 공연을 바라왔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보기 드문 ‘3대 출연작’이라는 사실뿐 아니라, 내용이 더글러스 집안의 실제 생활과 닮은 꼴이라는 점에서 화제다. 영화는 사이가 어긋난 뉴욕의 3대가 화해해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물이다. 올해 85살인 커크는 뇌졸중을 앓는 기업 변호사역을 맡았으며(커크는 실제로 1995년에 뇌졸중에 걸렸다!), 마이클은 완고하고 냉담한 아버지와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아들로 나온다. 커크의 첫 부인이자 마이클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는 영화에서 커크의 부인역을 맡는다.
닮은 대목은 또 있다. 마이클의 큰아들을 분하는 22살의 캐머론은 반항적이고 자기 도취적이지만 매력 넘치는 대학생으로 나오는데, 클럽의 유명 디스크자키이자 마약에 빠진 영화 속의 캐릭터가 실제와 똑같다. 캐머론은 99년 코카인 소지 혐의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으며, 뉴욕의 클럽에서 디스크자키로 일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은 그다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바람기로 유명한 마이클과 달리 아버지 커크는 가정을 중시하고 자선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등 건실한 것으로 평판이 높다. ‘넝마주이의 아들’인 커크는 피나는 노력 끝에
정재권 기자/한겨레 국제부 j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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