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지금은 사순절 기간이다. 사순절은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고난을 되새기는 경건한 시간이다. 감리교신대학교 신학과의 늦깎이 대학생 박운양(37)씨는 올해 더욱 특별한 사순절을 보내고 있다. 그는 3월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새만금 개발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했다. 매일 저녁 7시 감신대 소예배실에서 새만금을 살리기 위한 사순절 특별기도회도 열었다. 13일부터 서울에서 새만금까지 도보 시위도 할 작정이다. 그의 사순절은 예수와 새만금의 고난으로 물들었다.
<한겨레> 지국의 ‘배달소년’부터 야학 교사, 교회 전도사까지 다양한 길을 걸어온 박씨. 본격적으로 신학을 공부할 결심을 하고 대학생이 된 뒤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환경문제였다. 그것은 기독교의 사랑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었고, 노동·빈곤·환경 등 사회의 모든 문제가 용해돼 있는 바다였다. 그의 눈에 새만금이 들어왔다. 지난 2월에 기독교 단체들과 새만금을 방문하면서, 생명에 대한 폭력에 분을 참을 수 없었다.
“노무현 정부가 정치적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환경에서는 해방 이후 가장 독재적인 정권입니다.” 그는 참여정부 집권 이후 전 국토에 ‘개발 귀신’이 돌아다니는 현실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래서 1인시위 장소는 청와대 앞이 아니라 국회의사당 앞이다.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새만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의도에서 새만금까지 걸어서 갈 계획은 1인시위로 쌓인 ‘내공’에 힘입은 것이다. 숙식은 감신대 출신 목사님들이 있는 교회에서 해결할 예정이다. 싸이월드 홈페이지(http://club.cyworld.com/savesaemangum)와 <한겨레> 광고를 통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봄밤은 차갑고 봄바람은 따가울 것이다. 그러나 그의 홈페이지에 남긴 딸 애린양의 글을 보면 힘이 부쩍 날 듯도 하다.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 아빠 파이팅!”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서울 2030 청년들 “내란 심판?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평가”

급반전 트럼프 “이르면 이번 주말 종전 MOU…유럽서 서명식”

미-이란 종전 임박에 코스피 6% 급등…또 매수 사이드카

“내 주식 올랐지만 선거에선 부동산 따져…월세 급등” 2030 서울 표심

박지원 “‘정청래 나가라’는 게 대통령 뜻…지도부 총사퇴해야”
![“내가 할 말인데…” [그림판] “내가 할 말인데…”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6/0611/20260611503776.jpg)
“내가 할 말인데…” [그림판]

오세훈, 복귀하자마자 ‘삽부터’…종묘 앞 ‘145m 빌딩’·철도망 속도전

정청래 “단결” 수습 나섰지만…의총서 “당장 사퇴” 분출
![[단독] ‘안창호 발탁’ 인권위 국장, 차별금지법 반대 변호사에 최고점…권위자는 최하점 [단독] ‘안창호 발탁’ 인권위 국장, 차별금지법 반대 변호사에 최고점…권위자는 최하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612/53_17812137529106_20260611504238.jpg)
[단독] ‘안창호 발탁’ 인권위 국장, 차별금지법 반대 변호사에 최고점…권위자는 최하점

한성숙, 재산 250억원 신고…집 2채·예금 103억·주식 20억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 [단독] “스타벅스님, 제발 와주세요”… 임대료까지 깎아준 도로공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30/53_17800819829355_202605285037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