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또다시 한순간에 잊혀지지 않을까, 노파심이 듭니다.”
‘독도 지키기 열기’를 바라보는 대구은행 사이버 독도지점(http://dokdo.dgb.co.kr)의 박기수(43) 지점장은 기대감 못지않게 조바심을 내고 있었다. 박 지점장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차분하게 지속적으로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권 첫 사이버지점인 대구은행 사이버 독도지점은 2001년 5월 이 은행 상품 아이디어 공모에서 비롯됐다. 당시 일선 영업점에서 근무하던 이윤경 과장(영업부)이 인터넷상에 독도지점을 만들어 우리 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냈던 것.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연초 분위기를 감안한 아이디어였다.
이 과장의 제안은 1등으로 당선됐고, 당시 상품개발 담당으로 공모 아이디어 선정 작업에 참여했던 박 지점장 주도로 3개월 작업 끝에 광복절인 8월15일 0시에 지점 문을 열었다.
영업기획팀 부팀장을 겸하며 사이버지점 개설 뒤 3년여 동안 관리·운영을 도맡아온 박 지점장은 지난해 인터넷상에 가상의 계좌를 만들어 충전한 뒤 송금, 현금 인출, 쇼핑몰 구입대금 결제 등 업무를 볼 수 있는 ‘독도 사이버캐시’를 개발하기도 했다.
독도지점은 고객 수가 13만9500명(3월14일 기준), 예금액 890억원, 대출 규모가 166억원에 이르는 중견급 점포로 성장했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 분쟁 기류에 따라 3월 들어 예금 가입과 사이버캐시 거래가 평소 때보다 40~50%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사이버 독도지점은 지점 이용자에 대한 지급이자의 1∼10%를 독도 가꾸기 기금으로 조성해 독도박물관(울릉도)과 독도경비대에 대한 기부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이버독도지점과 거래하려면 대구은행 영업장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다만, 사이버캐시 계좌는 인터상으로 개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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