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작은 책 하나가 희망의 길을 열기도 한다. 지난 5월 창간 준비호를 낸 데 이어, 6월에 창간호를 발행한 월간 <비정규 노동>은 그런 ‘가능성’을 담은 잡지다. 어느새 임금노동자의 절반을 훌쩍 넘긴 비정규 노동을 다룬 최초의 잡지인 <비정규 노동>.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발행하는 이 잡지는 비정규 노동의 실태에 관한 보고서이자 비정규 노동운동의 전망을 모색하는 이론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정규노동센터 박승흡(사진 맨 왼쪽)소장은 “비정규 노동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정작 지원과 실천은 부족한 상태“라며 “이 책이 비정규 노동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창간취지를 밝혔다.
<비정규 노동>는 비정규노동센터 사람들의 한해에 걸친 땀의 결실이다. 우선 지난해 5월1일 문을 연 뒤, 하루 1천명 이상이 방문하며 비정규 노동운동의 사이버 메카로 자리잡은 ‘워킹보이스’(www.workingvoice.net)의 성공적 활동이 바탕이 됐다. 올 3월부터 시작된 창간 준비작업에는 이규형(왼쪽에서 세 번째)편집장을 중심으로 비정규노동센터의 모든 활동가들이 뛰어들었다. 그래도 일손이 부족한 탓에 밤샘작업이 일쑤였다. 조진원(맨 오른쪽)사무국장은 “격월간으로 낼 것도 검토해봤지만, 너무 시의성이 떨어질 것 같아 벅차지만 월간으로 내게 됐다”고 말한다.
어렵게 탄생한 <비정규 노동> 창간호는 비정규 노동의 ‘시론’에 해당하는 글들이 담겨 있다. ‘비정규 800만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특집은 비정규 노동운동을 바라보는 관점, 비정규 여성노동 등을 다룬 4개의 글로 구성돼 있다. 특집 외에도 비정규 통계조사의 문제점과 대안을 다룬 ‘쟁점’과 대우캐리어노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을 담은 ‘주장과 대안’도 다른 책에서 찾아 보기 힘든 글들이다. 박영삼(오른쪽에서 두 번째)정책기획국장은 “창간호가 총론에 해당하는 글 위주였다면 앞으로는 구체적 각론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구성은 이론과 현장 활동이 반반 정도씩 섞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열악한 재정과 부족한 일손으로 고생하면서도 “창간호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2년, 3년 길게 이어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비정규노동센터 활동가들. <비정규 노동>을 받아보고 싶으면 비정규노동센터(02-708-5815)로 연락하거나kcwc@kcwn.org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홍준표 “인성 참…욕망의 불나방” 배현진 “코박홍, 돼지 눈엔 돼지만”

모범택시3 역대급 패러디…‘햄버거 회동’ 뒤 비상계엄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절연 못 하는 속사정

이 대통령 “민간 무인기 운용, 사실이면 중대범죄…군경합수팀 엄정 수사”

‘민간 무인기’라면 군 왜 몰랐나…남침 감시에 초점, 크기도 작아 어려워

홀로 사는 어르신 올해 기초연금 34만9700원…이달부터 7190원↑

트럼프의 ‘그린란드 소유’, 엄포 아닌 진심이었다…“나토 종말 위기”

윤석열은 ‘졸다 웃다’, 변호인은 “혀 짧아서”…초유의 침대 재판

참여연대 “이혜훈 장관 임명 반대…부정 청약 국민 기만”

김민석 “유승민에 총리직 제안, 저도 이 대통령도 한 바 없어”

![마침내 극우에 표 던진, 공장노동자 내 어머니 [21이 추천하는 새 책] 마침내 극우에 표 던진, 공장노동자 내 어머니 [21이 추천하는 새 책]](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6/0102/2026010250210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