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을출 기자 chul@hani.co.kr
“이렇게 신나는 경험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인천남고등학교의 교사인 한윤희(31)씨는 지금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 듯했다. 그는 지난 3월 학교 안에 만든 비행 시뮬레이션 동아리인 ‘파일럿’(pilot)을 이끌고 있다. 평소 자신이 즐기던 비행 시뮬레이션이 학생들에게 항공과학과 조종사에 대한 꿈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동아리를 만들었다. 특히 그는 실제 KF-16 전투기에 탑승해 이륙 직전 단계, 즉 항공기가 이륙하기까지 최고 150km로 지상에서 활주하는 기동훈련을 경험하는 특전을 누린 것이다.
그는 학생 사이버 파일럿 14명을 이끄는 ‘사이버 비행단장’이다. 그간 자신과 단원들은 모니터 앞에서 스틱을 이용해 전투기를 가상 조종하는 비행 시뮬레이션을 즐겨왔다. 대학 입시에만 매달려 점차 꿈을 상실해가는 학생들에게 한갓 컴퓨터 게임으로만 비칠 수 있는 비행 시뮬레이션 동아리를 만드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단다. “처음엔 비행 시뮬레이션 동아리가 학교나 학부모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 고민도 했죠. 하지만 비행 시뮬레이션이 단순한 게임 차원을 넘어 과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좋은 도구임을 믿고 용기를 냈습니다.” 한씨는 때마침 문을 연 교내 전자도서관을 ‘동아리방’으로 삼았다. 최신 컴퓨터가 갖춰진 전자도서관은 시뮬레이터 사용자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애초 우려와는 달리 학교 당국과 학부모의 반응도 꽤 좋았다.
동아리 단원들은 석달간의 훈련을 마치고 지난 5월22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5회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에 참여한 적도 있다. 이때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눈여겨본 이한호 공군 참모총장이 이들을 공군 제20전투비행단으로 초청했고, 이들은 마침내 사이버 공간에서만 봐왔던 KF-16 전투기의 조종석에 직접 앉아보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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