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물은 공짜가 아닙니다. 가까이 있는 것일수록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옆에 있는 건 아니죠.”
3월22일은 ‘세계 물의 날’이었다. 한강환경지킴이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엄경옥(47)씨는 경기 가평에서 활동 중인 한강환경지킴이다. 가평에서 남이섬 쪽 북한강이 그가 맡은 구역이다. 한강환경지킴이는 한강유역환경청에 소속된 단체로, 2007년 물의 날에 발족했다. 회원 40여 명은 의암댐에서 팔당강 파로호까지 북한강·남한강·팔당호 3개 권역으로 나눠 행락객 취사와 쓰레기 투기 등 수질오염 행위를 감시하고 있다.
혼자서 하루 종일 북한강 일대를 걸어다니며 감시활동을 하는데, 행락객이 많은 주말이 가장 바쁜 시간이다. 엄 팀장은 “환경오염 계도·감시활동을 하면서 시비가 잇따를까 가장 우려했는데, 의외로 협조를 잘해줘 국민의 달라진 인식을 새삼 느꼈다”며 “한강환경지킴이 옷을 입고 돌아다니다 보면 이젠 강변 주민들이 먼저 인사할 정도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강 본류는 감시의 눈이 많아 수질이 많이 좋아졌는데, 오히려 눈에 잘 띄지 않는 지류가 문제”라며 “올해는 소하천 쪽으로 감시활동 범위를 넓힐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염이 심한 강변에는 꽃길 가꾸기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예쁜 꽃길에 쓰레기를 던질 사람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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