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3월 말 문을 연 서울 인사동 갤러리 안(安) 개관기념 초대작가는 송재원(53·왼쪽)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학부 교수다. 공학 교수님이 미술동네에 어떤 일일까?
‘시간과 공간의 조우’라는 제목의 전시는 1997년 3월9일의 일식을 찍은 ‘해가 있는 밤’부터 시작한다. 촬영 시간과 장소를 그리니치 표준시와 위도·경도까지 동원해 꼼꼼히 기록해놓았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듯 6시간 간격으로 지구본을 돌려 찍은 ‘가이아의 스핀’은 한밤 작업실에서 조명을 쏘아 찍은 작품이다. 5개의 시계가 각각 다른 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아름다운 조우’는 가족 4명의 생일과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시간으로 나타냈다.

송 교수를 전시에 끌어들인 이는 강양구(35·오른쪽) 관장이다. 홍채, 인공지능(AI) 등을 전공한 공학박사로 디지털미디어 아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다. 과학과 미술은 동떨어진 게 아니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심지어 의학, 철학까지도 함께 꿰어진다. 시간과 공간, 처음과 끝은 결국 하나로 만난다는 원의 개념, 동시에 허상(매트릭스)의 개념을 송 교수가 지난 10여 년간 틈틈이 찍은 사진을 보고 떠올렸다는 강 관장은 신진 작가나 새로운 시도를 꾀한 작품을 내걸겠다는 포부를 갖고 시작한 갤러리 개관기념 전시에 송 교수의 ‘사유의 기록’을 끌어들였다. 미술이 철학을 매개로 과학과 만난 셈이다. 올 초 강 관장이 경북대 초빙교수로 갔을 때 다른 사람들이 보도블록 위를 걷는 동안 혼자 흙길을 걷는 송 교수를 보고 “와, 아날로그 인간이다” 탄성과 함께 이번 전시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과학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4월13일까지 열린다(문의 02-720-5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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