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통영 지역에서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해서….”
경남 통영시에 있는 경상대 해양과학대의 창업 동아리인 핫싱크(Hot-Think)가 ‘굴패각 코팅사 분리장치’ 개발에 나섰던 건 지도교수의 권고도 있었지만, 지역의 현안을 파고든 것이었다고 동아리 회장 김태훈(25·기계항공공학부3)씨는 말했다. 8월17일에 열린 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배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핫싱크의 굴패각 코팅사 분리장치는 굴 양식용 줄(수하연)에 굴 껍데기를 고정하는 구실을 하는 코팅사(실)를 분리하는 기계다.

생굴을 빼내고 남은 굴껍데기는 닭사료, 비료, 수질 정화제, 잔골재, 인공 어초 등으로 다양하게 재활용할 수 있지만, 껍데기에 붙은 플라스틱 재질의 코팅사가 포함되면 재활용하기 어려워진다. 핫싱크가 개발한 기계는 분쇄 과정에서 굴 껍데기와 코팅사가 뒤섞이는 단점을 띤 기존 기계 장치와 달리 분쇄 전 코팅사를 미리 잡아 빼내게 돼 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주요 굴 양식지인 경남 통영과 거제, 전남 고흥 등 남해안에서 해마다 28만t가량 생겨나 대부분 방치되고 있는 굴패각을 재활용하는 길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를 낳는다.
이번 대상 수상자는 김씨를 비롯해 9명에 이르며, 이들은 해외 창업 연수 특전과 함께 오는 11월로 예정된 2007년 대한민국 창업대전 진출 자격을 얻었다.
바닷가(부산 강서구 녹산동) 태생인 김씨가 ‘열정’의 뜻을 담은 핫싱크에 가입한 건 2003년이었다. 동아리가 생겨난 바로 이듬해였으니 초창기부터 회원들과 동고동락해온 셈이다. 그는 “발명과 사업을 병행하는 데 관심이 많아서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계 장치를 사업으로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핫싱크는 통영 지역의 굴 박신장(껍질 벗기는 작업장) 250여 곳에 기계장치를 설치하는 일에 나서기 위해 변리사를 통해 실용신안 등록 과정을 밟고 있다. 발명의 즐거움이 지역사회의 환경 문제 해결과 아울러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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