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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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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2-05-30 15:56 수정 2020-05-03 04:26

못 살겠다. 이제 정말 못 살겠다. 이게 정치의 문제라면, ‘못 살겠다, 갈아보자’ 하면 그만이다. 이 문제는 갈 방법도 없다. 더워서 못 살겠다. 5월24일 낮 최고기온이 27℃다. 5월23일 낮은 그냥 한여름 날씨였다. 혹독한 추위의 겨울 날씨와 처참한 더위가 사람을 담금질한다. 무쇠와 사람의 차이가 있다면, 무쇠를 담금질하면 단단해지지만, 사람을 담금질하면 명이 준다. 사람만 명이 주는 게 아니다. 닭과 개의 명도 준다. 이게 다 더러운 온실효과 때문이다. 이 때문일까, 전력 소비도, 장난 아니다. 지식경제부는 5월21일 보도자료를 내어 “4월 전력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한 385억kWh를 기록했다”며 “선거일 등으로 조업 일수는 감소했으나 월평균 기온 상승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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