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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주리'를 소개합니다

[이주리] 12월 셋째 주(12월15일~12월21일) 시사인·시사저널·주간경향·주간조선 그리고 한겨레21
등록 2014-12-17 16:55 수정 2020-05-0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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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편집국은 분주해집니다. 한 주 동안의 고민을 고스란히 녹힌 ‘책’(시사주간지 기자들은 그 주의 잡지를 이렇게 부르곤 합니다)을 집어든 기자들이 이내 빠른 손놀림으로 다른 매체의 시사주간지를 꼼꼼히 들춰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뭘 더 잘 썼는지 혹은 부족했는지를 살펴보는 이 ‘선의의 경쟁’은 시사주간지 세계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에서는 이번 주부터 갓나온 시사주간지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이주리’(이주의 시사주간지 리뷰) 연재를 시작합니다. 매주 찾아가는 이주리를 보며 시사주간지를 보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12월 셋째 주(12월15일~12월21일) 

시사주간지 표지는 그 시기의 핫 이슈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는 유독 정윤회씨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모습이 눈에 띄네요. 과 은 나란히 정윤회씨의 날 선 표정으로 표지 한쪽을 채웠습니다. 과 은 핫이슈 대신 다른 내용을 표지로 내걸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함께 살펴볼까요?

■ 슈퍼갑 리턴즈 (제379호) 

영화 제목에서 힌트를 얻은 의 표지 문구 ‘슈퍼갑 리턴즈’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사진과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의 전말을 자세히 다뤘습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인 국내 재벌가의 폐쇄적인 세습 경영의 문제까지 심층적으로 다뤘습니다. 눈에 띄는 인터뷰 기사도 있습니다. 중도적인 노동경제학자인 김대환 노사정위원장과의 인터뷰를 네 페이지로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최근 박근혜 정부가 내건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중규직’ 논란의 해법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거짓말하지 마 (제1313호) 

정윤회씨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마주본 듯한 시선에서, 이른바 ‘정윤회 게이트’를 둘러싼 진실 공방의 열기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그동안 정윤회씨의 박지만씨의 미행 의혹 등 추적보도를 꾸준히 해 온 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만든 청와대 3인방의 회동 문건에 대한 진실 공방을 다양한 시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 밖에 이명박 정부 시절, 2조원을 들여 200억원에 판 캐나다 유전 사업 하베스트 인수 건과 관련한 이사회 의사록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전·현직 정부의 ‘거짓말’을 둘러싼 진실게임이 시작된 듯합니다.

■ 피보다 진한 물? (제1106호) 

이 ‘정윤회 대 조응천’을 표지 사진으로 내 걸었다면, 은 ‘정윤회 대 박지만’의 충돌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정윤회 게이트를 다루며 박근혜 출범 당시 소외계층을 담당하기로 한 청와대 제2부속실의 역할에 대해 심층 보도를 했습니다. 눈길이 가는 재밌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최근 멍 때리기의 트랜드를 담은 ‘힐링 방법 연구’에 관한 기사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 참, 이재오 의원이 생각하는 개헌에 대해 다룬 ‘원희복의 인물탐구’도 읽어볼 만합니다.

■ 칭화과기원 송도에 온다 (제2336호) 

은 송도의 대학 이야기를 표지로 다뤘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의 과기원 한국 분원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세운다는 내용인데요.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 겐트 등 송도의 글로벌캠퍼스에는 모두 20개국의 학생들이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기사로는 이른바 ‘고려대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 인터뷰 기사입니다. 앞서 이 제1039호에 다뤘던 ‘고려대 성추행 사건’의 아버지 인터뷰에 이어 사건이 밝혀진 이후 어머니를 만나 그 심경을 들어봤습니다. ▶관련기사 “딸이 분해하니까 싸운다, 하지만 솔직히 무섭다” 대학에서 벌어지는 잇따른 성추행이 개탄스럽습니다. 계속적인 보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희망은 이렇게 온다 (제1041호) 

정윤회 게이트와 땅콩 회항 대신 다른 표지를 선택한 에는 표지이야기로 올 한 해를 관통한 ‘올해의 좋은 판결과 나쁜 판결 17선’을 담았습니다. 법조계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은 ‘최고의 판결’로 ‘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의 갑상선암에 대해 원전 쪽 책임을 처음 인정한 판결’을 뽑았습니다. 이 판결로 원전 주변 주민들은 12월16일 집단 소송을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일본에 가 후쿠시마 원전 국회 조사위원회 관계자와 참사 JR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 JAL기 추락 사고 유가족과의 만남을 기록한 기사도 눈에 띕니다. 내년 1월 첫 발을 내딛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길고양이를 찍은 사진을 모아 책을 낸 사진가 겸 신문배달부인 김하연씨 인터뷰도 놓치지 마세요.

 이번 주에도 을 포함한 시사주간지 기자들은 모두 의미있는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텅 빈 편집국을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주 시사주간지들의 대결을 기다립니다. 자, 오늘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한겨레21 디지털팀 ha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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