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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민달팽이들의 합창

제2회 ANYSE 주제는 ‘주’(住)
등록 2015-06-09 20:39 수정 2020-05-03 04:28
아시아 청년 사회혁신가 국제포럼 페이스북

아시아 청년 사회혁신가 국제포럼 페이스북

아시아의 사회혁신가들이 2015년에는 ‘주’(住)를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는 ‘아시아 청년 사회혁신가 국제포럼’(Asia Network for Young Social Enterpreneurs·ANYSE)이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아시아 지역에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를 혁신하고자 움직이는 청년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해 총론 삼아 아시아에서 어떻게 협력할지를 논의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주거’라는 구체적인 주제를 잡아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는 데 집중한다.

7월2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국제포럼 ‘사회적 경제, 주거 문제를 부탁해’(가칭) 행사에서는 제1062~1065호에 기사로 소개됐던 아시아 각국의 사례를 직접 접할 수 있다. 인도 50만여 가구의 가난한 사람들이 자기 집을 갖도록 도와준 ‘아쇼카재단’의 책임활동가인 비슈누 스와미나단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정부, 기업, 사회적 기업, 비정부기구(NGO) 간 협력 모델인 ‘혼합가치사슬’(Hybrid Value Chain)을 인도의 주거 문제 해결에 적용한 ‘하우징포올’(Housing for All) 사업을 설명할 예정이다.

각국의 사례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소개된다. 첫 번째는 저소득층의 주거 빈곤 문제를 사회적 경제로 풀어낸 경우다. 싱글맘을 위한 집을 짓는 사회적 기업인 홍콩의 ‘라이트비’, 가난한 사람을 위한 주택정보를 제공하는 시민단체인 대만의 ‘최마마재단’, 주거비에 짓눌리는 청년층의 대안공동체를 꿈꾸는 한국의 ‘민달팽이유니온’ 등이 참가한다. 두 번째는 단순히 주거 공간을 찾는 데서 나아가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경우다. 처음에는 빈곤 완화를 목적으로 마을을 조성했지만 그 뒤 관광 프로그램 등을 결합시킨 필리핀의 ‘가와드 칼링가’ 프로젝트, 빈집을 비정규직 청년과 홈리스 노인을 위한 셰어하우스로 탈바꿈한 일본 이토시마시의 사례 등이 소개된다. 각국 참석자들은 7월3일 비공개 워크숍에서 ‘혼합가치사슬과 임팩트 투자를 통한 주거 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도 벌이게 된다.

사회적 경제에 관심 있는 시민, 학생, 사회적 기업가 등은 7월2일 행사에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공식 블로그, 페이스북을 참고하거나, 전화(02-710-0079), 전자우편(2015anys@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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