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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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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 패션 잡지에서 촌티 줄줄 흘리리

등록 2006-07-07 00:00 수정 2020-05-02 04:24

▣ 최은주 기자 flowerpig@hani.co.kr

천방지축 공주님이 돌아왔다.
영화 의 주인공인 앤 해서웨이(24). 남부러울 것 없는 공주마마였던 그가 이번에는 직장 상사에게서 한껏 구박받고 촌티를 줄줄 흘리는 아가씨가 될 예정이다. 그는 곧 개봉될 영화 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원작 는 2003년 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식한 작가 로렌 와이스버거의 화제작이다. 드라마 의 연출자인 데이비드 프랭클이 감독을 맡고 앤 해서웨이가 출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화에서 해서웨이가 맡은 역할은 세계 패션계를 휘어잡는 거물인 패션지 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조수로, 차가운 편집장 미란다는 어느 직장 상사 못지않게 그를 괴롭힌다. 공주에서 조수로 추락한 그의 연기가 어떻게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릴지 기대된다. 게리 마셜 감독은 그에 대해 “줄리아 로버츠, 오드리 헵번, 주디 갈런드의 매력과 재능을 다 겸비한 연기자”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의 연기 입문엔 영화배우인 어머니 케이트 매컬리의 역할이 크다.

그러나 당연하게 여겼던 연기자의 길도 해서웨이에게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는 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 영화에 익숙하지 않아요. 배우에게 수많은 사람과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랍니다. 여전히 두려워요. 하지만 이제 제 자신이 그것을 즐길 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그는 연기 외에 실내 장식에 관심이 많아서 수시로 맨해튼의 앤티크 숍과 가구점을 돌아다닌다. “10년 뒤에는 목수 일에 도전하고 싶어요. 나만의 가구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요.” 그런 해서웨이지만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꽤 따분한 사람이 됐을 것”이라고 말하니 배우의 변덕은 일상 습관이다.
“세상에 시시한 배역이나 보잘것없는 배우란 없어요. 맡은 배역에 내가 최상의 적임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계속 노력할 겁니다. 나를 두렵게 만들고 흥분시키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발전할 거예요.” 촌티 풀풀 날리는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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