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아이를 기르는 데에 정답이 있을까. 의 저자 김소희(39)씨는 질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기르기, 키우기, 교육이란 말은 그 자체로만 보면 별 문제 없지만, 아이를 대상화하고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은 어감이 배어 있다고 한다. 대신 김씨는 “엄마·아빠와 아이가 함께 자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적어도 책읽기에 관해서는.
서울 성동구에서 어린이 도서관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를 6년 동안 운영해온 그는, 자신의 경험과 도서관 엄마들의 경험을 에 담았다. 그렇다고 어떤 책이 좋고, 이렇게 읽어줘야 아이들에게 좋다를 가르치지는 않는다. 처음엔 아이들을 풀어놓고 잠시 ‘쉬러’ 왔다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하고 나중엔 영상 그림책 만들기에 나서게된 엄마들의 이야기처럼, ‘노하우’가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함께 자란 어른과 아이들에 관해 썼다.
“엄마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책 읽어라’ ‘공부 좀 해라’예요. 그렇지만 바쁜 엄마들은 책읽기를 무겁게 여기죠. 독서가 숙제였거나 취미였던 탓이에요. 뭔가를 읽지 않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들은 어른이 되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동안 책읽기와 멀어졌다면 어린이책부터 시작해도 좋아요. 요즘 어린이책은 ‘인생의 축소판’이니까요.”
김씨는 어린이 책읽기에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 부모 세대들이 어릴 때 읽었던 ‘권장도서’가 이제는 더 이상 아닐 수 있다는 얘기다. 마크 트웨인의 은, 백인우월주의로 가득 찼고 주인공들이 겪는 모험에 22건의 살인사건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미국의 도서관에서 ‘독극물’ 취급을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김씨는 딸 동아(10)와 여러 해 동안 책을 읽으면서 시행착오가 많았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뒤에 꼭 확인을 하고 싶어해요. 자신의 수고 혹은 시혜 행위의 성과를 바로 보고 싶어하지요. 그럴 땐 그냥 자기 느낌만 말하세요. 책을 읽고 나서 언제나 시험이 기다린다면 책읽기가 즐거울 수 있을까요?” 정답은 오답을 지워가다 보면 만나게 된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광주서 무릎 꿇었던 김종인 “이진숙 같은 사람 말 들으면 국힘은…”

홍준표 “박근혜, 아버지 후광으로 대통령 돼…국힘, 언제까지 그 그늘에서 노나”

“밥 먹여야지” 평교사로 돌아온 교장 선생님, 5명 살리고 떠나

“북 핵무기 80~120개” 안규백, 논란 일자 “민간 평가” 불끄기

‘장미란씨 실종’ 3시간 만에 종결시킨 경찰…3개월 뒤에야 집중수색

드디어 ‘암 백신’ 마지막 테스트 통과…나를 위한 ‘하나뿐인 주사’ 나온다

‘저소득 노인 더 받게’ 기초연금 개편안 8월말~9월초 발표

해변서 근육 뿜뿜 ‘머슬 비치’, 민원도 쏟아졌는데…왜?

“같은 구치소 윤석열 향해 아침마다 절했다” 서부지법 폭도의 수감생활

100살 이상 노인 8604명…소식하고, 월 10회 이상 친구·가족 만나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