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훈 인턴기자 painbird76@nate.com
‘자유인’ 강산에(42)씨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독교방송 FM
“사실 그동안 여러 번 DJ 제의를 받았는데, 말주변도 없고 무엇보다 룰에 얽매이기 싫어 거절했어요. 여행 가고 싶을 때 못 가고, 사람 만나고 싶을 때 못 만나는 게 가장 싫었거든요.” 연예인이면 누구나 달려드는 방송일을 자유가 훼손당할까봐 물리쳐왔다는 강씨. 그가 자유인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스스로를 통제해야 하는 DJ 생활이 제 삶에 새로운 자극이 될 수도 있겠구나. 그 자극으로 변한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국내 대중가요만 틀어주는 프로그램이 아닌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 말 그대로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입니다.”
자유분방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프로그램 제목은 그가 손수 지었다. 제목에 얽힌 사연도 있다. 가수 데뷔 전 그는 가까운 벗들과 신촌에 ‘카페라고 하기엔 좀 쑥스럽지만’이라는 카페를 열었다. 선배의 결혼자금 400만원을 털어 철물점 자리에 얼기설기 꾸민 테이블 4개짜리였다. “카페에서 쓸 그릇을 사러 가는 길이었는데 택시 운전사가 카페 이름을 물어 ‘카페라고 하기엔 좀 쑥스럽지만’이라고 대답했죠. 운전사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건데 쑥스러워하지 말고 얘기해보라’고 재차 묻더라구요. 똑같은 문답을 대여섯번 더 했어요.” 쑥스러운 DJ, 그가 꾸밀 오후가 기다려진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7/17650888462901_20251207501368.jpg)
[단독] ‘김건희 후원’ 희림건축, 종묘 앞 재개발 520억 수의계약 팀에 포함

쿠팡 손배소 하루새 14명→3천명…“1인당 30만원” 간다

“중국은 잠재적 파트너, 유럽은 문명 소멸”…미, 이익 중심 고립주의 공식화

뜨끈한 온천욕 뒤 막국수 한 그릇, 인생은 아름다워

“쿠팡만 쓴 카드, 14만원 결제 시도 알림 왔어요”…가짜 고객센터 피싱까지

‘갑질’ 의혹 박나래 입건…전 매니저 “상해, 대리처방 심부름”

‘소년범’ 조진웅 은퇴 파문…“해결책 아냐” vs “피해자는 평생 고통”

트럼프가 이겼다…대미 3500억불 투자 손해, 자동차관세 절감 효과 2배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7/53_17651042890397_20251207502012.jpg)
쿠팡, 갈팡질팡 [그림판]

‘윤어게인’ 숨기고 충북대 총학생회장 당선…아직 ‘반탄’이냐 물었더니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resize/test/child/2025/1205/53_17648924633017_17648924515568_202512045040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