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 사진 이종찬 기자rhee@hani.co.kr

8월8일 오후 8시(현지시각). 베이징이 올림픽 역사를 다시 썼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은 준비기간 7년, 예산 1천억원, 참가인원 2만 명이라는 규모로 전세계 사람들을 압도했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기치로 내건 이번 개막식은 5천년 황허 문명을 형상화해 중국 고대 문명부터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미래의 모습까지 담고 있다. 이 ‘개막 서사시’의 총연출은 장이모(57) 감독이 맡았다.
그는 대표적 반정부 감독에서 올림픽 연출자로 돌아섰다. 국민당 출신 아버지를 둔 장이모는 1960년대 문화혁명 당시 중학교 친구들로부터 고발당해 농촌 생활에 이어 선반공으로 7년을 보내야 했다. 7년간의 노동자 생활을 끝낸 장이모는 27살에야 베이징 영화아카데미에 지원할 수 있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처음에 입학을 거절당했던 그는 교장을 직접 면담한 뒤 촬영감독 분과에 입학 허가를 받았다.
촬영감독 활동을 하면서 첸카이거, 장진챠오 등 현실비판적인 중국 제5세대 감독들과 함께 일한 그는 1988년 서른여덟의 나이에 데뷔작 을 연출한다. 중국 고유의 붉은색, 청색, 대나무숲의 녹색 등 화려한 중국 천연 색감을 발휘한 은 곧장 베를린영화제에서 금곰상을 받으며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에도 등 체제비판적인 영화를 주로 만들며 제5세대 감독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2003년 을 만들면서부터 장 감독은 ‘중화주의 이데올로기’를 적극 구현하는 체제순응적 감독으로 변신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그가 만든 등은 이번 개막식처럼 출연진의 규모, 화려한 색감, 막대한 제작비라는 3요소를 함께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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