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이근 기자ryuyigeun@hani.co.kr
▣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김선경(22)씨를 처음 만난 건 지난해 5월10일이었다. ‘5·31 지방선거’ 직전이었다. 며칠 있다가 그는 610호의 표지 모델로 ‘데뷔’했다. 표지의 제목은 ‘열아홉, 너희 능력을 보여줘!’였다. 헌정 사상 첫 투표권을 얻은 만 19살의 투표참여 운동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그때만 해도 그를 ‘의심’했다. “한 번 하고 말겠지….”
지난달 그한테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학생 정치참여 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가 지부장을 맡고 있는 사회체험 연합동아리 ‘대학희망’은 2006년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솔직히 지난해엔 투표참여 독려에 그쳤다. 이젠 대학생의 정치적 요구를 확인하고 이를 묶어내 현실 정치에 반영하는 게 대학희망의 목표다. 한 발짝 더 내딘 셈이다. “지난해는 처음인데다 투표율을 높이면 정치권이 우리 대학생들의 요구에 관심을 갖겠지 싶었죠. 그런데….” 운동은 반성을 통해 진화한다.
하나의 의심이 그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 “언론이나 정치권에선 대학생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며 우리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아요. 그런데 ‘대학생은 정말 정치에 무관심할까요?’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답을 그냥 찾는 게 아니라, 그 스스로 의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11월7일 대학희망은 대학생 8500명을 대상으로 정치 요구를 조사해 발표했다. 또 다른 대학 동아리들과 연합해, 대선 후보들과의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그에게 ‘어떤 날을 꿈꾸냐’고 물어봤다. “대학생 투표율이 60대(연령)와 비슷해졌으면 좋겠어요.”
‘꿈은 뭐냐’고 물었다. “사회문제를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기자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가 되고 싶어요.”
아직 많지 않은 나이지만 그의 삶의 화두는 ‘사회 참여’가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중·고등학생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알리겠다는 생각에 인터넷 뉴스인 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내년 4월엔 총선이 있다. 그와 그의 동아리가 뭘 할지 벌써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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