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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낙원, 울진이 기특하다

등록 2005-07-28 00:00 수정 2020-05-03 04:24

‘친환경농업 근거지’자임하며 왕피천자연생태계보전지역도 찬성
개발에만 혈안이 된 다른 지자체들과는 정반대의 길 선택

▣ 울진= 글·사진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전국토가 난개발 열풍에 휩싸여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첨단 산업단지와 골프장 등 각종 개발 바람에 휩싸여 기업도시를 비롯한 관광 및 경제 특구 개발에 혈안이 되어 있다. 대규모 자본이나 굵직한 국가 예산을 끌어들여 낙후를 번영으로 한방에 바꾸려 몸살이 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류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지자체가 있다. 지금까지 흘러온 족적도 만만치 않으며, 조용하지만 그 깊이와 내공은 가히 국내에서 으뜸이니, 바로 울진이다. 국내 제일의 오지이자 자연 보고인 이곳은 지금, 거창한 구호 대신 내실 있는 환경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울진의 환경 선택은 친환경농업, 왕피천자연생태계보전지역, 핵발전소 극복 등 3가지 상징적인 정책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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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을 안 쓰거나 덜 쓰는 정책

울진은 낙후되어 덜 개발된 상태 자체를 새로운 희망의 발판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자연과 산림을 발전의 토대로 삼겠다는 전략인데, 그 본격적 선택이 친환경농업이다. 울진을 친환경농업의 근거지로 꾸려가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군청 차원에서 농약을 거의 쓰지 않거나 덜 쓰는 정책으로 바꿔 농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의 대표적인 유기농 마을인 방주공동체와 800가구 이상이 집단적으로 유기농업과 채식을 하는 한농복구회 등이 주축이 되어 활발하게 친환경농업을 펼쳐가고 있다. 2005년 7월 현재 울진 지역 전체 농지의 20%가 친환경농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울진군 서면과 근남면은 친환경농업특구로 농림부에 지정을 요청한 상태다. 울진의 이런 기세는 다른 지역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울진 유기농의 선구자인 방주공동체 강문필(53)씨는 “불과 3~4년 사이에 친환경농업의 토대를 마련한 울진의 시도는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라고 자평한 뒤 “앞으로 농민들의 자발성을 좀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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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는 올여름 친환경농업의 큰 마당이 시작됐다. 국제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리는 것이다. 약 20개국이 참가한 이 행사는 울진읍과 근남면에서 7월22일부터 8월15일까지 25일 동안 계속된다. 김용수(69) 군수는 “울진군 역사에서 가장 큰 행사를 친환경농업이라는 테마로 진행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친환경농업엑스포를 일회적 행사가 아닌 친환경 공동체로 거듭나는 중요한 디딤돌로 삼고 있다”면서 “우리는 조용히 미래를 일구고 있으며 울진은 이미 이 길로 들어섰고, 여기서 지역의 미래를 판가름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피천은 경북의 마지막 청정 하천이다. 환경부와 환경단체들은 이곳을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일을 지난 3년 동안 줄기차게 해왔다. 여기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이 울진군청과 지역주민들이다. 울진 지역사회의 동의가 없었다면 이 작업은 첫걸음도 내디디지 못했을 것이다. 왕피천의 진면목은 지난 2001년부터 녹색연합과 울진군청이 공동으로 정밀 자연 생태계 조사를 하면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자연자원의 가치와 맑고 푸르름이 동강을 능가할 정도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세상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환경부가 정부 차원의 자연환경종합조사를 하면서 그 생태적 가치와 의미는 한번 더 밝혀졌다. 환경부는 2003년부터 본격적인 보호지구 지정작업에 돌입했고, 이 과정에 울진군청과 지역주민들이 적극 협력했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지난해 백두대간보호지구 지정 때 정부와 환경단체의 백두대간 보전정책에 대해 해당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한 현실에 비춰볼 때 울진의 협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왜 간첩들은 울진으로 침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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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의 생태적 가치는 역사적으로도 이미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전쟁 이후 남북의 군사력이 직접 충돌한 것 중 가장 규모가 큰 사건이 1968년 울진·삼척 무장간첩 침투 사건이다. 100명도 넘는 조선노동당 124군 부대원들이 남한의 허리이자 동해안의 아래쪽인 울진 고포항으로 침투해 100일이 넘게 무장간첩 활동을 벌이면서 국군과 대치한 채 게릴라 활동을 벌였다. 그런데 왜 이들은 강원도 백두대간의 그 많은 산들을 놔두고 강원도 맨 아래 경북과의 접경 지역인 울진까지 내려왔을까. 울진의 자연과 산림을 이해하는 사람은 이 의문이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울진의 산림 지역을 깊숙이 밟아보면 된다는 것이다. 동해안에서 들어오면 곧바로 구릉성 산지가 있고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험산준령이 이어진다. 해발고도는 1천m 안짝이지만 골짜기가 깊고 봉우리와 능선이 첩첩장벽처럼 펼쳐져, 강원도 어디보다 맵고 짜다. 사람의 발길은 닿기 어렵고 자연은 여유로이 숨쉴 수 있다. 1968년 당시 북의 대남부서에서 이 점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강원도의 설악산~오대산~청옥두타산 등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기본 축을 두고 울진을 게릴라전의 교두보로 삼았던 것이다. 실제 한국전쟁 이전 남한 3대 빨치산 유격전구가 지리산·오대산·태백산 지역이었는데, 지리산과 오대산은 여러 증언과 문서에서 자주 언급됐지만 태백산 지역은 알려지지 않았다. 울진의 주요 산지는 전통적인 지리 차원에서 보면 태백산과 연결된 곳이다.

울진·봉화·영양 등 경북 3개 군과 삼척의 경계는 남한에 남아 있는 야생동물의 마지막 보고다. 산양을 비롯한 주요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로, 그 중심에 바로 울진이 있다. 울진은 1963년까지는 강원도에 속해 있었다. 지리적·환경적으로 경북과 강원을 반반씩 빼닮았다. 달리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자연과 산림의 대명사인 강원도와 오지와 은둔의 대명사인 경북 북부를 합쳐놓은 곳이다. 그래서 어떤 지역보다 개발에서는 뒤처졌지만, 그런 만큼 자연이 그대로 간직돼 있다.

청정한 자연에 미래를 건다

울진의 중추는 ‘백두대간 낙동정맥’이다. 백두대간의 허리축이자 한반도의 3대 성산 중 하나인 태백산에서 영남 한가운데로 뻗어가는 산줄기이자 생태축이 낙동정맥인 것이다. 이 낙동정맥 중 생태적으로 가장 안정적이고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곳이 울진을 중심으로 한 봉화·영양의 경계인 통고산~백암산 일대다. 이 산줄기에서 발원해 동해로 흘러가는 모든 계곡이 왕피천에서 모인다. 이곳은 연어와 은어가 집단으로 회귀하고 수달과 산양을 비롯한 주요 멸종위기 동물들이 가장 안정적으로 뛰노는 남한 제일의 야생 낙원이다.

특히 왕피천~불영계곡~소광리 금강소나무숲 등으로 연결되는 울진군 서면은 면 단위에서 자연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이다. 왕피천 본류도 울진군 서면 왕피리로 되어 있다. 불영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 지리산의 칠선계곡과 함께 남한 3대 계곡이다.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은 한국을 대표하는 숲의 하나로 산림청이 가장 애지중지하는 곳이다. 특히 이 숲은 남한 제일의 산양 서식지다. 지리학에서 평야·평원·사막을 표현할 때나 쓰는 ‘광활함’이라는 단어가 산림 지역에 적용되는 곳이 울진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소광리에서 왕피천의 중심 통고산으로 연결되는 산림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02년 왕피천생태계조사를 비롯해 2005년 왕피천의 지류인 불영계곡 종합생태계조사를 총괄한 최송현 교수(밀양대 조경학과)는 “생태적으로 남한 최고의 지역”이라며 “통일 이후 북쪽에는 몰라도 남쪽에서 이런 곳은 여기가 마지막”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생태적으로 뛰어난 공간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불평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사실 해당 주민의 처지에서 보면 자연생태계보전지역 지정은 ‘사유권 제약’과 동의어나 마찬가지다. 땅값도 오르지 않고 매매도 되지 않는다. 이런저런 개발 행위도 제한된다. 실제로 환경부는 지자체의 반대와 비협조 때문에, 동강 이후 대규모 자연생태계보전지역 지정을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울진군의 협력은 이례적이다. 울진의 태도는 자신들이 그리는 미래와 연관이 있다. 어차피 산업단지나 대규모 관광단지와 같은 형태의 개발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친환경농업과 청정한 자연에 자신들의 미래를 걸어보겠다는 선택과 의지가 있었기에, 대부분의 지자체가 걷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

울진은 또 대표적인 원전 도시다. 지난 1988년 준공 이후 현재 6기의 원전이 가동 중에 있으며 4기가 더 지정·고시돼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역 발전에 관한 각종 사탕과 당근을 제시했지만, 그 홍보와 달리 지역 번영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애초부터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원전이 들어섰고, 지역 번영은 한낱 장밋빛 단꿈이었다. 울진참여자치연대 이규봉 사무국장은 “핵발전소가 들어온 뒤 일부 지원금이 원전이 들어선 북면 부구리 일대에 뿌려진 것이 사실이지만, 울진의 미래를 그려간 것은 아니었다”면서 “그래서 나온 대안이 바로 ‘자연환경’인데 지금은 시작 단계이지만 그 기운의 밑바닥은 깊고 넓다”고 강조했다. 원전 도시에서 자연과 생태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원전 도시는 이제 그만

울진도 정부의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후보지로 올랐는데, 흥미로운 것은 울진군과 군 의회가 반대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방폐장 후보지로 거론된 지자체 가운데서는 드문 경우다. 울진에도 일부 찬성하는 지역주민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반대로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것이 이제 한국에서 미래를 꿈꾸는 구체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단은 나름대로 줄기와 가닥을 잡은 울진의 새로운 실험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울진도 쿠바처럼!

그들의 전국가적 유기농업 실험에서 교훈을 얻는 대한민국 생태주의 실험

울진이 가는 길은 쿠바를 연상케 한다. 지금 쿠바는 전세계가 숨죽이며 주목하는 유기농 친환경 농업국가다. 쿠바도 과거 동구-소련이 잘나가던 시절에는 대규모의 기계와 농약, 비료로 상징되는 농업으로 국가경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동구사회주의가 무너지면서 나라 전체가 휘청거릴 정도의 위기를 맞았다. 그때가 1990년대 초반이었다.
이때 카스트로를 비롯한 쿠바공산당이 선택한 활로가 바로 친환경농업이었다. 중남미 최고의 학력 수준이 뒷받침되어 유기농을 가능케 하는 토양의 회복이라는 농업 기반이 다져져, 1990년대 중반부터 국제 사회가 주목하는 친환경농업 국가로 변모해왔다. 이제 쿠바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식량의 자급자족 차원에서 대도시 주변의 텃밭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능한 한 먹고사는 문제를 삶의 터전 언저리에서 풀어보자는 정책이다.
농업의 활로를 유기농과 친환경에서 모색하는 일본에서도 쿠바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농무성 관련 연구소나 대학의 관계자들도 너나없이 한번씩 선진지 견학 차원에서 쿠바를 다녀와 보고서를 토해낼 정도다. 재작년부터는 국내의 유기농 전문가들도 줄지어 쿠바를 찾고 있다. 그러나 쿠바도 아직까지 어려움은 있다. 정책과 방향이 모든 면에서 승승장구인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제 봉쇄가 여전하며 젊은 층의 농업 기피 정서도 일정 부분 남아 있다. 하지만 전국가적 차원의 유기농업 실험은 일정한 성과의 토대 위에 미래를 꾸려가고 있다. 국제 사회가 쿠바의 미래를 숨죽이며 지켜보는 것처럼, 국내에서 생태주의 실험을 벌이는 울진은 관심 대상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울진의 전경을 진하게 느끼고 싶은 이들을 위하여

남한 생태계의 최대 보고로 떠오르는 울진 지역을 탐색하는 4가지 원칙을 정리해본다.

자연의 원형, 그 자체가 생태 관광



화려하고 편안한 관광을 원하는 이들에게 울진은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기에는 안성맞춤이지만 말이다. 특히 원형 그대로의 자연을 느끼기에 좋다. 울진에 큰 자본이 투자된 관광지는 단 두 곳인데, 두 곳 모두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에 대규모 온천탕과 숙박시설이 조성됐다. 이곳도 다른 지역의 온천단지에 비하면 시설은 중급 정도다. 백암온천을 품고 있는 백암산은 울진과 영양의 경계로 최근까지 여우의 서식이 거론됐으며, 산양·수달·담비·하늘다람쥐 등이 서식한다. 덕구온천은 응봉산 자락으로 울진군 북면과 삼척시 가곡면의 경계다. 특히 응봉산의 삼척 방향 골짜기인 용소골은 숨겨진 절경의 대명사다. 누구든 한번이라도 가본 이들은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소문이 진짜였네”라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응봉산의 울진쪽 산자락인 울진 북면 두천리 일대 골짜기도 용소골과 오십보백보 정도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1970년대로의 여행, 품을 들여라

울진군 구석구석을 들어가보면 마치 1970년대로 여행을 온 기분이다. 산은 많지만 그 흔한 등산로가 정비된 곳이 통고산과 응봉산 정도에 그치고, 국도나 지방도로를 벗어나면 대부분이 비포장도로다. 울진 읍내를 빼고는 대부분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울진을 제대로 느끼고 담으려면 출발하기 전에 조금은 품을 들여야 한다. 꼼꼼히 지도를 챙기고 인터넷을 통해 가고자 하는 곳의 정보를 찾아보고, 비포장길을 따라 1시간 넘게 차 속에서 짐짝이 된 뒤 숲 속의 아스라한 길을 따라 700m의 박달재를 넘어야 비로소 왕피천의 옆구리에 닿을 수 있다.

끝없는 비포장길, 한번에 볼 순 없지

울진을 찾을 때 한번에 죄다 보겠다는 욕심은 버려야 한다. 자연과 땅에 대한 천부적인 안목이 있는 경우라도 1~2주 안에 울진의 자연을 다 소화하기란 어렵다. 겉에서 보면 별것 아닐 것 같지만 들어가면 갈수록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이 왕피천 일대다. 강원도의 허파 설악산과 오대산이 과거에는 울진보다 더 깊었다고는 하지만, 웬만한 곳까지 죄다 포장도로가 뚫려서 찾는 이의 발길에 새로움은 덜하다. 하지만 울진은 아직도 비포장도로가 일반적이라 왕피천이든 소광리든 들어가보면 이런 골짜기가 아직도 있나 싶다.

한적한 해변 마을, 백사장은 덤

울진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다른 곳에 도로가 뚫리고 자본이 들어올 때 소외된 것이, 오히려 오늘날 가장 맑고 푸르른 자연이 됐다. 울진은 서울에서 5시간, 대구에서 3시간 반, 가장 가까운 큰 도시인 안동에서는 2시간 거리에 있다. 울진의 자연이 아직 파헤쳐지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망향·죽변 등의 알려진 해수욕장 말고도 북면~울진읍~근남면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가다가 한적한 해변 마을 어디에나 자리를 잡아보라. 발길 멈춘 그곳이 바로 해수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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