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은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는데, 중소기업들은 인재를 못 구해 쩔쩔매고 있습니다. 저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대기업에만 눈높이를 맞추지 말고 중소기업에 도전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대기업에 가면 조직의 부속품이 되지만, 중소기업에서는 미래의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 9월 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서울 올림픽공원 만남의 광장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이상연 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연합회(한이연) 회장은 “이번 박람회가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어두운 구직자들이 대기업과 거래하는 우수 협력업체의 취업문을 두드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이연은 업종이 다른 중소기업들끼리 기술을 교류하고 사업과 관련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뜻에서 1994년 설립된 경제단체로, 전국 5647개 중소기업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삼성전자, 롯데칠성음료, 아시아나항공 등 대기업과 거래하는 우수 협력업체 115개사와 한이연 회원사 381곳이 참여했다. 이 회장은 “행사장에서는 3700여 명의 구직자가 현장 면접에 참여했는데, 이 중 1200여 명에게 취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2차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최근 문을 연 온라인 중소기업채용센터(www.koshba.or.kr/job) 누리집과 지역별 연합회가 주최하는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서도 중소기업과 구직자들에게 숨통을 터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흔히 중소기업을 두고 ‘구구팔팔’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국내 전체 기업의 사업체 수와 고용 인원에서 중소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99%와 88%나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 청년들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땀방울을 흘려준다면, 우리 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구직난도 해소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겠지요.”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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